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부채 자산보다 166배 많아

입력 2014.07.10 (06:41) 수정 2014.07.10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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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해 일부 공기업의 자본 대비 부채 비율이 만 6천 %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공기업이 진 빚이 자본의 160배가 넘는다는 얘긴데, 재정 위기에 몰린 지방 공사들이 파탄의 상황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양순 기자입니다.

<리포트>

태백개발공사가 지은 강원도 태백의 오투 리조트.

3천 500억 원이 넘는 빚에 경영난이 심화돼 직원들 인건비는 커녕 2억 원이 넘는 전기와 전화 요금도 몇 달 째 밀렸습니다.

지난해 회계을 결산해보니 빚이 자본의 166배가 넘는 상황...

자산을 다 팔아도 태백시에선 빚을 감당할 수 없는 수준입니다.

<인터뷰> 김영철(안전행정부 공기업과장) : "태백시한테 어떤 식으로든 청산을 시켜라.. 그렇지 않으면 지속적으로 이자를 계속 생산할 수 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부산시설공단과 인천환경공단의 부채도 자본의 10배에 육박하고 있고, 용인과 하남의 개발공사는 부채가 자본의 4배가 넘었습니다.

지방 단체장들의 벌였던 각종 선심성 사업들이 고스란히 빚더미로 쌓이고 있는 겁니다

<인터뷰> 곽채기(동국대학교 행정학과 교수) : "용인시나 태백시의 지방 공기업 부채는 지방 단체에 조기 경보를 발령해야할 정도로 상황이 좋지 않습니다. 결국은 지역 주민들의 재정 부담이 계속 증가될 수 밖에 없는.."

정부는 부채비율이 400%가 넘는 공기업에 대해 공사채 발행을 중단토록 하는 재정위기 경보를 발령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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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기업 부채 자산보다 166배 많아
    • 입력 2014-07-10 06:42:49
    • 수정2014-07-10 07:0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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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해 일부 공기업의 자본 대비 부채 비율이 만 6천 %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공기업이 진 빚이 자본의 160배가 넘는다는 얘긴데, 재정 위기에 몰린 지방 공사들이 파탄의 상황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양순 기자입니다.

<리포트>

태백개발공사가 지은 강원도 태백의 오투 리조트.

3천 500억 원이 넘는 빚에 경영난이 심화돼 직원들 인건비는 커녕 2억 원이 넘는 전기와 전화 요금도 몇 달 째 밀렸습니다.

지난해 회계을 결산해보니 빚이 자본의 166배가 넘는 상황...

자산을 다 팔아도 태백시에선 빚을 감당할 수 없는 수준입니다.

<인터뷰> 김영철(안전행정부 공기업과장) : "태백시한테 어떤 식으로든 청산을 시켜라.. 그렇지 않으면 지속적으로 이자를 계속 생산할 수 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부산시설공단과 인천환경공단의 부채도 자본의 10배에 육박하고 있고, 용인과 하남의 개발공사는 부채가 자본의 4배가 넘었습니다.

지방 단체장들의 벌였던 각종 선심성 사업들이 고스란히 빚더미로 쌓이고 있는 겁니다

<인터뷰> 곽채기(동국대학교 행정학과 교수) : "용인시나 태백시의 지방 공기업 부채는 지방 단체에 조기 경보를 발령해야할 정도로 상황이 좋지 않습니다. 결국은 지역 주민들의 재정 부담이 계속 증가될 수 밖에 없는.."

정부는 부채비율이 400%가 넘는 공기업에 대해 공사채 발행을 중단토록 하는 재정위기 경보를 발령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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