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충전] 건강 지키는 똑똑한 육식법은?

입력 2014.07.18 (08:44) 수정 2014.07.18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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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기 좋아하시는 분들은 지금부터 특히 더 주목해주시기 바랍니다.

얼마 전 한 전문가로부터 들은 얘기인데요.

우리나라 사람들은 서양 사람들과 비교하면 고기 섭취량이 절반 정도밖에 안 되지만, 그런데도 성인병 발병률은 높다는 문제가 있다고 합니다.

언뜻 생각해봐도 알 수 있을 것 같은데, 우리나라 사람들이 즐겨 먹는 고기가 삼겹살이나 마블링이 많은 고기잖아요.

마블링이라는 게 결국은 지방인데, 그러다보니 비만 같은 성인병으로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그렇다고 해서 고기를 아예 안 먹는 게 좋냐면 또 그렇지는 않다고 하고요.

그럼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은희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저도 고기 참 좋아하는데, 이번 소식 관심 가는데요?

<기자멘트>

요새는 고기가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된다는 생각 때문에 채식주의로 바꿔볼까 고민하는 분들도 계시던데요.

채소만으로는 섭취할 수 없는 영양소가 분명 있고, 나이 들면서 근력을 유지하는 게 더욱 중요해지기 때문에 특별히 윤리적인 신념 아니라면 고기는 적절히 먹는 게 좋습니다.

문제는 어떤 고기를 먹느냐인데요.

이왕이면 다양한 부위를 골고루, 다소 퍽퍽하더라도 지방질이 적은 고기를 먹는 것을 권합니다.

똑똑한 육식법 알아봅니다.

<리포트>

최근 50년 사이 한국인의 고기 섭취는 크게 늘어, 증가율이 세계 평균보다도 세 배나 높다고 하는데요.

가장 많이 먹는 고기는 단연 돼지고기로, 그 중에서도 절반 이상 매출이 삼겹살에 집중돼 있습니다.

<인터뷰> 임경화(서울시 성북구) : "삼겹살이 다른 부위에 비해 기름이 많은데 그게 부드럽게 느껴지고 먹을 때 고소하고 맛있는 거 같아서요."

<인터뷰> 이동호(경기도 안양시) : "친구들이랑 같이 소주랑 먹기도 좋고 쫄깃쫄깃한 것 때문에 다른 부위들이랑 다르게 당기는 것 같아요."

소고기도 마찬가지죠.

근내 지방도를 나타내는 마블링이 많을수록 높은 등급을 받는데요.

저렇게 기름기가 사르르 껴 있어야 고소하고 맛있는 고기로 쳐주잖아요.

한국인이 한 해 평균 섭취하는 고기의 양은 44kg. 100kg 안팎을 먹는 서양인에 비하면 섭취량은 절반에 못 미치는데요.

문제는 지방 함량이 높은 고기를 선호하다보니 서구를 금세 따라잡을 정도로 비만률이 심각해지고 만성질환자도 급증하고 있다는 겁니다.

건강하게 육식을 즐길 수는 없을까요?

<인터뷰> 이종임 교수(한양대학교 식품영양학과) : "(고기의) 지방이라고 하는 것은 우리 몸에 나쁜 영향을 주는 포화지방산으로 밖으로 배출되기가 쉽지 않고 우리 몸에 계속 쌓여서 흔히 성인병이라고 하는 생활습관성 질환을 유발하기 때문에 육류를 섭취할 때는 지방이 적은 부위를 섭취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제일 많이 먹는 삼겹살 볼까요?

1인분 200g 기준으로 보면 하루 섭취 권장량의 1.7배가 넘는 지방이 들어있는데요.

열량을 따져 봐도 700 칼로리를 훌쩍 넘습니다.

다섯 시간 이상을 걷거나 한 시간 넘게 쉬지 않고 수영을 해야 태울 수 있는 칼로리인데요.

돼지고기라면 삼겹살보다는 목살, 안심, 뒷다리살이, 소고기는 우둔살과 홍두깨살이 지방이 적은 편이니까요.

이같은 붉은색 살코기를 선택하는 게 건강에 더 좋습니다.

여기는 충남의 한 돼지 농장인데요.

좀 특이한 점이 있습니다.

일반 농장과 달리 돼지를 좁은 공간에 가두지 않고 자유롭게 놓아 기르는 건데요.

사료 대신 풀을 먹여서 불포화 지방 함량을 높이고, 고통이 없도록 키우다 보니 항생제를 투여할 필요가 없다고 합니다.

건강한 동물을 먹어야 사람도 건강해질 수 있겠죠.

<인터뷰> 이연원(농장 주인) : "스트레스를 받게 사육을 하면 스트레스 인자가 분비된다고 그러거든요. 자유롭게 동물복지가 되는 농장에서는 스트레스 인자가 분비가 안 돼서 그런 고기를 먹었을 때 사람에게도 악영향을 일으키지 않는 거죠."

어느 부위를 먹느냐 하는 것도 중요한데요.

이렇게 다양한 고기가 있으니까 더이상 삼겹살만 고집하지 마세요.

고소한 맛, 기름진 맛만 선호할 게 아니라 부위별로 골고루 먹는 게 몸에 더 좋습니다.

<인터뷰> 국승한(인천시 중구) : "여러 부위를 색 다른 맛으로 먹으니까 몰랐던 돼지고기의 맛을 알았어요."

고기는 또 쌈에 싸서 먹어야 제맛입니다.

꼭 채소를 곁들여 먹는 게 좋은데요.

그렇다면 평소 고기와 채소! 먹기 좋은 적절한 비율은요.

<인터뷰> 이종임 교수(한양대학교 식품영양학과) : "적당한 양의 육식과 관련해서 식품영약학계에서는 채소와 육류의 비율을 8:2로 권장하고 있습니다. 채소는 대표적인이 알칼리성 식품이고 육류는 산성 식품이기 때문에 항상 음식을 섭취할 때는 산성과 알칼리성이 균형을 이뤄야지만 건강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육식을 섭취할 때는 반드시 채소를 함께 섭취하는 습관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고기에 대한 염려 때문에 아예 채소만 먹는 사람들도 점차 늘고 있는데요.

이렇게 채식만 해도 될까요?

<인터뷰> 이종임 교수(한양대학교 식품영양학과) : "채식만으로는 육류 속에 들어 있는 영양소를 대체하기 어렵습니다. 채식만 하게 되면 육류에 포함 돼 있는 철분이라든지 비타민B12가 부족해서 빈혈이 오게 되는데 육류를 적당하게 섭취함으로써 빈혈과 같은 것을 예방할 수도 있습니다."

뭐든 적당히 먹는 것이 중요하겠죠.

고기와 생선은 1:2의 비율로 드시고요.

튀기거나 볶기보다는 삶거나 찌는 조리법을 선택해야 건강한 육식을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평소 먹지 않았던 퍽퍽한 고기, 맛있게 먹는 요리법 알아볼까요?

낯선 돼지고기 맛까지 부드럽게 살려주는 샐러드를 소개해드릴게요.

얇게 썬 건 돼지 등심입니다.

잘 안 먹어봤을 거예요.

살짝 구운 다음, 아삭한 식감이 살아있는 어린 잎 채소와 과일을 올려주고요.

된장을 섞은 유자청에 양파와 마늘을 넣고 감식초와 매실액으로 맛을 더한 드레싱을 곁들여 주세요.

비타민C가 풍부해 입맛 없는 여름철 별미로 먹기 좋은 돼지등심 샐러드 완성입니다.

<인터뷰> 김경숙(요리연구가) : "채소에 과일을 같이 곁들여 주면 단맛도 느끼고 즙이 많이 나와서 등심의 퍽퍽한 식감을 줄여주고 고기를 더 담백하게 먹을 수 있어요."

맛 좋은 고기, 질 좋은 것으로 얼마나 어떻게 먹느냐가 중요한데요.

지방이 적은 살코기 위주로 채소와 함께 먹는 올바른 육식법, 꼭 기억하셔서 건강하게 실천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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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강충전] 건강 지키는 똑똑한 육식법은?
    • 입력 2014-07-18 08:16:16
    • 수정2014-07-18 11:5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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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기 좋아하시는 분들은 지금부터 특히 더 주목해주시기 바랍니다.

얼마 전 한 전문가로부터 들은 얘기인데요.

우리나라 사람들은 서양 사람들과 비교하면 고기 섭취량이 절반 정도밖에 안 되지만, 그런데도 성인병 발병률은 높다는 문제가 있다고 합니다.

언뜻 생각해봐도 알 수 있을 것 같은데, 우리나라 사람들이 즐겨 먹는 고기가 삼겹살이나 마블링이 많은 고기잖아요.

마블링이라는 게 결국은 지방인데, 그러다보니 비만 같은 성인병으로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그렇다고 해서 고기를 아예 안 먹는 게 좋냐면 또 그렇지는 않다고 하고요.

그럼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은희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저도 고기 참 좋아하는데, 이번 소식 관심 가는데요?

<기자멘트>

요새는 고기가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된다는 생각 때문에 채식주의로 바꿔볼까 고민하는 분들도 계시던데요.

채소만으로는 섭취할 수 없는 영양소가 분명 있고, 나이 들면서 근력을 유지하는 게 더욱 중요해지기 때문에 특별히 윤리적인 신념 아니라면 고기는 적절히 먹는 게 좋습니다.

문제는 어떤 고기를 먹느냐인데요.

이왕이면 다양한 부위를 골고루, 다소 퍽퍽하더라도 지방질이 적은 고기를 먹는 것을 권합니다.

똑똑한 육식법 알아봅니다.

<리포트>

최근 50년 사이 한국인의 고기 섭취는 크게 늘어, 증가율이 세계 평균보다도 세 배나 높다고 하는데요.

가장 많이 먹는 고기는 단연 돼지고기로, 그 중에서도 절반 이상 매출이 삼겹살에 집중돼 있습니다.

<인터뷰> 임경화(서울시 성북구) : "삼겹살이 다른 부위에 비해 기름이 많은데 그게 부드럽게 느껴지고 먹을 때 고소하고 맛있는 거 같아서요."

<인터뷰> 이동호(경기도 안양시) : "친구들이랑 같이 소주랑 먹기도 좋고 쫄깃쫄깃한 것 때문에 다른 부위들이랑 다르게 당기는 것 같아요."

소고기도 마찬가지죠.

근내 지방도를 나타내는 마블링이 많을수록 높은 등급을 받는데요.

저렇게 기름기가 사르르 껴 있어야 고소하고 맛있는 고기로 쳐주잖아요.

한국인이 한 해 평균 섭취하는 고기의 양은 44kg. 100kg 안팎을 먹는 서양인에 비하면 섭취량은 절반에 못 미치는데요.

문제는 지방 함량이 높은 고기를 선호하다보니 서구를 금세 따라잡을 정도로 비만률이 심각해지고 만성질환자도 급증하고 있다는 겁니다.

건강하게 육식을 즐길 수는 없을까요?

<인터뷰> 이종임 교수(한양대학교 식품영양학과) : "(고기의) 지방이라고 하는 것은 우리 몸에 나쁜 영향을 주는 포화지방산으로 밖으로 배출되기가 쉽지 않고 우리 몸에 계속 쌓여서 흔히 성인병이라고 하는 생활습관성 질환을 유발하기 때문에 육류를 섭취할 때는 지방이 적은 부위를 섭취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제일 많이 먹는 삼겹살 볼까요?

1인분 200g 기준으로 보면 하루 섭취 권장량의 1.7배가 넘는 지방이 들어있는데요.

열량을 따져 봐도 700 칼로리를 훌쩍 넘습니다.

다섯 시간 이상을 걷거나 한 시간 넘게 쉬지 않고 수영을 해야 태울 수 있는 칼로리인데요.

돼지고기라면 삼겹살보다는 목살, 안심, 뒷다리살이, 소고기는 우둔살과 홍두깨살이 지방이 적은 편이니까요.

이같은 붉은색 살코기를 선택하는 게 건강에 더 좋습니다.

여기는 충남의 한 돼지 농장인데요.

좀 특이한 점이 있습니다.

일반 농장과 달리 돼지를 좁은 공간에 가두지 않고 자유롭게 놓아 기르는 건데요.

사료 대신 풀을 먹여서 불포화 지방 함량을 높이고, 고통이 없도록 키우다 보니 항생제를 투여할 필요가 없다고 합니다.

건강한 동물을 먹어야 사람도 건강해질 수 있겠죠.

<인터뷰> 이연원(농장 주인) : "스트레스를 받게 사육을 하면 스트레스 인자가 분비된다고 그러거든요. 자유롭게 동물복지가 되는 농장에서는 스트레스 인자가 분비가 안 돼서 그런 고기를 먹었을 때 사람에게도 악영향을 일으키지 않는 거죠."

어느 부위를 먹느냐 하는 것도 중요한데요.

이렇게 다양한 고기가 있으니까 더이상 삼겹살만 고집하지 마세요.

고소한 맛, 기름진 맛만 선호할 게 아니라 부위별로 골고루 먹는 게 몸에 더 좋습니다.

<인터뷰> 국승한(인천시 중구) : "여러 부위를 색 다른 맛으로 먹으니까 몰랐던 돼지고기의 맛을 알았어요."

고기는 또 쌈에 싸서 먹어야 제맛입니다.

꼭 채소를 곁들여 먹는 게 좋은데요.

그렇다면 평소 고기와 채소! 먹기 좋은 적절한 비율은요.

<인터뷰> 이종임 교수(한양대학교 식품영양학과) : "적당한 양의 육식과 관련해서 식품영약학계에서는 채소와 육류의 비율을 8:2로 권장하고 있습니다. 채소는 대표적인이 알칼리성 식품이고 육류는 산성 식품이기 때문에 항상 음식을 섭취할 때는 산성과 알칼리성이 균형을 이뤄야지만 건강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육식을 섭취할 때는 반드시 채소를 함께 섭취하는 습관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고기에 대한 염려 때문에 아예 채소만 먹는 사람들도 점차 늘고 있는데요.

이렇게 채식만 해도 될까요?

<인터뷰> 이종임 교수(한양대학교 식품영양학과) : "채식만으로는 육류 속에 들어 있는 영양소를 대체하기 어렵습니다. 채식만 하게 되면 육류에 포함 돼 있는 철분이라든지 비타민B12가 부족해서 빈혈이 오게 되는데 육류를 적당하게 섭취함으로써 빈혈과 같은 것을 예방할 수도 있습니다."

뭐든 적당히 먹는 것이 중요하겠죠.

고기와 생선은 1:2의 비율로 드시고요.

튀기거나 볶기보다는 삶거나 찌는 조리법을 선택해야 건강한 육식을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평소 먹지 않았던 퍽퍽한 고기, 맛있게 먹는 요리법 알아볼까요?

낯선 돼지고기 맛까지 부드럽게 살려주는 샐러드를 소개해드릴게요.

얇게 썬 건 돼지 등심입니다.

잘 안 먹어봤을 거예요.

살짝 구운 다음, 아삭한 식감이 살아있는 어린 잎 채소와 과일을 올려주고요.

된장을 섞은 유자청에 양파와 마늘을 넣고 감식초와 매실액으로 맛을 더한 드레싱을 곁들여 주세요.

비타민C가 풍부해 입맛 없는 여름철 별미로 먹기 좋은 돼지등심 샐러드 완성입니다.

<인터뷰> 김경숙(요리연구가) : "채소에 과일을 같이 곁들여 주면 단맛도 느끼고 즙이 많이 나와서 등심의 퍽퍽한 식감을 줄여주고 고기를 더 담백하게 먹을 수 있어요."

맛 좋은 고기, 질 좋은 것으로 얼마나 어떻게 먹느냐가 중요한데요.

지방이 적은 살코기 위주로 채소와 함께 먹는 올바른 육식법, 꼭 기억하셔서 건강하게 실천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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