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동포들은 외국인 며느리보다 사위가 더 많아”

입력 2014.07.10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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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태어난 한인 2세 가운데 여성이 남성보다 비한인과 결혼하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민병갑 뉴욕 퀸스칼리지 사회학과 교수와 김치곤 오하이오 라이트주립대학 교수는 '미주 한인사회의 세대별 결혼 형태'라는 제목의 논문에서 1965년 이민법 개정 이후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한인 여성 1만9천775명 가운데 61.3%가 비한인 남성과 결혼한 데 비해 남성은 45.4%만이 비한인 배우자를 만나 가정을 꾸렸다.

민 교수와 김 교수는 지난 2007년부터 2011년까지의 인구센서스 자료와 아메리칸 커뮤니티 조사 결과를 분석했다.

12세 이전에 이민한 1.5세에서는 이 차이가 더욱 두드러진다. 비한인과의 결혼 비율은 여성의 경우 59.3%에 이르는 데 반해 남성은 27.6%에 그쳤다. 1세 남성의 배우자는 97.3%가 한인이었다.

이번 조사에서는 같은 세대 간의 결혼을 선호하는 경향도 눈에 띄었다. 이민 1세들이 같은 1세를 배우자로 선택하는 경우는 93.6%, 1.5세 간 결혼은 76.6%, 2세 간 결혼은 74.3%를 차지했다.

민병갑 교수는 10일 미주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시간이 흐를수록 비한인과 결혼하는 비율이 높아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는 다른 민족과 문화 및 언어적 동질감을 느끼는 것을 반영하는 것"이라며 "이민 1세들은 언어·문화적 요인으로 동족 간 결혼을 선호하지만 앞으로 2세, 3세로 갈수록 비한인과의 결혼 비율은 높아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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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미동포들은 외국인 며느리보다 사위가 더 많아”
    • 입력 2014-07-10 17:35:50
    연합뉴스
미국에서 태어난 한인 2세 가운데 여성이 남성보다 비한인과 결혼하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민병갑 뉴욕 퀸스칼리지 사회학과 교수와 김치곤 오하이오 라이트주립대학 교수는 '미주 한인사회의 세대별 결혼 형태'라는 제목의 논문에서 1965년 이민법 개정 이후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한인 여성 1만9천775명 가운데 61.3%가 비한인 남성과 결혼한 데 비해 남성은 45.4%만이 비한인 배우자를 만나 가정을 꾸렸다. 민 교수와 김 교수는 지난 2007년부터 2011년까지의 인구센서스 자료와 아메리칸 커뮤니티 조사 결과를 분석했다. 12세 이전에 이민한 1.5세에서는 이 차이가 더욱 두드러진다. 비한인과의 결혼 비율은 여성의 경우 59.3%에 이르는 데 반해 남성은 27.6%에 그쳤다. 1세 남성의 배우자는 97.3%가 한인이었다. 이번 조사에서는 같은 세대 간의 결혼을 선호하는 경향도 눈에 띄었다. 이민 1세들이 같은 1세를 배우자로 선택하는 경우는 93.6%, 1.5세 간 결혼은 76.6%, 2세 간 결혼은 74.3%를 차지했다. 민병갑 교수는 10일 미주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시간이 흐를수록 비한인과 결혼하는 비율이 높아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는 다른 민족과 문화 및 언어적 동질감을 느끼는 것을 반영하는 것"이라며 "이민 1세들은 언어·문화적 요인으로 동족 간 결혼을 선호하지만 앞으로 2세, 3세로 갈수록 비한인과의 결혼 비율은 높아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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