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북, 은밀하고 대담하게…UN에 ‘문제 제기’

입력 2014.07.13 (21:03) 수정 2014.07.13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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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로써 북한이 올 들어 쏴 올린 발사체는 97발, 이 중 탄도미사일만 12발입니다.

발사 지점을 보면 동해안 원산에서 시작해 내륙인 평양 인근, 황해도 평산, 급기야 군사분계선 코앞인 개성까지 내려왔습니다.

발사 시간 역시 낮 시간대에서 새벽, 심야로 매번 바뀌고 있습니다.

또 모두 사전 포착이 어려운 '이동식 발사 차량'을 이용했습니다.

갈수록 은밀하고 대담해지는 북한의 미사일 도발의 특징과 우리 군의 대응 능력을 황현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스커드 미사일을 쏴 올리는 북한의 '이동식 발사 차량'입니다.

수시로 움직이면서 미사일을 쏠 수 있어 고정식에 비해 레이더나 위성 추적이 어렵습니다.

감청을 피하기 위해 최근엔 무선 통신을 쓰지 않는 점도 달라진 부분.

여기에 오늘 발사된 미사일은 동해안에서 불과 80여 킬로미터 근해에 떨어지는 정밀성까지 과시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지난 10일) : "또다시 우리의 전술 로켓들의 명중성과 전투적 위력이 남김없이 과시되었으며..."

스커드는 탄두에 핵 물질 등을 싣고 3백에서 7백 킬로미터까지 날 수 있어 남한에 실질적 위협을 주는 미사일입니다.

북한은 이런 스커드 계열 미사일을 320여 기, 발사 차량은 20여 대 보유하고 있습니다.

대북 미사일 방어 체계를 구축 중인 우리 군에 큰 부담이 되는 이유입니다.

<녹취> 양욱(국가 안보포럼 연구위원) : "수십여 대의 이동식 발사대를 동시에 탐지하고 격파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북한의 비대칭 위협에 대응하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한미 양국은 이번에도 북한의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을 공식화할 방침이지만, 유엔이 주로 장거리 발사체를 문제 삼아왔다는 점에서 실효성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입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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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7-13 21:04:45
    • 수정2014-07-13 22: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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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로써 북한이 올 들어 쏴 올린 발사체는 97발, 이 중 탄도미사일만 12발입니다.

발사 지점을 보면 동해안 원산에서 시작해 내륙인 평양 인근, 황해도 평산, 급기야 군사분계선 코앞인 개성까지 내려왔습니다.

발사 시간 역시 낮 시간대에서 새벽, 심야로 매번 바뀌고 있습니다.

또 모두 사전 포착이 어려운 '이동식 발사 차량'을 이용했습니다.

갈수록 은밀하고 대담해지는 북한의 미사일 도발의 특징과 우리 군의 대응 능력을 황현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스커드 미사일을 쏴 올리는 북한의 '이동식 발사 차량'입니다.

수시로 움직이면서 미사일을 쏠 수 있어 고정식에 비해 레이더나 위성 추적이 어렵습니다.

감청을 피하기 위해 최근엔 무선 통신을 쓰지 않는 점도 달라진 부분.

여기에 오늘 발사된 미사일은 동해안에서 불과 80여 킬로미터 근해에 떨어지는 정밀성까지 과시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지난 10일) : "또다시 우리의 전술 로켓들의 명중성과 전투적 위력이 남김없이 과시되었으며..."

스커드는 탄두에 핵 물질 등을 싣고 3백에서 7백 킬로미터까지 날 수 있어 남한에 실질적 위협을 주는 미사일입니다.

북한은 이런 스커드 계열 미사일을 320여 기, 발사 차량은 20여 대 보유하고 있습니다.

대북 미사일 방어 체계를 구축 중인 우리 군에 큰 부담이 되는 이유입니다.

<녹취> 양욱(국가 안보포럼 연구위원) : "수십여 대의 이동식 발사대를 동시에 탐지하고 격파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북한의 비대칭 위협에 대응하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한미 양국은 이번에도 북한의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을 공식화할 방침이지만, 유엔이 주로 장거리 발사체를 문제 삼아왔다는 점에서 실효성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입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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