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수색작업 재개…여전히 답보 상태

입력 2014.07.15 (06:29) 수정 2014.07.15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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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월호 침몰 사고가 난 지 91일째입니다.

하지만 수색 작업은 답보 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물살이 세지는 대조기에 접어든데다 기대를 모았던 새 수색 방식의 도입도 무산됐기 때문입니다.

유승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세월호 수중 수색을 위해 사고 해역에 투입된 바지선들입니다.

주변 물살이 매우 빨라 작은 보트가 접근하기 힘들 정도여서 잠수사들은 배 위에서 서성일뿐 물에 뛰어들 엄두를 내지 못합니다.

물살이 센 대조기에 접어들면서 정조기에도 유속이 최대 3노트에 이르러 잠수 자체가 쉽지 않아섭니다.

배 안 장애물 제거와 정밀 수색에 필요한 충분한 잠수 시간 확보도 녹록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잠수사가 내쉰 공기를 다시 사용해 잠수 시간을 늘릴 수 있다는 수중재호흡기 도입이 검토됐지만 검증 자체가 무산됐습니다.

현장에 도착한 미국팀이 빠른 물살로 인한 안전 사고를 우려해 바지선 이동을 요구하다 현장에서 철수했고, 국내팀의 검증도 취소됐습니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정부합동사고대책본부 내 해수부와 해경 측은 서로 책임을 떠넘기는 모습입니다.

<녹취> 사고대책본부 해수부측 관계자 : "국내팀은 해경쪽에서 국내 잠수팀이랑 협의를 한 것으로 알고 있고요."

<녹취> 사고대책본부 해경측 관계자 : "국내 결정은 우리가 할 건 아니고 해수부가 해야할 것 같은데. 애초에 리브리더를 해수부가 가지고 들어왔고..."

지난달 24일 이후 실종자는 여전히 11명에 머물러 있는 상황.

정부는 수색 개선 대책을 대대적으로 내놓고 수중 수색 재개에 의욕적으로 나섰지만 시작부터 삐걱거리면서 실종자 가족들의 실망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승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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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호 수색작업 재개…여전히 답보 상태
    • 입력 2014-07-15 06:31:20
    • 수정2014-07-15 20:3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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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월호 침몰 사고가 난 지 91일째입니다.

하지만 수색 작업은 답보 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물살이 세지는 대조기에 접어든데다 기대를 모았던 새 수색 방식의 도입도 무산됐기 때문입니다.

유승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세월호 수중 수색을 위해 사고 해역에 투입된 바지선들입니다.

주변 물살이 매우 빨라 작은 보트가 접근하기 힘들 정도여서 잠수사들은 배 위에서 서성일뿐 물에 뛰어들 엄두를 내지 못합니다.

물살이 센 대조기에 접어들면서 정조기에도 유속이 최대 3노트에 이르러 잠수 자체가 쉽지 않아섭니다.

배 안 장애물 제거와 정밀 수색에 필요한 충분한 잠수 시간 확보도 녹록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잠수사가 내쉰 공기를 다시 사용해 잠수 시간을 늘릴 수 있다는 수중재호흡기 도입이 검토됐지만 검증 자체가 무산됐습니다.

현장에 도착한 미국팀이 빠른 물살로 인한 안전 사고를 우려해 바지선 이동을 요구하다 현장에서 철수했고, 국내팀의 검증도 취소됐습니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정부합동사고대책본부 내 해수부와 해경 측은 서로 책임을 떠넘기는 모습입니다.

<녹취> 사고대책본부 해수부측 관계자 : "국내팀은 해경쪽에서 국내 잠수팀이랑 협의를 한 것으로 알고 있고요."

<녹취> 사고대책본부 해경측 관계자 : "국내 결정은 우리가 할 건 아니고 해수부가 해야할 것 같은데. 애초에 리브리더를 해수부가 가지고 들어왔고..."

지난달 24일 이후 실종자는 여전히 11명에 머물러 있는 상황.

정부는 수색 개선 대책을 대대적으로 내놓고 수중 수색 재개에 의욕적으로 나섰지만 시작부터 삐걱거리면서 실종자 가족들의 실망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승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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