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택 전세소득 과세철회?…부동산 살리기

입력 2014.07.12 (06:40) 수정 2014.07.12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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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국 아파트의 평균 전셋값이 집값의 70%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이쯤 되면 매매수요가 살아나야 하는데 시장에는 찬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부동산 경기 살리기에 고심해온 정부가 2주택자의 전세 소득 과세 방침을 재검토하고 있습니다.

임주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소형 아파트들이 몰려 있는 서울 노원구의 한 단지입니다.

올 초부터 여섯 달 사이에 전셋값이 최고 천만 원까지 올랐고 이사철이 아닌 요즘도 상승세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경숙(부동산중개업자) : "지금 비수기인데도 불구하고 5백만 원 내지 천만원 정도 더 올랐어요. 전세가가 매매값대비해서 한 70%정도 되요." 됩니다."

높은 전세가율은 이미 전국적인 현상이 됐습니다.

지난 달 전국 아파트 평균 전세가율은 68.8%로 지난 2002년 4월 이후 12년여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반면, 올 초부터 조금씩 살아나던 매매시장은 지난 2월 정부가 전월세 소득에 세금을 물리겠다고 발표한 뒤 회복세가 꺾였습니다.

서울지역의 주택거래량은 석 달 만에 거의 반토막이 났습니다.

전세값이 치솟는데도 집을 사지 않는 것은 집값이 더 떨어질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입니다.

정부가 DTI 와 LTV 등 부동산 규제를 풀어도 가격 불안이 지속되면 빚을 내서 집을 사는 사람은 제한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정부가 2주택자의 전세소득 과세 방침을 재검토하는 것도 이런 불안감을 줄여주기 위해섭니다.

<인터뷰> 김규정(우리투자증권 부동산팀장) : "2주택자 전세소득 과세 방침이 철회된다면 가을시장에 부족한 전세 물건이 좀더 나올 여지는 있겠고 우려되고 있는 전세가격 상승에 대한 불안감도 조금은 덜 수 있을 것을..."

정부의 잇단 부동산 관련 규제 완화가 부동산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임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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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주택 전세소득 과세철회?…부동산 살리기
    • 입력 2014-07-12 06:41:51
    • 수정2014-07-12 08: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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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국 아파트의 평균 전셋값이 집값의 70%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이쯤 되면 매매수요가 살아나야 하는데 시장에는 찬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부동산 경기 살리기에 고심해온 정부가 2주택자의 전세 소득 과세 방침을 재검토하고 있습니다.

임주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소형 아파트들이 몰려 있는 서울 노원구의 한 단지입니다.

올 초부터 여섯 달 사이에 전셋값이 최고 천만 원까지 올랐고 이사철이 아닌 요즘도 상승세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경숙(부동산중개업자) : "지금 비수기인데도 불구하고 5백만 원 내지 천만원 정도 더 올랐어요. 전세가가 매매값대비해서 한 70%정도 되요." 됩니다."

높은 전세가율은 이미 전국적인 현상이 됐습니다.

지난 달 전국 아파트 평균 전세가율은 68.8%로 지난 2002년 4월 이후 12년여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반면, 올 초부터 조금씩 살아나던 매매시장은 지난 2월 정부가 전월세 소득에 세금을 물리겠다고 발표한 뒤 회복세가 꺾였습니다.

서울지역의 주택거래량은 석 달 만에 거의 반토막이 났습니다.

전세값이 치솟는데도 집을 사지 않는 것은 집값이 더 떨어질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입니다.

정부가 DTI 와 LTV 등 부동산 규제를 풀어도 가격 불안이 지속되면 빚을 내서 집을 사는 사람은 제한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정부가 2주택자의 전세소득 과세 방침을 재검토하는 것도 이런 불안감을 줄여주기 위해섭니다.

<인터뷰> 김규정(우리투자증권 부동산팀장) : "2주택자 전세소득 과세 방침이 철회된다면 가을시장에 부족한 전세 물건이 좀더 나올 여지는 있겠고 우려되고 있는 전세가격 상승에 대한 불안감도 조금은 덜 수 있을 것을..."

정부의 잇단 부동산 관련 규제 완화가 부동산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임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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