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전동차 과전류로 불난 듯…“안내 방송 없었다”

입력 2014.07.18 (21:20) 수정 2014.07.18 (22:0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어제 발생한 부산 도시철도 화재 원인은 과전류가 흐르면서 전동차 전력장치에 문제가 생겼기 때문으로 추정됐습니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화재 직후 안내방송조차 없었던 겁니다.

안전 매뉴얼을 또 지키지 않은 겁니다.

계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동차에서 승객들이 황급히 대피하고, 시민들이 급한 대로 화재 진화에 나섭니다.

사고 전동차 천장에 불이 붙은 건 부산 양정역에서 출발한 지 불과 200미터 지점.

과전류가 흐르면서 전동차 전력장치에 문제가 생긴 겁니다.

이후 전동차는 시동이 꺼져 정전된 상태로 시청역까지 700미터 거리를, 달리던 추진력으로만 이동하다 멈춰섰습니다

승객들이 대피할 때도 객실에는 연기가 계속 스며들었습니다.

<인터뷰> 김종갑(부산 신평차량사업소 검수부장) : "저희들 에어컨이 바깥 공기를 유입해가지고, 그 과정에 연기가 같이 발생해 들어가니까."

사고 전동차의 기관사는 승강장 도착 전까지 불이 난 사실조차 몰랐고, 안내방송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비상상황 시 안내방송을 우선적으로 해야 한다'는 안전 매뉴얼도 지키지 못한 겁니다.

이 때문에, 승객 4백여 명은 어둠과 연기 속에서 공포의 시간을 보내야했습니다.

<녹취> 사고 전동차 탑승객 : "밖에서 불꽃이 튀어서 완전히 멈추진 않았고요. (방송은) 저는 못 들었습니다. 도착해서도 안 나왔던 거로 (기억합니다)."

불이 난 전동차는 지난 2월 안전검사에서 문제 없다고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돼 부산 교통공사의 부실한 안전 대처가 도마에 올랐습니다.

KBS 뉴스 계현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부산 전동차 과전류로 불난 듯…“안내 방송 없었다”
    • 입력 2014-07-18 21:21:12
    • 수정2014-07-18 22:02:31
    뉴스 9
<앵커 멘트>

어제 발생한 부산 도시철도 화재 원인은 과전류가 흐르면서 전동차 전력장치에 문제가 생겼기 때문으로 추정됐습니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화재 직후 안내방송조차 없었던 겁니다.

안전 매뉴얼을 또 지키지 않은 겁니다.

계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동차에서 승객들이 황급히 대피하고, 시민들이 급한 대로 화재 진화에 나섭니다.

사고 전동차 천장에 불이 붙은 건 부산 양정역에서 출발한 지 불과 200미터 지점.

과전류가 흐르면서 전동차 전력장치에 문제가 생긴 겁니다.

이후 전동차는 시동이 꺼져 정전된 상태로 시청역까지 700미터 거리를, 달리던 추진력으로만 이동하다 멈춰섰습니다

승객들이 대피할 때도 객실에는 연기가 계속 스며들었습니다.

<인터뷰> 김종갑(부산 신평차량사업소 검수부장) : "저희들 에어컨이 바깥 공기를 유입해가지고, 그 과정에 연기가 같이 발생해 들어가니까."

사고 전동차의 기관사는 승강장 도착 전까지 불이 난 사실조차 몰랐고, 안내방송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비상상황 시 안내방송을 우선적으로 해야 한다'는 안전 매뉴얼도 지키지 못한 겁니다.

이 때문에, 승객 4백여 명은 어둠과 연기 속에서 공포의 시간을 보내야했습니다.

<녹취> 사고 전동차 탑승객 : "밖에서 불꽃이 튀어서 완전히 멈추진 않았고요. (방송은) 저는 못 들었습니다. 도착해서도 안 나왔던 거로 (기억합니다)."

불이 난 전동차는 지난 2월 안전검사에서 문제 없다고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돼 부산 교통공사의 부실한 안전 대처가 도마에 올랐습니다.

KBS 뉴스 계현우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