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현장] 말레이기 우크라 상공서 격추…‘전원 사망’

입력 2014.07.18 (17:57) 수정 2014.07.18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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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안녕하십니까.

세계의 24시간을 전하는 글로벌24 하송연입니다.

오늘은 먼저 우크라이나 여객기 추락 사건부터 전해드립니다.

우리시간 오늘 자정을 막 지난 새벽, 객과 승무원 298명을 태운 채 네덜란드에서 말레이시아로 향하던

말레이시가 여객기가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상공에서 격추돼 승객과 승무원 298명 전원이 숨졌습니다.

<녹취> 포로셴코(우크라이나 대통령) : "이번 여객기 추락은 단순 사고가 아니라 테러 행위임을 분명히 밝힙니다."

이 지역은,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이 통제하고 있는 곳인데요.

정부군과 반군 모두 상대방이 쐈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아직 어느 쪽도 확실한 증거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모스크바 특파원 연결합니다.

연규선 특파원!

<질문>
먼저 사고 소식.. 현장 어떻게 됐습니까?

<답변>
현지시간 어제 오후 다섯시 반 경이었는데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출발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로 향하던 말레이 여객기가 우크라 동부 상공에서 추락했습니다.

3백 명 가까운 사람들이 타고 있었던 이 여객기는 추락과 동시에 폭발하면서 탑승자 전원이 사망했습니다. 가장 많은 피해를 입은 국가는 네덜란드로 백 오십사명이 탑승하고 있었고, 말레이시아와 호주 등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이중 마흔 일곱명의 국적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는데요.

우리 외교부 관계자는 탑승객 명단 1차 확인 결과 한국인은 없었고 조만간 말레이시아 항공 측에서 최종적인 국적 확인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질문>
지난 말레이시아 여객기 추락 일어난지 네 달 밖에 되지 않아 또다시 이런 사건 일어나면서 말레이시아 정부 당혹스러울 수 밖에 없는데.. 이번에 여객기 추락한 우크라 동부라면 그동안 계속 교전이 벌어지던 지역 아닙니까?

<답변>
그렇습니다. 사고기는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이 통제하고 있는 러시아 국경에서 약 60km 떨어진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의 샤흐툐르스크 지역에 추락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최근 우크라이나 정부군이 포위망을 좁히자 반군이 전투기를 격추하며 결사항전을 벌여 왔던 곳이죠.

이때문에 우크라이나 정부는 여객기가 반군의 미사일에 격추됐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AFP통신은 이런 내용을 암시하는 우크라이나 반군 사령관의 글을 전하기도 했죠.

반군이 자체 선포한 도네츠크 인민공화국 소셜미디어 사이트 VK닷컴에 우크라이나 반군 사령관은, "우린 막 안토노프26 수송기를 토레즈 근처에서 떨어뜨렸다"며 "우리는 정부군에게 우리 하늘에 들어오지 말라고 경고해 왔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반군들이 민간 여객기를 우크라이나 정부군의 군 수송기로 오인격추한 게 아니냐는 추측이 가능한 대목입니다.

하지만 현재까지 반군은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면서 우크라이나 정부군이 혐의를 뒤집어씌우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녹취> 보로다이(도네츠크 인민 공화국 총리) : " 우리가 아니라, 우크라이나 공군이 말레이시아 여객기를 격추했습니다."

<질문>
여기에 어제, 푸틴 대통령까지 가세해 반군의 손을 들어주지 않았습니까?

<답변>
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경제 내각 회의에서 이번 사고의 책임이 우크라이나 정부 측에 있다며 평화가 정착됐다면 애초에 일어나지 않았을 비극이라고 전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의 말입니다.

<녹취> 푸틴(러시아 대통령) : " 만약 우크라이나 남동부가 평화로웠거나 군사활동이 재개되지 않았다면, 비극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그렇지만 러시아 정부는, 이번 사건에 러시아 방공 미사일이나 전투기가 관여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질문>
이번 사건으로 지난 몇달간 정부군-반군 무력충돌이 이어지는 우크라이나 사태도 영향을 받을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답변>
네. 민항기 격추라는 대형 참사가 빚어진 만큼 어떤 식으로든 영향은 있을 수 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구요. 만약 진상을 규명할 증거가 나오지 않는다면 우크라 사태 협상에 나설 분위기가 조성되기 힘들어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다만 치열했던 교전은 진실 공방에 가려 당분간 수그러질 가능성이 높은데요.

실제로 반군 측은, 이번 사건 직후 사흘간의 휴전과 수색 작업이 이루어지는 곳에 '인도주의 통로'를 만들자며 제의하기도 했죠.

정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외신들은 미 국방부의 말을 인용해 이처럼 높은 고도의 여객기를 격추시키기 위해서는 상당한 기술이 필요하다고 전했습니다.

지금까지 모스크바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앵커멘트>

연규선 특파원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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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24 현장] 말레이기 우크라 상공서 격추…‘전원 사망’
    • 입력 2014-07-18 17:59:52
    • 수정2014-07-18 20:11:55
    글로벌24
<앵커 멘트>

안녕하십니까.

세계의 24시간을 전하는 글로벌24 하송연입니다.

오늘은 먼저 우크라이나 여객기 추락 사건부터 전해드립니다.

우리시간 오늘 자정을 막 지난 새벽, 객과 승무원 298명을 태운 채 네덜란드에서 말레이시아로 향하던

말레이시가 여객기가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상공에서 격추돼 승객과 승무원 298명 전원이 숨졌습니다.

<녹취> 포로셴코(우크라이나 대통령) : "이번 여객기 추락은 단순 사고가 아니라 테러 행위임을 분명히 밝힙니다."

이 지역은,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이 통제하고 있는 곳인데요.

정부군과 반군 모두 상대방이 쐈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아직 어느 쪽도 확실한 증거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모스크바 특파원 연결합니다.

연규선 특파원!

<질문>
먼저 사고 소식.. 현장 어떻게 됐습니까?

<답변>
현지시간 어제 오후 다섯시 반 경이었는데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출발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로 향하던 말레이 여객기가 우크라 동부 상공에서 추락했습니다.

3백 명 가까운 사람들이 타고 있었던 이 여객기는 추락과 동시에 폭발하면서 탑승자 전원이 사망했습니다. 가장 많은 피해를 입은 국가는 네덜란드로 백 오십사명이 탑승하고 있었고, 말레이시아와 호주 등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이중 마흔 일곱명의 국적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는데요.

우리 외교부 관계자는 탑승객 명단 1차 확인 결과 한국인은 없었고 조만간 말레이시아 항공 측에서 최종적인 국적 확인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질문>
지난 말레이시아 여객기 추락 일어난지 네 달 밖에 되지 않아 또다시 이런 사건 일어나면서 말레이시아 정부 당혹스러울 수 밖에 없는데.. 이번에 여객기 추락한 우크라 동부라면 그동안 계속 교전이 벌어지던 지역 아닙니까?

<답변>
그렇습니다. 사고기는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이 통제하고 있는 러시아 국경에서 약 60km 떨어진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의 샤흐툐르스크 지역에 추락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최근 우크라이나 정부군이 포위망을 좁히자 반군이 전투기를 격추하며 결사항전을 벌여 왔던 곳이죠.

이때문에 우크라이나 정부는 여객기가 반군의 미사일에 격추됐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AFP통신은 이런 내용을 암시하는 우크라이나 반군 사령관의 글을 전하기도 했죠.

반군이 자체 선포한 도네츠크 인민공화국 소셜미디어 사이트 VK닷컴에 우크라이나 반군 사령관은, "우린 막 안토노프26 수송기를 토레즈 근처에서 떨어뜨렸다"며 "우리는 정부군에게 우리 하늘에 들어오지 말라고 경고해 왔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반군들이 민간 여객기를 우크라이나 정부군의 군 수송기로 오인격추한 게 아니냐는 추측이 가능한 대목입니다.

하지만 현재까지 반군은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면서 우크라이나 정부군이 혐의를 뒤집어씌우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녹취> 보로다이(도네츠크 인민 공화국 총리) : " 우리가 아니라, 우크라이나 공군이 말레이시아 여객기를 격추했습니다."

<질문>
여기에 어제, 푸틴 대통령까지 가세해 반군의 손을 들어주지 않았습니까?

<답변>
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경제 내각 회의에서 이번 사고의 책임이 우크라이나 정부 측에 있다며 평화가 정착됐다면 애초에 일어나지 않았을 비극이라고 전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의 말입니다.

<녹취> 푸틴(러시아 대통령) : " 만약 우크라이나 남동부가 평화로웠거나 군사활동이 재개되지 않았다면, 비극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그렇지만 러시아 정부는, 이번 사건에 러시아 방공 미사일이나 전투기가 관여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질문>
이번 사건으로 지난 몇달간 정부군-반군 무력충돌이 이어지는 우크라이나 사태도 영향을 받을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답변>
네. 민항기 격추라는 대형 참사가 빚어진 만큼 어떤 식으로든 영향은 있을 수 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구요. 만약 진상을 규명할 증거가 나오지 않는다면 우크라 사태 협상에 나설 분위기가 조성되기 힘들어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다만 치열했던 교전은 진실 공방에 가려 당분간 수그러질 가능성이 높은데요.

실제로 반군 측은, 이번 사건 직후 사흘간의 휴전과 수색 작업이 이루어지는 곳에 '인도주의 통로'를 만들자며 제의하기도 했죠.

정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외신들은 미 국방부의 말을 인용해 이처럼 높은 고도의 여객기를 격추시키기 위해서는 상당한 기술이 필요하다고 전했습니다.

지금까지 모스크바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앵커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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