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력충전] 요리부터 미용까지…탄산수의 변신

입력 2014.07.10 (08:46) 수정 2014.07.10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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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탄산수'가 새롭게 조명받고 있는데요.

피자나 파스타 같은 서양음식 먹을 때면 꼭 탄산수를 함께 드시는 분도 계시죠.

탄산수는 일반적으로 소화를 도와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하지만 역류성 식도염 같은 소화기 계통의 증상이 있는 사람은 자제하는 게 좋다고 합니다.

먹는 물로서 뿐 아니라, 최근엔 세수용도로도 주목받고 있는데 이참에 좀 제대로 알아보고 갈까요? 모은희 기자, 부탁드릴게요.

<기자 멘트>

탄산음료, 탄산수 많이들 얘기하는데, 탄산이 도대체 뭔지 궁금하시죠?

탄산은 이산화탄소가 물에 녹으면서 생긴 약산성의 액체 상태 물질인데요.

컵에 따르면 보글보글 거품이 올라오잖아요. 이건 물 속에 있던 탄산가스가 공기 중에 이산화탄소로 변하면서 생기는 현상입니다.

톡 쏘는 느낌이 청량감을 주지만 콜라, 사이다로는 많이 마시기가 좀 꺼려지는데요.

그래서 탄산수가 요즘 대안으로 뜨고 있다고 합니다.

함께 보시죠.

<리포트>

후덥지근한 여름철엔 시원하게 목을 축여줄 음료를 자주 찾게 됩니다.

요새는 특히 톡 쏘는 맛의 탄산수가 눈에 자주 띄는데요.

이렇게 탄산수를 즐겨 마시는 이유가 뭘까요?

<인터뷰> 한채현(서울시 양천구) : “톡 쏘는 게 있어서 여름에 마시기에 시원한 느낌이 있는 것 같아서 좋아요.”

유명 연예인의 세안수로 알려져 주목 받았고요.

다이어트 효과가 있다는 입소문이 나기도 했는데요.

이 탄산수는 특징이 뭐고 일반 생수와는 어떻게 다를까요?

<인터뷰> 장대선(한국탄산수협회장) : “탄산수란 초정리약수나 설악산 오색약수와 같이 땅 속에서 나오는 탄산수와, 일반 용기에 넣어 판매하는 탄산수, 마지막으로 탄산수 제조기 속에 생수를 넣어서 만들어 먹는 탄산수로 나눌 수 있습니다. 탄산가스 0.6%, 수소이온농도(pH)가 4.5~5.5의 약산성 물인데요. 톡 쏘는 청량감은 탄산음료와 똑같지만 탄산음료 속에 들어있는 인산, 당분, 인공색소와 같은 합성첨가물이 들어있지 않기 때문에 매우 건강한 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 마트 조사 결과 올해 탄산수 판매량이 작년보다 72%p나 성장했는데요.

콜라와 사이다로 대표되던 탄산음료 시장이 줄어드는 대신, 탄산수 시장이 넓어지는 추세입니다.

최근에는 냉장고나 정수기에 탄산수 제조 기능이 추가된 제품들까지 등장하고 있는데요.

이 주부는 아예 집에서 탄산수를 직접 만들어 마신다고 합니다.

요즘 이런 탄산수 제조기들이 많이 나왔더라고요.

만드는 과정은 간단한데요.

이렇게 제조기에 탄산실린더를 장착하고요.

물을 넣은 병을 끼우고 버튼만 눌러주면 이산화탄소가 주입돼 5초 만에 탄산수 1리터가 만들어집니다.

주부는 탄산수를 매일 마신 뒤로 몸의 변화를 느꼈다는데요.

<인터뷰> 이은숙(서울시 양천구) : “소화가 잘 안 되고 변비도 있는데 탄산수가 좋다고 해서 먹게 됐어요. 그런데 진짜로 소화도 잘 되고 속도 편하더라고요. 자주 먹다보니까 제조기를 사서 집에서 만들어 먹게 됐는데 기존에 먹던 콜라나 사이다보다 당 섭취도 덜 되고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되는 것 같더라고요.”

탄산수를 마시고 소화와 다이어트에 효과를 봤다는 분들도 많지만요. 과하게 마실 경우에는 탄산수가 오히려 건강에 독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인터뷰> 김진리(교수/순천향의대 가정의학과) : “탄산수를 섭취하면 가스 생성 때문에 빨리 포만감을 느낄 수 있어서 일시적으로는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다고 생각될 수 있지만 아직은 다이어트와 탄산수 섭취에 대한 의학적인 근거가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에 다이어트를 위해서 탄산수에만 의존하는 것은 좋지 않겠습니다. 2006년 미국의 한 대학에서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탄산수를 마신 사람들 중 62%에서 역류성 식도염의 증상을 호소했다고 합니다. 이는 탄산수를 마심으로써 식도 하부 괄약근을 약하게 해서 식도염의 증상을 악화시킨다고 하니 평소에도 더부룩함이나 트림 등 소화기계 증상이 있는 사람은 탄산수의 섭취를 자제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요즘 유행하는 탄산수 세안법, 어떻게 하냐면요. 물과 탄산수를 1대1로 섞고요.

얼굴을 10초 정도 넣었다 뺐다를 두세 번 반복하면 됩니다.

탄산 기포가 터지면서 노폐물 제거, 피부 탄력의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마시는 탄산수, 부엌에서 또 다르게 쓰이는데요.

<녹취> “과일이나 채소도 탄산수로 닦으면 훨씬 더 깨끗하게 닦여서 아이들에게 먹일 때도 정말 안심이 되더라고요.”

이산화탄소가 녹아 만들어진 탄산수는 약산성의 살균효과 덕분에요. 과일과 채소를 씻을 때도 보다 청결하게 세척이 된다네요.

이번엔 탄산수를 요리에 직접 활용해서 시원한 여름 음식을 한 번 만들어 볼까요?

<인터뷰> 김외순(요리연구가) : “동치미나 물김치 만들 때 탄산음료 넣어서 만들잖아요. 오늘은 좀 더 건강하게 탄산수를 넣어서 더 상큼한 맛이 나는 물김치를 만들어보겠습니다.”

양배추를 사용하면 탄산수 물김치를 더 간편하게 만들 수 있는데요.

적당히 썬 양배추를 30분 간 소금에 절여두고요. 다른 재료들도 썰어줍니다.

양배추에 탄산수를 부어주는데요.

탄산수만 넣어도 청량한 맛이 살아납니다.

따로 물을 부을 필요가 없고요. 기호에 따라 차가운 육수는 부어도 괜찮습니다.

나머지 재료를 넣고 간을 맞춘 뒤 하루 정도 실온에 두면 탄산수 물김치가 완성되는데요.

아삭아삭 식감에, 톡 쏘는 맛이 시원한 탄산수 물김치 만들기, 정말 간단하죠?

한여름 시원한 음료가 생각날 때는 탄산수로 다양한 에이드도 만들 수 있는데요.

이렇게 오디청이나 복분자청을 이용해도 좋고요.

자몽청이나 레몬청을 넣어주면요.

빛깔도 곱고 건강에도 안심인데다 톡 쏘는 맛이 일품인 시원한 여름 음료가 완성됩니다.

톡톡 튀는 매력으로 요리부터 세안까지 다양하게 사용되는 탄산수!

팔방미인 탄산수로 청량감 넘치는 여름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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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활력충전] 요리부터 미용까지…탄산수의 변신
    • 입력 2014-07-10 08:48:11
    • 수정2014-07-10 10: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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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탄산수'가 새롭게 조명받고 있는데요.

피자나 파스타 같은 서양음식 먹을 때면 꼭 탄산수를 함께 드시는 분도 계시죠.

탄산수는 일반적으로 소화를 도와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하지만 역류성 식도염 같은 소화기 계통의 증상이 있는 사람은 자제하는 게 좋다고 합니다.

먹는 물로서 뿐 아니라, 최근엔 세수용도로도 주목받고 있는데 이참에 좀 제대로 알아보고 갈까요? 모은희 기자, 부탁드릴게요.

<기자 멘트>

탄산음료, 탄산수 많이들 얘기하는데, 탄산이 도대체 뭔지 궁금하시죠?

탄산은 이산화탄소가 물에 녹으면서 생긴 약산성의 액체 상태 물질인데요.

컵에 따르면 보글보글 거품이 올라오잖아요. 이건 물 속에 있던 탄산가스가 공기 중에 이산화탄소로 변하면서 생기는 현상입니다.

톡 쏘는 느낌이 청량감을 주지만 콜라, 사이다로는 많이 마시기가 좀 꺼려지는데요.

그래서 탄산수가 요즘 대안으로 뜨고 있다고 합니다.

함께 보시죠.

<리포트>

후덥지근한 여름철엔 시원하게 목을 축여줄 음료를 자주 찾게 됩니다.

요새는 특히 톡 쏘는 맛의 탄산수가 눈에 자주 띄는데요.

이렇게 탄산수를 즐겨 마시는 이유가 뭘까요?

<인터뷰> 한채현(서울시 양천구) : “톡 쏘는 게 있어서 여름에 마시기에 시원한 느낌이 있는 것 같아서 좋아요.”

유명 연예인의 세안수로 알려져 주목 받았고요.

다이어트 효과가 있다는 입소문이 나기도 했는데요.

이 탄산수는 특징이 뭐고 일반 생수와는 어떻게 다를까요?

<인터뷰> 장대선(한국탄산수협회장) : “탄산수란 초정리약수나 설악산 오색약수와 같이 땅 속에서 나오는 탄산수와, 일반 용기에 넣어 판매하는 탄산수, 마지막으로 탄산수 제조기 속에 생수를 넣어서 만들어 먹는 탄산수로 나눌 수 있습니다. 탄산가스 0.6%, 수소이온농도(pH)가 4.5~5.5의 약산성 물인데요. 톡 쏘는 청량감은 탄산음료와 똑같지만 탄산음료 속에 들어있는 인산, 당분, 인공색소와 같은 합성첨가물이 들어있지 않기 때문에 매우 건강한 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 마트 조사 결과 올해 탄산수 판매량이 작년보다 72%p나 성장했는데요.

콜라와 사이다로 대표되던 탄산음료 시장이 줄어드는 대신, 탄산수 시장이 넓어지는 추세입니다.

최근에는 냉장고나 정수기에 탄산수 제조 기능이 추가된 제품들까지 등장하고 있는데요.

이 주부는 아예 집에서 탄산수를 직접 만들어 마신다고 합니다.

요즘 이런 탄산수 제조기들이 많이 나왔더라고요.

만드는 과정은 간단한데요.

이렇게 제조기에 탄산실린더를 장착하고요.

물을 넣은 병을 끼우고 버튼만 눌러주면 이산화탄소가 주입돼 5초 만에 탄산수 1리터가 만들어집니다.

주부는 탄산수를 매일 마신 뒤로 몸의 변화를 느꼈다는데요.

<인터뷰> 이은숙(서울시 양천구) : “소화가 잘 안 되고 변비도 있는데 탄산수가 좋다고 해서 먹게 됐어요. 그런데 진짜로 소화도 잘 되고 속도 편하더라고요. 자주 먹다보니까 제조기를 사서 집에서 만들어 먹게 됐는데 기존에 먹던 콜라나 사이다보다 당 섭취도 덜 되고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되는 것 같더라고요.”

탄산수를 마시고 소화와 다이어트에 효과를 봤다는 분들도 많지만요. 과하게 마실 경우에는 탄산수가 오히려 건강에 독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인터뷰> 김진리(교수/순천향의대 가정의학과) : “탄산수를 섭취하면 가스 생성 때문에 빨리 포만감을 느낄 수 있어서 일시적으로는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다고 생각될 수 있지만 아직은 다이어트와 탄산수 섭취에 대한 의학적인 근거가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에 다이어트를 위해서 탄산수에만 의존하는 것은 좋지 않겠습니다. 2006년 미국의 한 대학에서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탄산수를 마신 사람들 중 62%에서 역류성 식도염의 증상을 호소했다고 합니다. 이는 탄산수를 마심으로써 식도 하부 괄약근을 약하게 해서 식도염의 증상을 악화시킨다고 하니 평소에도 더부룩함이나 트림 등 소화기계 증상이 있는 사람은 탄산수의 섭취를 자제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요즘 유행하는 탄산수 세안법, 어떻게 하냐면요. 물과 탄산수를 1대1로 섞고요.

얼굴을 10초 정도 넣었다 뺐다를 두세 번 반복하면 됩니다.

탄산 기포가 터지면서 노폐물 제거, 피부 탄력의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마시는 탄산수, 부엌에서 또 다르게 쓰이는데요.

<녹취> “과일이나 채소도 탄산수로 닦으면 훨씬 더 깨끗하게 닦여서 아이들에게 먹일 때도 정말 안심이 되더라고요.”

이산화탄소가 녹아 만들어진 탄산수는 약산성의 살균효과 덕분에요. 과일과 채소를 씻을 때도 보다 청결하게 세척이 된다네요.

이번엔 탄산수를 요리에 직접 활용해서 시원한 여름 음식을 한 번 만들어 볼까요?

<인터뷰> 김외순(요리연구가) : “동치미나 물김치 만들 때 탄산음료 넣어서 만들잖아요. 오늘은 좀 더 건강하게 탄산수를 넣어서 더 상큼한 맛이 나는 물김치를 만들어보겠습니다.”

양배추를 사용하면 탄산수 물김치를 더 간편하게 만들 수 있는데요.

적당히 썬 양배추를 30분 간 소금에 절여두고요. 다른 재료들도 썰어줍니다.

양배추에 탄산수를 부어주는데요.

탄산수만 넣어도 청량한 맛이 살아납니다.

따로 물을 부을 필요가 없고요. 기호에 따라 차가운 육수는 부어도 괜찮습니다.

나머지 재료를 넣고 간을 맞춘 뒤 하루 정도 실온에 두면 탄산수 물김치가 완성되는데요.

아삭아삭 식감에, 톡 쏘는 맛이 시원한 탄산수 물김치 만들기, 정말 간단하죠?

한여름 시원한 음료가 생각날 때는 탄산수로 다양한 에이드도 만들 수 있는데요.

이렇게 오디청이나 복분자청을 이용해도 좋고요.

자몽청이나 레몬청을 넣어주면요.

빛깔도 곱고 건강에도 안심인데다 톡 쏘는 맛이 일품인 시원한 여름 음료가 완성됩니다.

톡톡 튀는 매력으로 요리부터 세안까지 다양하게 사용되는 탄산수!

팔방미인 탄산수로 청량감 넘치는 여름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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