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와 통신의 발달로 대중음악계는 갈수록 글로벌화되고 있다.
과거에는 한국에서 절정의 인기를 누리는 가수조차 가까운 중국, 일본, 동남아 외에는 해외 팬이 많지 않았지만, 요즘은 예를 들어 3인조 그룹 '루나플라이'가 남미 6개 도시 투어를 성황리에 열 수 있는 시대다.
거꾸로,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지지 않은 해외 밴드의 팬들이 국내에도 꽤 많이 있다. 일본의 힙합 그룹 재즈 '리플러스'를 알고 있는 한국인의 비율은 결코 크지 않지만, 공연장을 채울 만한 수의 팬들이 한국에도 분명히 있다.
하지만 외국 가수의 내한공연이나 국내 가수의 해외공연은 매우 유명한 일부 가수들을 주로 이뤄진다.
이는 관객 수요를 예측하기 쉽지 않은 탓이다.
매표 실적에 대한 부담이 있기 때문에 기획사가 참신한 공연을 기획하기가 쉽지 않고, 표가 잘 팔리지 않는 경우 계획됐던 공연이 취소되는 사례도 있다.
공연 시장의 이런 수요-공급 부조화를 해결하겠다는 것이 이재석(30) JJS미디어 대표의 야심이다.
그는 16일(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 더 코스모폴리탄 호텔에서 열리고 있는 창업 콘퍼런스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SXSW) V2V'에서 연합뉴스 특파원을 만나 콘서트 기획 분야에 뛰어들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원래부터 음악을 참 좋아했다는 이 대표는 "내가 좋아하는 영국 밴드 '콜드플레이'는 전세계 투어도 하는데 한국에는 한 번도 온 적이 없다"며 "어떻게 하면 콜드플레이를 한국에 데려올 수 있을까 하는 팬의 마음으로 사업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가 만든 스타트업 JJS미디어는 "팬들이 있는 곳에 가수가 간다"는 아이디어에 바탕을 둔 콘서트 기획 플랫폼 '마이뮤직테이스트'(www.mymusictaste.com)를 운영하고 있다.
전세계 곳곳 팬들의 요청을 받아서 공연을 기획하는 것이다.
즉 가수와 기획사가 콘서트 계획을 세우고 팬들이 오도록 하는 것이 아니라, 거꾸로 팬들이 자기가 사는 곳에 가수를 불러서 콘서트를 열 수 있도록 한다는 얘기다.
작년 12월 플랫폼을 만들고 서비스를 개시한 후 이 회사는 지금까지 이런 방식으로 20차례 콘서트를 개최했다. 해외 아티스트의 내한공연, 국내 아티스트의 남미·유럽 등 해외 투어, 국내 전국 투어 등을 모두 해 봤다.
이 대표는 "국내 K팝 아이돌뿐만 아니라 인디 아티스트들도 해외에 나가서 공연하기를 원한다. 그것이 자신들을 더 잘 알리는 길이기 때문"이라며 이런 방식의 공연 기획이 팬과 아티스트 양측의 필요를 충족시켜 준다고 강조했다.
JJS미디어는 에디켓, 큐키, 쿨리, 소닉티어, 플레이몹스, 페이샬, 피디엄, 패튼코, 이스트몹 등과 함께 중소기업청과 창업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글로벌 K-파이오니어스 프로그램'에 참가중이다. 이들은 13∼16일 '코리안 스타트업 라운지'라는 이름으로 SXSW V2V에 별도 전시장을 마련하고 마케팅 활동을 벌였다.
이 대표는 "한국 내 네트워크는 탄탄하지만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해외 쪽 비즈니스 역량을 강화하려고 한다"며 "행사 강연자들과 멘토들의 명단을 미리 검토해서 만나봐야겠다 싶은 인물 약 50명의 명단을 미리 뽑았는데 그 중 5명 정도만 빼고는 명함을 교환하고 짧게든 길게든 얘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대구과학고와 카이스트를 졸업한 이 대표는 게임업체 넥슨에서 메이플스토리의 미국·유럽 서비스 개발자로 일했고, 2011년 말 JJS미디어를 창업한 후 1년만에 파트너스벤처캐피털에서 8억원의 투자를 받고 작년 말 마이뮤직테이스트 서비스를 시작했다.
과거에는 한국에서 절정의 인기를 누리는 가수조차 가까운 중국, 일본, 동남아 외에는 해외 팬이 많지 않았지만, 요즘은 예를 들어 3인조 그룹 '루나플라이'가 남미 6개 도시 투어를 성황리에 열 수 있는 시대다.
거꾸로,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지지 않은 해외 밴드의 팬들이 국내에도 꽤 많이 있다. 일본의 힙합 그룹 재즈 '리플러스'를 알고 있는 한국인의 비율은 결코 크지 않지만, 공연장을 채울 만한 수의 팬들이 한국에도 분명히 있다.
하지만 외국 가수의 내한공연이나 국내 가수의 해외공연은 매우 유명한 일부 가수들을 주로 이뤄진다.
이는 관객 수요를 예측하기 쉽지 않은 탓이다.
매표 실적에 대한 부담이 있기 때문에 기획사가 참신한 공연을 기획하기가 쉽지 않고, 표가 잘 팔리지 않는 경우 계획됐던 공연이 취소되는 사례도 있다.
공연 시장의 이런 수요-공급 부조화를 해결하겠다는 것이 이재석(30) JJS미디어 대표의 야심이다.
그는 16일(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 더 코스모폴리탄 호텔에서 열리고 있는 창업 콘퍼런스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SXSW) V2V'에서 연합뉴스 특파원을 만나 콘서트 기획 분야에 뛰어들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원래부터 음악을 참 좋아했다는 이 대표는 "내가 좋아하는 영국 밴드 '콜드플레이'는 전세계 투어도 하는데 한국에는 한 번도 온 적이 없다"며 "어떻게 하면 콜드플레이를 한국에 데려올 수 있을까 하는 팬의 마음으로 사업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가 만든 스타트업 JJS미디어는 "팬들이 있는 곳에 가수가 간다"는 아이디어에 바탕을 둔 콘서트 기획 플랫폼 '마이뮤직테이스트'(www.mymusictaste.com)를 운영하고 있다.
전세계 곳곳 팬들의 요청을 받아서 공연을 기획하는 것이다.
즉 가수와 기획사가 콘서트 계획을 세우고 팬들이 오도록 하는 것이 아니라, 거꾸로 팬들이 자기가 사는 곳에 가수를 불러서 콘서트를 열 수 있도록 한다는 얘기다.
작년 12월 플랫폼을 만들고 서비스를 개시한 후 이 회사는 지금까지 이런 방식으로 20차례 콘서트를 개최했다. 해외 아티스트의 내한공연, 국내 아티스트의 남미·유럽 등 해외 투어, 국내 전국 투어 등을 모두 해 봤다.
이 대표는 "국내 K팝 아이돌뿐만 아니라 인디 아티스트들도 해외에 나가서 공연하기를 원한다. 그것이 자신들을 더 잘 알리는 길이기 때문"이라며 이런 방식의 공연 기획이 팬과 아티스트 양측의 필요를 충족시켜 준다고 강조했다.
JJS미디어는 에디켓, 큐키, 쿨리, 소닉티어, 플레이몹스, 페이샬, 피디엄, 패튼코, 이스트몹 등과 함께 중소기업청과 창업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글로벌 K-파이오니어스 프로그램'에 참가중이다. 이들은 13∼16일 '코리안 스타트업 라운지'라는 이름으로 SXSW V2V에 별도 전시장을 마련하고 마케팅 활동을 벌였다.
이 대표는 "한국 내 네트워크는 탄탄하지만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해외 쪽 비즈니스 역량을 강화하려고 한다"며 "행사 강연자들과 멘토들의 명단을 미리 검토해서 만나봐야겠다 싶은 인물 약 50명의 명단을 미리 뽑았는데 그 중 5명 정도만 빼고는 명함을 교환하고 짧게든 길게든 얘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대구과학고와 카이스트를 졸업한 이 대표는 게임업체 넥슨에서 메이플스토리의 미국·유럽 서비스 개발자로 일했고, 2011년 말 JJS미디어를 창업한 후 1년만에 파트너스벤처캐피털에서 8억원의 투자를 받고 작년 말 마이뮤직테이스트 서비스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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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팬들이 가수를 불러서 콘서트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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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4-07-17 14:24:48
미디어와 통신의 발달로 대중음악계는 갈수록 글로벌화되고 있다.
과거에는 한국에서 절정의 인기를 누리는 가수조차 가까운 중국, 일본, 동남아 외에는 해외 팬이 많지 않았지만, 요즘은 예를 들어 3인조 그룹 '루나플라이'가 남미 6개 도시 투어를 성황리에 열 수 있는 시대다.
거꾸로,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지지 않은 해외 밴드의 팬들이 국내에도 꽤 많이 있다. 일본의 힙합 그룹 재즈 '리플러스'를 알고 있는 한국인의 비율은 결코 크지 않지만, 공연장을 채울 만한 수의 팬들이 한국에도 분명히 있다.
하지만 외국 가수의 내한공연이나 국내 가수의 해외공연은 매우 유명한 일부 가수들을 주로 이뤄진다.
이는 관객 수요를 예측하기 쉽지 않은 탓이다.
매표 실적에 대한 부담이 있기 때문에 기획사가 참신한 공연을 기획하기가 쉽지 않고, 표가 잘 팔리지 않는 경우 계획됐던 공연이 취소되는 사례도 있다.
공연 시장의 이런 수요-공급 부조화를 해결하겠다는 것이 이재석(30) JJS미디어 대표의 야심이다.
그는 16일(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 더 코스모폴리탄 호텔에서 열리고 있는 창업 콘퍼런스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SXSW) V2V'에서 연합뉴스 특파원을 만나 콘서트 기획 분야에 뛰어들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원래부터 음악을 참 좋아했다는 이 대표는 "내가 좋아하는 영국 밴드 '콜드플레이'는 전세계 투어도 하는데 한국에는 한 번도 온 적이 없다"며 "어떻게 하면 콜드플레이를 한국에 데려올 수 있을까 하는 팬의 마음으로 사업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가 만든 스타트업 JJS미디어는 "팬들이 있는 곳에 가수가 간다"는 아이디어에 바탕을 둔 콘서트 기획 플랫폼 '마이뮤직테이스트'(www.mymusictaste.com)를 운영하고 있다.
전세계 곳곳 팬들의 요청을 받아서 공연을 기획하는 것이다.
즉 가수와 기획사가 콘서트 계획을 세우고 팬들이 오도록 하는 것이 아니라, 거꾸로 팬들이 자기가 사는 곳에 가수를 불러서 콘서트를 열 수 있도록 한다는 얘기다.
작년 12월 플랫폼을 만들고 서비스를 개시한 후 이 회사는 지금까지 이런 방식으로 20차례 콘서트를 개최했다. 해외 아티스트의 내한공연, 국내 아티스트의 남미·유럽 등 해외 투어, 국내 전국 투어 등을 모두 해 봤다.
이 대표는 "국내 K팝 아이돌뿐만 아니라 인디 아티스트들도 해외에 나가서 공연하기를 원한다. 그것이 자신들을 더 잘 알리는 길이기 때문"이라며 이런 방식의 공연 기획이 팬과 아티스트 양측의 필요를 충족시켜 준다고 강조했다.
JJS미디어는 에디켓, 큐키, 쿨리, 소닉티어, 플레이몹스, 페이샬, 피디엄, 패튼코, 이스트몹 등과 함께 중소기업청과 창업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글로벌 K-파이오니어스 프로그램'에 참가중이다. 이들은 13∼16일 '코리안 스타트업 라운지'라는 이름으로 SXSW V2V에 별도 전시장을 마련하고 마케팅 활동을 벌였다.
이 대표는 "한국 내 네트워크는 탄탄하지만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해외 쪽 비즈니스 역량을 강화하려고 한다"며 "행사 강연자들과 멘토들의 명단을 미리 검토해서 만나봐야겠다 싶은 인물 약 50명의 명단을 미리 뽑았는데 그 중 5명 정도만 빼고는 명함을 교환하고 짧게든 길게든 얘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대구과학고와 카이스트를 졸업한 이 대표는 게임업체 넥슨에서 메이플스토리의 미국·유럽 서비스 개발자로 일했고, 2011년 말 JJS미디어를 창업한 후 1년만에 파트너스벤처캐피털에서 8억원의 투자를 받고 작년 말 마이뮤직테이스트 서비스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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