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도하다 ‘지갑 분실’ 얼치기 절도범…덜미

입력 2014.07.15 (19:13) 수정 2014.07.15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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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파트와 금 매입소에서 수천만 원대의 금품을 상습적으로 훔쳐 온 4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범행 현장에 신분증이 든 지갑을 떨어뜨렸다가 덜미를 잡혔습니다.

고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건물에 들어가 계단을 성큼성큼 오릅니다.

사람이 없는 것을 확인한 뒤 재빨리 금 매입소에 들어갑니다.

화면 속 남성은 45살 김모 씨, 업주가 자리를 비운 틈을 타 현금과 수표 930만 원어치를 훔쳤습니다.

<녹취> 절도 피해자 (음성변조) : "점심 먹고 30분 정도 후에 들어왔는데 키가 없어졌고 고리가 빠져있더라고요."

이같은 김 씨의 절도 행각은 밝혀진 것만 5차례, 도박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금 매입소와 빈집을 대상으로 2천4백만 원의 금품을 털었습니다.

방범 장치가 허술한 곳만 골라 장갑을 끼고 범행하는 등 흔적을 남기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김씨는 지난 5월 울산의 아파트에 침입했다가 결정적인 단서를 남겼습니다.

피해자 인기척에 놀라 달아나던 중 신분증이 들어있는 지갑을 떨어뜨린 겁니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안 김 씨는 피해자 집 앞에 훔친 귀금속 일부와 사과한다는 편지를 남겨두기도 했습니다.

<녹취> 절도 피해자 (음성변조) : "정신적 물질적으로 미안하다고. 조금이라도 만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위안이 됐으면 좋겠다고. 편지를 써서 올려놨더라고요."

아파트 CCTV 화면과 신분증을 대조해 범인을 추적한 경찰은 훔친 귀금속을 팔려던 김 씨를 금 매입소에서 붙잡았습니다.

경찰은 김 씨를 절도 혐의로 구속하고, 여죄를 추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고아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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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절도하다 ‘지갑 분실’ 얼치기 절도범…덜미
    • 입력 2014-07-15 19:15:29
    • 수정2014-07-15 19:3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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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파트와 금 매입소에서 수천만 원대의 금품을 상습적으로 훔쳐 온 4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범행 현장에 신분증이 든 지갑을 떨어뜨렸다가 덜미를 잡혔습니다.

고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건물에 들어가 계단을 성큼성큼 오릅니다.

사람이 없는 것을 확인한 뒤 재빨리 금 매입소에 들어갑니다.

화면 속 남성은 45살 김모 씨, 업주가 자리를 비운 틈을 타 현금과 수표 930만 원어치를 훔쳤습니다.

<녹취> 절도 피해자 (음성변조) : "점심 먹고 30분 정도 후에 들어왔는데 키가 없어졌고 고리가 빠져있더라고요."

이같은 김 씨의 절도 행각은 밝혀진 것만 5차례, 도박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금 매입소와 빈집을 대상으로 2천4백만 원의 금품을 털었습니다.

방범 장치가 허술한 곳만 골라 장갑을 끼고 범행하는 등 흔적을 남기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김씨는 지난 5월 울산의 아파트에 침입했다가 결정적인 단서를 남겼습니다.

피해자 인기척에 놀라 달아나던 중 신분증이 들어있는 지갑을 떨어뜨린 겁니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안 김 씨는 피해자 집 앞에 훔친 귀금속 일부와 사과한다는 편지를 남겨두기도 했습니다.

<녹취> 절도 피해자 (음성변조) : "정신적 물질적으로 미안하다고. 조금이라도 만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위안이 됐으면 좋겠다고. 편지를 써서 올려놨더라고요."

아파트 CCTV 화면과 신분증을 대조해 범인을 추적한 경찰은 훔친 귀금속을 팔려던 김 씨를 금 매입소에서 붙잡았습니다.

경찰은 김 씨를 절도 혐의로 구속하고, 여죄를 추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고아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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