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산 과일 ‘공세’에 국내 과일 농가 ‘타격’

입력 2014.07.21 (07:41) 수정 2014.07.21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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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칠레와 미국 등 잇따른 자유무역협정 발효 이후 국내 과일농가가 직접적인 타격을 입고 있습니다.

수입 과일들이 상대적으로 싼 가격을 내세워, 국산 과일을 대체하고 있습니다.

황정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대형마트의 수입과일 판매대.

미국산 체리에서부터 필리핀산 바나나, 칠레산 포도까지, 국적도 다양한 수입과일들이 진열돼 있습니다.

이것 저것 비교해보던 소비자는 미국산 체리를 고릅니다.

<인터뷰> 박귀숙(안동시 정하동) : "평상시보다 가격도 많이 저렴해진 것 같고 먹으면 건강에도 좋다고 하니까 구입해서 먹고 있어요."

이 마트에서 수입 과일의 매출은 지난해보다 14퍼센트나 늘었습니다.

<인터뷰> 장세훈(농산물 판매 담당) : "예전에는 바나나와 오렌지에 국한되어 있었다면 체리, 망고, 자몽이나 레몬 등 다양한 과일도 꾸준히 매출이 상승합니다."

FTA 이후 수요가 늘면서 체리와 망고, 바나나 수입물량은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의 구매패턴도 눈에 띄게 바뀌고 있습니다.

농촌경제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포도 대신 체리를 선택해 구매했다는 소비자가 50퍼센트가 넘고 토마토 대신 망고를 구매했다는 소비자도 38% 였습니다.

이 때문에 국내 과일 농가는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인터뷰> 권순갑(토마토 재배) : "제철과일은 고온 등 환경적인 요인에 의해서 수량이나 상품성은 떨어지는데 가격은 폭락하고"

수입과일의 공세가 거세지면서 국산 과일의 경쟁력을 높일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황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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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와 미국 등 잇따른 자유무역협정 발효 이후 국내 과일농가가 직접적인 타격을 입고 있습니다.

수입 과일들이 상대적으로 싼 가격을 내세워, 국산 과일을 대체하고 있습니다.

황정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대형마트의 수입과일 판매대.

미국산 체리에서부터 필리핀산 바나나, 칠레산 포도까지, 국적도 다양한 수입과일들이 진열돼 있습니다.

이것 저것 비교해보던 소비자는 미국산 체리를 고릅니다.

<인터뷰> 박귀숙(안동시 정하동) : "평상시보다 가격도 많이 저렴해진 것 같고 먹으면 건강에도 좋다고 하니까 구입해서 먹고 있어요."

이 마트에서 수입 과일의 매출은 지난해보다 14퍼센트나 늘었습니다.

<인터뷰> 장세훈(농산물 판매 담당) : "예전에는 바나나와 오렌지에 국한되어 있었다면 체리, 망고, 자몽이나 레몬 등 다양한 과일도 꾸준히 매출이 상승합니다."

FTA 이후 수요가 늘면서 체리와 망고, 바나나 수입물량은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의 구매패턴도 눈에 띄게 바뀌고 있습니다.

농촌경제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포도 대신 체리를 선택해 구매했다는 소비자가 50퍼센트가 넘고 토마토 대신 망고를 구매했다는 소비자도 38% 였습니다.

이 때문에 국내 과일 농가는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인터뷰> 권순갑(토마토 재배) : "제철과일은 고온 등 환경적인 요인에 의해서 수량이나 상품성은 떨어지는데 가격은 폭락하고"

수입과일의 공세가 거세지면서 국산 과일의 경쟁력을 높일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황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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