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막내서 ‘OK 맏형’으로 돌아온 한상길
입력 2014.07.21 (09:52)
수정 2014.07.21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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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색으로 염색한 머리를 흩날리며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의 활력소 노릇을 하던 센터 한상길(27)이 '막내 구단' OK저축은행의 맏형으로 돌아왔다.
2009-2010시즌 신인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2순위로 프로에 입문한 한상길은 당시 '국가대표 센터진'이 즐비하던 현대캐피탈에서도 만만찮은 존재감을 심어준 선수다.
큰 눈의 서글서글한 외모를 갖춘 그가 당시에는 보기 드물던 노란 머리를 하고 괴성을 질러가며 코트를 종횡무진 누비면 관중석에서도 그 패기가 느껴졌다.
2010년 챔피언결정전에서는 옆 머리카락을 잘라낸 자리에 'V3'라는 문구를 새겨넣어 화제가 됐고, 2010-2011시즌 정규리그에서는 베스트 세리머니상을 받기도 했다.
베테랑 선배들이 즐비한 현대캐피탈에서 튀는 외모와 행동으로 활력을 불어넣는 것이 한상길의 역할이었다.
2011-2012시즌을 마치고 상무에서 병역 의무를 치른 한상길은 이제 다른 자리에서, 다른 역할을 요구받는 선수가 됐다.
프로배구 코트를 떠나 있던 사이에 지난해 신생팀 러시앤캐시(현 OK저축은행)가 창단하면서 기존 구단들의 선수 지원책에 따라 한상길은 소속팀이 바뀌었다.
창단 2년차인 OK저축은행 선수단은 갓 대학교를 졸업한 젊은 선수들이 주축이다.
한상길은 경기대 동창인 강영준과 함께 팀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선수다.
스물일곱의 한상길도 베테랑은 아니지만, OK저축은행에서는 분위기를 다잡아줄 맏형 역할이 그의 어깨에 얹혔다.
입대하기 전에 막내 역할만 하던 그는 3월 제대하고는 '사회'에 돌아와 처음 치른 프로배구 경기에서 요구받은 맏형 역할을 잘 수행했다.
20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4 안산·우리카드컵 프로배구대회 B조 조별리그 한국전력과의 1차전에서 '프로 코트 복귀전'을 치른 한상길은 6차례 속공과 2개의 블로킹을 포함해 10득점을 올리며 완승을 이끌었다.
서브가 들어가기 직전에 상대팀과 네트를 사이에 두고 눈을 마주칠 때면 관중석 3층 꼭대기까지 쩌렁쩌렁 울릴 만큼 커다란 함성을 지르는 등 '자신만의 방식'으로 팀 분위기를 주도했다.
그런 한상길을 두고 김세진 감독은 "화려한 플레이를 고집하던 선수였는데, 군대를 다녀와서 어른이 됐는지 책임감이 좋아졌다"면서 "예전에 보던 한상길과는 달라졌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OK저축은행은 지난해 드래프트 당시부터 '대어'로 꼽히던 어린 선수들이 한 시즌을 거치며 크게 성장, 올 시즌 기존 구단을 위협할 '다크호스'로 꼽히고 있다.
다만, 팀이 흔들릴 때 코트 안에서 중심을 잡아줄 베테랑이 없다는 것이 약점으로 꼽힌다.
그런 의미에서 한상길은 올 시즌 OK저축은행의 행보를 좌우할 기둥이자 열쇠가 될 수 있다.
한상길은 "현대 시절에는 막내라 뭣모르고 뛰었다"면서 "여기에서는 내가 형으로서 선수들을 이끌어야 하고, 신생팀이라 분위기도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2009-2010시즌 신인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2순위로 프로에 입문한 한상길은 당시 '국가대표 센터진'이 즐비하던 현대캐피탈에서도 만만찮은 존재감을 심어준 선수다.
큰 눈의 서글서글한 외모를 갖춘 그가 당시에는 보기 드물던 노란 머리를 하고 괴성을 질러가며 코트를 종횡무진 누비면 관중석에서도 그 패기가 느껴졌다.
2010년 챔피언결정전에서는 옆 머리카락을 잘라낸 자리에 'V3'라는 문구를 새겨넣어 화제가 됐고, 2010-2011시즌 정규리그에서는 베스트 세리머니상을 받기도 했다.
베테랑 선배들이 즐비한 현대캐피탈에서 튀는 외모와 행동으로 활력을 불어넣는 것이 한상길의 역할이었다.
2011-2012시즌을 마치고 상무에서 병역 의무를 치른 한상길은 이제 다른 자리에서, 다른 역할을 요구받는 선수가 됐다.
프로배구 코트를 떠나 있던 사이에 지난해 신생팀 러시앤캐시(현 OK저축은행)가 창단하면서 기존 구단들의 선수 지원책에 따라 한상길은 소속팀이 바뀌었다.
창단 2년차인 OK저축은행 선수단은 갓 대학교를 졸업한 젊은 선수들이 주축이다.
한상길은 경기대 동창인 강영준과 함께 팀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선수다.
스물일곱의 한상길도 베테랑은 아니지만, OK저축은행에서는 분위기를 다잡아줄 맏형 역할이 그의 어깨에 얹혔다.
입대하기 전에 막내 역할만 하던 그는 3월 제대하고는 '사회'에 돌아와 처음 치른 프로배구 경기에서 요구받은 맏형 역할을 잘 수행했다.
20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4 안산·우리카드컵 프로배구대회 B조 조별리그 한국전력과의 1차전에서 '프로 코트 복귀전'을 치른 한상길은 6차례 속공과 2개의 블로킹을 포함해 10득점을 올리며 완승을 이끌었다.
서브가 들어가기 직전에 상대팀과 네트를 사이에 두고 눈을 마주칠 때면 관중석 3층 꼭대기까지 쩌렁쩌렁 울릴 만큼 커다란 함성을 지르는 등 '자신만의 방식'으로 팀 분위기를 주도했다.
그런 한상길을 두고 김세진 감독은 "화려한 플레이를 고집하던 선수였는데, 군대를 다녀와서 어른이 됐는지 책임감이 좋아졌다"면서 "예전에 보던 한상길과는 달라졌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OK저축은행은 지난해 드래프트 당시부터 '대어'로 꼽히던 어린 선수들이 한 시즌을 거치며 크게 성장, 올 시즌 기존 구단을 위협할 '다크호스'로 꼽히고 있다.
다만, 팀이 흔들릴 때 코트 안에서 중심을 잡아줄 베테랑이 없다는 것이 약점으로 꼽힌다.
그런 의미에서 한상길은 올 시즌 OK저축은행의 행보를 좌우할 기둥이자 열쇠가 될 수 있다.
한상길은 "현대 시절에는 막내라 뭣모르고 뛰었다"면서 "여기에서는 내가 형으로서 선수들을 이끌어야 하고, 신생팀이라 분위기도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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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14-07-21 20:13:14
노란색으로 염색한 머리를 흩날리며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의 활력소 노릇을 하던 센터 한상길(27)이 '막내 구단' OK저축은행의 맏형으로 돌아왔다.
2009-2010시즌 신인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2순위로 프로에 입문한 한상길은 당시 '국가대표 센터진'이 즐비하던 현대캐피탈에서도 만만찮은 존재감을 심어준 선수다.
큰 눈의 서글서글한 외모를 갖춘 그가 당시에는 보기 드물던 노란 머리를 하고 괴성을 질러가며 코트를 종횡무진 누비면 관중석에서도 그 패기가 느껴졌다.
2010년 챔피언결정전에서는 옆 머리카락을 잘라낸 자리에 'V3'라는 문구를 새겨넣어 화제가 됐고, 2010-2011시즌 정규리그에서는 베스트 세리머니상을 받기도 했다.
베테랑 선배들이 즐비한 현대캐피탈에서 튀는 외모와 행동으로 활력을 불어넣는 것이 한상길의 역할이었다.
2011-2012시즌을 마치고 상무에서 병역 의무를 치른 한상길은 이제 다른 자리에서, 다른 역할을 요구받는 선수가 됐다.
프로배구 코트를 떠나 있던 사이에 지난해 신생팀 러시앤캐시(현 OK저축은행)가 창단하면서 기존 구단들의 선수 지원책에 따라 한상길은 소속팀이 바뀌었다.
창단 2년차인 OK저축은행 선수단은 갓 대학교를 졸업한 젊은 선수들이 주축이다.
한상길은 경기대 동창인 강영준과 함께 팀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선수다.
스물일곱의 한상길도 베테랑은 아니지만, OK저축은행에서는 분위기를 다잡아줄 맏형 역할이 그의 어깨에 얹혔다.
입대하기 전에 막내 역할만 하던 그는 3월 제대하고는 '사회'에 돌아와 처음 치른 프로배구 경기에서 요구받은 맏형 역할을 잘 수행했다.
20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4 안산·우리카드컵 프로배구대회 B조 조별리그 한국전력과의 1차전에서 '프로 코트 복귀전'을 치른 한상길은 6차례 속공과 2개의 블로킹을 포함해 10득점을 올리며 완승을 이끌었다.
서브가 들어가기 직전에 상대팀과 네트를 사이에 두고 눈을 마주칠 때면 관중석 3층 꼭대기까지 쩌렁쩌렁 울릴 만큼 커다란 함성을 지르는 등 '자신만의 방식'으로 팀 분위기를 주도했다.
그런 한상길을 두고 김세진 감독은 "화려한 플레이를 고집하던 선수였는데, 군대를 다녀와서 어른이 됐는지 책임감이 좋아졌다"면서 "예전에 보던 한상길과는 달라졌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OK저축은행은 지난해 드래프트 당시부터 '대어'로 꼽히던 어린 선수들이 한 시즌을 거치며 크게 성장, 올 시즌 기존 구단을 위협할 '다크호스'로 꼽히고 있다.
다만, 팀이 흔들릴 때 코트 안에서 중심을 잡아줄 베테랑이 없다는 것이 약점으로 꼽힌다.
그런 의미에서 한상길은 올 시즌 OK저축은행의 행보를 좌우할 기둥이자 열쇠가 될 수 있다.
한상길은 "현대 시절에는 막내라 뭣모르고 뛰었다"면서 "여기에서는 내가 형으로서 선수들을 이끌어야 하고, 신생팀이라 분위기도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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