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문화] 휴가철 겨냥한 ‘특별한 뮤지컬’ 외

입력 2014.07.18 (12:26) 수정 2014.07.18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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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주말엔 문화', 오늘은 심연희 기자 나와있습니다.

어서 오세요. (네, 안녕하세요!)

<질문>
이제 곧 휴가철이라 뮤지컬 한 편 보려고 해도 작품이 너무 많아, 고르기가 힘들더라고요.

<답변>
네, 맞습니다.

뮤지컬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요즘 고민 좀 되실 겁니다.

여름 휴가철을 겨냥해 작품이 한꺼번에 쏟아지고 있거든요.

뮤지컬은 아무래도 가격 때문에 영화보다 고르는데 더 신중하게 되는데요.

그래서 오늘은 특별히 뮤지컬만 준비해봤습니다.

가장 최근 개막한 뮤지컬 '드라큘라'부터 보겠습니다.

김준수 씨가 아이돌처럼 젊고 매력적인 그리고 순애보를 보이는 흡혈귀로 변신했습니다.

특유의 허스키한 음색이 드라큘라의 음산함과 잘 어울리죠?

웅장한 무대는 마치 공간 이동을 하듯 스물일곱 번이나 모습을 바꿉니다.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의 연출가 데이비드 스완과 한국형 발라드로 특히 우리나라에서 인기있는 프랭크 와일드혼이 작곡을 맡아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질문>
이번엔 뮤지컬 '프리실라', 제목이 좀 낯선데요. 어떤 작품인가요?

<답변>
네, 이 뮤지컬은 동성애자와 성전환자 등 성적소수자가 주인공입니다.

처음 일부 모습만 공개됐을 땐 출연 배우인 조권 씨에게 '단순한 게이쇼 아니냐' 이런 비난이 쏟아졌고요.

이에 조권 씨는 '욕하지 말고 직접 보러오라!'

이렇게 소신을 밝혀 더 화제가 됐습니다.

오해든 무관심이든 무대에서 확실히 풀어버리겠다는 공연, 그래서인지 확실히 더 뜨겁습니다.

무대는 알록달록 천연색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꼭 만화가 현실로 튀어나온 것 같죠.

여장남자 드랙퀸 세 명은 버스 '프리실라'를 타고 여행길에 오릅니다.

노래는 이렇게 친숙한 팝송으로 엮어 흥겹고요.

처음 뮤지컬에 도전하는 조성하 씨, 제 옷을 입은 듯한 조권 씨 등 배우들이 열연을 펼칩니다.

평범하지 않은 성적 소수자의 이야기라 자칫 불편하거나, 거부감을 느끼지 않을까 싶지만, 풍자와 직설적인 대사, 화려한 퍼포먼스를 즐기다 보면 어느새 갑자기 눈물 뚝 흘리는 진한 감동도 주는 이른바 '힐링 뮤지컬'입니다.

<질문>
이번엔 배우 조정석 씨가 오랜만에 하는 뮤지컬이군요. '노래부르는 조정석 씨', 어떤가요?

<답변>
네, '납득이', 조정석 씨가 원래 잘나가던 뮤지컬 스타라고 하는데 그동안은 무대에서 직접 볼 기회가 없어 무척 궁금했거든요.

저 같은 분들, 많으실 거 같은데 게다가 3년 만의 귀환인데 대체 어떤 작품을 선택했을까, 당연히 기대가 되겠죠.

역시 '명불허전'이었습니다.

뮤지컬 '블러드 브라더스'입니다.

보시다시피 화려한 무대와 볼거리로 무장한 블록버스터가 아닌 연극적인 성격이 강한 뮤지컬입니다.

이란성 쌍둥이로 태어났지만 한 명은 가난한 부모 밑에 다른 하나는 부잣집으로 입양됐지만 둘은 친구가 되고. 비극적인 운명으로 달려갑니다.

이 뮤지컬은 두 사람의 운명으로 통해 빈부격차 문제를 이야기합니다.

내용은 진지하지만 계속 흥얼거리게 하는 좋은 노래가 많습니다.

먼저, 부잣집에서 큰 에디 역의 오종혁 씨가 부르는 노래입니다.

형제인 걸 모르고 둘이 동시에 한 여자를 사랑하는데요.

이번엔 조정석 씨 노래 들어볼까요?

7살 어린 시절, 갑자기 멀리 이사를 떠난 친구를 그리워하며 부르는 노래입니다.

이렇게 꼬마 7살부터 성인까지 20여 년 세월을 특수분장 없이 물 흐르듯 오직 연기력으로 표현해 왜 그가 믿고 보는 배우인지 여실하게 보여줍니다.

공연을 보고 나면 노래를 흥얼거리고 또 반복하며 자신도 모르게 미소 짓게 됩니다.

이렇게 좋은 뮤지컬 한 편은 인생을 행복하게 만들어주는데요.

꼭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주말엔 문화'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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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말&문화] 휴가철 겨냥한 ‘특별한 뮤지컬’ 외
    • 입력 2014-07-18 12:29:41
    • 수정2014-07-18 1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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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주말엔 문화', 오늘은 심연희 기자 나와있습니다.

어서 오세요. (네, 안녕하세요!)

<질문>
이제 곧 휴가철이라 뮤지컬 한 편 보려고 해도 작품이 너무 많아, 고르기가 힘들더라고요.

<답변>
네, 맞습니다.

뮤지컬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요즘 고민 좀 되실 겁니다.

여름 휴가철을 겨냥해 작품이 한꺼번에 쏟아지고 있거든요.

뮤지컬은 아무래도 가격 때문에 영화보다 고르는데 더 신중하게 되는데요.

그래서 오늘은 특별히 뮤지컬만 준비해봤습니다.

가장 최근 개막한 뮤지컬 '드라큘라'부터 보겠습니다.

김준수 씨가 아이돌처럼 젊고 매력적인 그리고 순애보를 보이는 흡혈귀로 변신했습니다.

특유의 허스키한 음색이 드라큘라의 음산함과 잘 어울리죠?

웅장한 무대는 마치 공간 이동을 하듯 스물일곱 번이나 모습을 바꿉니다.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의 연출가 데이비드 스완과 한국형 발라드로 특히 우리나라에서 인기있는 프랭크 와일드혼이 작곡을 맡아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질문>
이번엔 뮤지컬 '프리실라', 제목이 좀 낯선데요. 어떤 작품인가요?

<답변>
네, 이 뮤지컬은 동성애자와 성전환자 등 성적소수자가 주인공입니다.

처음 일부 모습만 공개됐을 땐 출연 배우인 조권 씨에게 '단순한 게이쇼 아니냐' 이런 비난이 쏟아졌고요.

이에 조권 씨는 '욕하지 말고 직접 보러오라!'

이렇게 소신을 밝혀 더 화제가 됐습니다.

오해든 무관심이든 무대에서 확실히 풀어버리겠다는 공연, 그래서인지 확실히 더 뜨겁습니다.

무대는 알록달록 천연색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꼭 만화가 현실로 튀어나온 것 같죠.

여장남자 드랙퀸 세 명은 버스 '프리실라'를 타고 여행길에 오릅니다.

노래는 이렇게 친숙한 팝송으로 엮어 흥겹고요.

처음 뮤지컬에 도전하는 조성하 씨, 제 옷을 입은 듯한 조권 씨 등 배우들이 열연을 펼칩니다.

평범하지 않은 성적 소수자의 이야기라 자칫 불편하거나, 거부감을 느끼지 않을까 싶지만, 풍자와 직설적인 대사, 화려한 퍼포먼스를 즐기다 보면 어느새 갑자기 눈물 뚝 흘리는 진한 감동도 주는 이른바 '힐링 뮤지컬'입니다.

<질문>
이번엔 배우 조정석 씨가 오랜만에 하는 뮤지컬이군요. '노래부르는 조정석 씨', 어떤가요?

<답변>
네, '납득이', 조정석 씨가 원래 잘나가던 뮤지컬 스타라고 하는데 그동안은 무대에서 직접 볼 기회가 없어 무척 궁금했거든요.

저 같은 분들, 많으실 거 같은데 게다가 3년 만의 귀환인데 대체 어떤 작품을 선택했을까, 당연히 기대가 되겠죠.

역시 '명불허전'이었습니다.

뮤지컬 '블러드 브라더스'입니다.

보시다시피 화려한 무대와 볼거리로 무장한 블록버스터가 아닌 연극적인 성격이 강한 뮤지컬입니다.

이란성 쌍둥이로 태어났지만 한 명은 가난한 부모 밑에 다른 하나는 부잣집으로 입양됐지만 둘은 친구가 되고. 비극적인 운명으로 달려갑니다.

이 뮤지컬은 두 사람의 운명으로 통해 빈부격차 문제를 이야기합니다.

내용은 진지하지만 계속 흥얼거리게 하는 좋은 노래가 많습니다.

먼저, 부잣집에서 큰 에디 역의 오종혁 씨가 부르는 노래입니다.

형제인 걸 모르고 둘이 동시에 한 여자를 사랑하는데요.

이번엔 조정석 씨 노래 들어볼까요?

7살 어린 시절, 갑자기 멀리 이사를 떠난 친구를 그리워하며 부르는 노래입니다.

이렇게 꼬마 7살부터 성인까지 20여 년 세월을 특수분장 없이 물 흐르듯 오직 연기력으로 표현해 왜 그가 믿고 보는 배우인지 여실하게 보여줍니다.

공연을 보고 나면 노래를 흥얼거리고 또 반복하며 자신도 모르게 미소 짓게 됩니다.

이렇게 좋은 뮤지컬 한 편은 인생을 행복하게 만들어주는데요.

꼭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주말엔 문화'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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