태풍 북상 소식에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 ‘불안’

입력 2014.07.09 (09:34) 수정 2014.07.09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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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태풍 '너구리'의 북상 소식이 누구보다 걱정인 분들은 바로 진도 팽목항에 있는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이겠죠.

이들과 자원봉사자들이 태풍 대비로 분주한 하루를 보낸 팽목항을 유호윤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세월호 실종자들의 귀환을 기원하며 방파제 난간에 매달아 둔 노란 리본이 거센 바람에 나부낍니다.

태풍 '너구리'가 한반도로 점차 다가오면서 진도 팽목항 역시 바람이 거칠어졌습니다.

<녹취> "큰 바람과 물결아 잔잔해..."

태풍이 하루 빨리 지나가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에 바다를 바라보며 찬송가도 불러봅니다.

태풍으로 인해 수색이 중단됐지만 여전히 팽목항에 남아 있는 일부 실종자 가족들.

혹여 수색 중단이 길어질까 걱정과 불안감 속에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녹취> 자원봉사자 : "(많이 걱정하진 않으세요?) 걱정하죠. 왜 안해요. 걱정하는데 우리가 있어도 같이있고 가도 같이 가고"

태풍 피해를 막기 위한 준비로 바쁘긴 자원봉사자들도 마찬가지.

바람에 약한 텐트와 천막들을 치우고 이를 대신할 육중한 컨테이너 박스를 옮기고, 집기들은 바람에 날아가지 않도록 단단히 묶어뒀습니다.

정부 사고대책본부는 태풍 여파에서 벗어나는 내일 이후에야 수중 수색을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세월호 침몰 사고 85일 째, 사망자는 293명, 실종자는 여전히 11명입니다.

KBS 뉴스 유호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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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풍 북상 소식에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 ‘불안’
    • 입력 2014-07-09 09:35:33
    • 수정2014-07-09 09:5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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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태풍 '너구리'의 북상 소식이 누구보다 걱정인 분들은 바로 진도 팽목항에 있는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이겠죠.

이들과 자원봉사자들이 태풍 대비로 분주한 하루를 보낸 팽목항을 유호윤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세월호 실종자들의 귀환을 기원하며 방파제 난간에 매달아 둔 노란 리본이 거센 바람에 나부낍니다.

태풍 '너구리'가 한반도로 점차 다가오면서 진도 팽목항 역시 바람이 거칠어졌습니다.

<녹취> "큰 바람과 물결아 잔잔해..."

태풍이 하루 빨리 지나가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에 바다를 바라보며 찬송가도 불러봅니다.

태풍으로 인해 수색이 중단됐지만 여전히 팽목항에 남아 있는 일부 실종자 가족들.

혹여 수색 중단이 길어질까 걱정과 불안감 속에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녹취> 자원봉사자 : "(많이 걱정하진 않으세요?) 걱정하죠. 왜 안해요. 걱정하는데 우리가 있어도 같이있고 가도 같이 가고"

태풍 피해를 막기 위한 준비로 바쁘긴 자원봉사자들도 마찬가지.

바람에 약한 텐트와 천막들을 치우고 이를 대신할 육중한 컨테이너 박스를 옮기고, 집기들은 바람에 날아가지 않도록 단단히 묶어뒀습니다.

정부 사고대책본부는 태풍 여파에서 벗어나는 내일 이후에야 수중 수색을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세월호 침몰 사고 85일 째, 사망자는 293명, 실종자는 여전히 11명입니다.

KBS 뉴스 유호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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