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권선 지역 현안 잘 알아…일대일 TV토론 다시 제안하고 싶다” ①

입력 2014.07.21 (09:56) 수정 2014.07.21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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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일시 : 2014년 7월 21일 (월요일)
□ 출연자 : 백혜련 후보 (새정치민주연합, 수원을)


[홍지명] 네. 계속해서 이번에 수원을에 출마하는 새정치민주연합의 백혜련 후보 만나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백혜련] 예. 안녕하십니까?

[홍지명] 전직 여검사 출신의 정치 신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자기소개와 더불어 출마의 변을 좀 간단히 말씀해주시면요? [백혜련] 예. 저는 수원지검에 근무를 했고요. 결혼해서 수원에서 오랫동안 살았던 사람입니다. 그리고 이번 출마에 대한 생각은 이명박 정부 들어서 이제 무너진 상식과 원칙이 지금 이제 박근혜 정부 들어서 더욱 무너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런 상식과 원칙이 무너진 사회를 바로잡고 싶습니다.

[홍지명] 예. 수원 지역 가운데 특히 수원을, 이 권선구 지역은 여당, 야당 모두가 좀 해볼 만한 곳이다, 이런 분석을 하고 있는 걸로 알려져 있는데. 주말 휴일동안 쭉 유세를 다니면서 만나본 민심 어떻게 느끼셨습니까?

[백혜련] 제가 인지도 면에서는 일정부분 뒤지고 있는 게 사실인데요. 요즘 돌아다니고 보면 굉장히 저를 알아보는 분들이 많고요. 권선에는 이제 새로운 인물이 필요하다, 이런 여론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정부 여당에 대한 심판론 이런 얘기들을 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홍지명] 지금 정미경 후보가 아마도 백혜련 후보의 선배인걸로 이렇게 알고 있습니다. 검사의 길을 걷다가 정치에 입문하는 과정도 비슷하다, 이렇게 보던데.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백혜련] 선배인 것은 맞고요. 그런데 뭐 정치에 입문한 과정이 비슷하다고는 저는 생각하지 않는데. 그건 뭐 평가에 따라서 다를 수는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개인적으로는 좋아하는 분인데요. 정치적인 입장이나 사회를 보는 관점에 있어서는 저와는 많이 다르다고 생각하고. 4대강의 추진에 있어서 앞장섰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어떤 책임이 필요하지 않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홍지명] 네. 조금 전에 정미경 후보께서는 이런 얘기를 했어요. 백혜련 후보는 사실 수원 영통 쪽인가요? 그쪽 출마를 선언했다가 갑자기 지도부에 의해서 권선 지역에 나왔기 때문에 권선 지역 잘 모를 것이다, 이런 얘기를 했어요. 여기에 대해서는 어떤 의견이십니까?

[백혜련] 당에서 이제 전략공천이 됐기 때문에 제가 영통을 처음 지망했던 건 사실이지만 당의 결정에 따르기로 한 것이고요. 수원 지역은 실제로 네 개의 지역이 있지만 각각의 특성도 있지만 수원 지역 전체가 가지는 특성이 더 많습니다. 그래서 수원 지역 전체에 대해서 제가 잘 알고 있고. 권선 지역에서도 제가 변호사 활동을 하면서 자문 역할을 한 곳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권선 지역의 현안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습니다.

[홍지명] 네.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 잘 안다, 이런 말씀이신데...

[백혜련] 네. 권선 지역의 전문가는 바로 저라고 생각합니다.

[홍지명] 네. 자, 그리고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주는 정치인이 되겠다, 이런 말씀하셨는데. 행동으로 옮길 구체적인 정책과 비전은 어떤 겁니까?

[백혜련] 유권자분들을 만나보니까 결국 답은 민생에 있다고 느꼈습니다. 그러니까 특히 권선 지역의 경우는요, 중․고등학교가 없는 곳, 뭐 파출소가 없는 곳, 또 종합병원이 없는 곳, 이런 곳들이 많습니다. 그러니까 기본 인프라가 굉장히 부족한 곳이거든요. 이런 부분들을 행동으로 옮기겠습니다.

[홍지명] 그러니까 그런 걸 이제 앞으로 만들겠다, 그런 얘기입니까, 실제적으로?

[백혜련] 그렇죠. 실제로 이건 기본 인프라 부분을 채우는 것이 어렵다고 생각될 수도 있는데요. 수원 같은 경우는 지금 현 시장이 저희 당 소속인 염태영 시장이고요, 또 교육감도 진보 교육감인 이재정 교육감이 당선됐기 때문에 같이 협의를 잘 한다면 이런 기본 인프라 구축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홍지명] 지난 얘기 좀 해보겠습니다. 4년 전인가요? 백혜련 후보께서 검사를 그만둘 때, 2011년 대구지검 재직 때인데. 정치검찰 부끄럽다, 이런 글을 남기고 그만두셨는데, 그때 구체적으로 무슨 일이 있었습니까?

[백혜련] 당시에 미네르바 사건이라든지 PD수첩 사건, 그리고 또 한명숙 총리에 대한 계속된 수사, 참 많은 사건들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검찰이 하나의 편에,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을 상실하고 여당의 편에서 계속 수사를 하는 그런 사건들이 많이 있었고요. 제가 그거에 대해서 굉장히 갈등을 하다가 결국은 검찰 내에서는 검찰개혁이 어렵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 사직의 글을 남기고 사직하게 되었습니다.

[홍지명] 네. 그러고 나서 얼마 있지 않아서 안산 쪽에 출마를 하셨는데. 검찰을 떠나면서 정치하겠다, 이렇게 당당하게 밝히지는 않았어요.

[백혜련] 네. 그렇습니다. 처음에 할 때는 뭐 정치를 꼭 할 생각이 있었던 것이 아니고요. 오히려 또 그리고 제 글이 반향이 컸기 때문에 정치를 하지 않겠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러나 나와서 계속 있는 동안에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도 검찰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 그리고 검찰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너무 크다는 것을 느꼈고요. 제가 시대적인 소명으로서 검찰개혁의 하나의 주체가 돼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그런데 결국 검찰개혁을 할 수 있는 것이 국회에 들어가서 국민들의 요구를 반영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결국은 영입제안을 받아들이고 출마를 하게 됐던 것입니다. [홍지명] 최근에 광주에 출마한 권은희 수사과장의 경우 공천을 받으려고 국정원 관련 증언을 한 게 아니냐, 이런 비판의 목소리가 있는데. 백 후보 역시 검사 그만두고 나서 한 달 만에 안산 지역에 출마해서 이와 비슷한 소위 총선 출마를 의식한 명분 쌓기 아니냐, 이런 비판을 받으셨습니다. 그런데 내부에서 개혁하기 어려웠다면 나올 때는 뭔가 다른 개혁의 방법을 찾아봤어야 될 텐데, 그러면 정치 말고 다른 개혁의 방법을 생각한 게 있었습니까?

[백혜련] 아, 검찰개혁이요? 내부적인 개혁이 어렵다면 실제적으로 개혁 작업을 할 수 있는 곳은 사실 국회밖에 없습니다.

[홍지명] 아, 그러니까, 나올 때 그 생각을 했을 거 아니냐, 이런 얘기입니다, 제 얘기는.

[백혜련] 아, 나올 때는 저는 검찰개혁을 꼭 해야겠다, 이런 생각보다는 그때는 단지 검찰에 몸담고 있는 것이 부끄럽다는 취지의 그런 마음이었습니다. 근데 나와서 제가 국민들이 느끼는 불신이나 불만 이런 것들을 느끼면서 제가 그 과제를 감당해야겠다는 그런 생각을 하게 된 것입니다.

[홍지명] 예. 자, 그럼 혹시 이번에 국회에 입성한다면 역시 국회에서 하고 싶은 일도 검찰개혁과 관련이 있습니까?

[백혜련] 예. 일차적으로는 제가 정치를 하게 된 계기가 제가 검찰개혁이었기 때문에 아직까지 이 정부 들어서도 제대로 된 검찰개혁이 하나도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검찰개혁을 일차적으로 하고 싶고요. 지금 세월호 관련해서 여러 가지 법안들이 많이 나오고 있지만 제대로 된 법안들이 없습니다. 그래서 그것들에 대해서 법률적인 검토를 통해서 국민의 안전을 지킬 수 있는 여러 가지 법률들을 만들고 싶습니다.

[홍지명] 네. 백 후보께서는 정미경 후보에게 TV 토론에 대한 입장을 밝혀 달라, 요구를 했는데. 조금 전에 제가 정미경 후보에게 여쭤봤더니 일정을 맞추기 어렵고 서울까지 올라가기도 어렵고, 어차피 수원에서 선관위가 주관하는 토론회가 있지 않느냐? 이런 답변을 했어요. 어떻습니까?

[백혜련] 선관위에서 하는 토론회는 출마자 모두가 나와서 하는 선관위이기 때문에요. SBS에서 제안한 토론회하고는 좀 더 다른 방식의 토론회이고, 자신의 입장을 정견이나 이런 걸 충분히 발표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후보자의 입장에서는 당연히 권선 지역을 누가 대표할 수 있는지, 또 누가 진정으로 권선의 현안을 해결할 수 있는지, 유권자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기회를 드리는 것이 올바르다고 봅니다.

[홍지명] 네. 자, 그러니까 TV 토론은 일대일로 한 번 맞붙어보자, 지금 이런 얘기입니까?

[백혜련] 네. 그렇습니다. 지금 이 자리에서도 또 한 번 제안하고 싶습니다.

[홍지명] 네. 알겠습니다. 정미경 후보로부터 어떤 답이 있을지 오늘 좀 기다려봐야 될 테고. 지금 수원 네 곳 가운데 세 군데에서 선거가 이뤄집니다. 여야 지도부 모두 총력지원에 나섰는데. 지금 판세를 백 후보께서는 어떻게 판단하고 계십니까?

[백혜련] 아, 지금 승리 가능성이나 그런 부분은 쉽게 예단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보고요. 이제 제가 돌아다녀보면 어제가 다르고 오늘이 다르다, 이런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 그래서 최선을 다해서 유권자의 선택을 받겠습니다.

[홍지명] 네. 어제 사실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야권 당 차원에서는 좀 무산된 듯 이렇게 보도가 나왔던데. 지금 수원에서는 통합진보당 윤경선 후보, 그리고 정의당의 박석종 후보도 수원을 후보자로 나와 계신데. 당은 아니더라도 후보들 차원에서도 혹시 연대 가능성 좀 열어두고 계십니까?

[백혜련] 그 문제는 후보 차원으로 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하고요. 결국 당 대 당의 입장으로서 임해야 하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그런데 지금 현재로는 보면 연대 이상의 시너지가 발생해야 하는데 쉽지 않은 구조고요. 그리고 지금은 어렵지 않나, 좀 봅니다.

[홍지명] 아, 어려울 것이다.

[백혜련] 예.

[홍지명] 예. 이건 좀 다른 얘기인데요. 선거 공보를 보니까 드라마 ‘아현동 마님’의 실제 모델이다, 이런 거 적혀있던데, 맞습니까?

[백혜련] 네. 맞습니다. 당시에 제가 서울 중앙지검에 근무할 때 작가가 와서 취재를 하고 나서 그 드라마가 나오게 됐고, 또 주인공 이름을 보니까 ‘백시향’이었습니다, 그 주인공 이름이. 네.

[홍지명] 그런데 백 후보께서 2012년 1월 오마이뉴스와의 신년 특집에서 대담할 때는 아현동 마님의 실제 모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런 얘기를 했어요. 왜 서로 다른 얘기를 하는 겁니까?

[백혜련] 작가와 와서 저를 취재하고 그 드라마가 나오게 된 것은 맞는데요. 그때 그 설정이라는 것이, 드라마 설정이라는 것이 연상연하 커플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들은 제가 구체적으로 그런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일종의 롤모델인 거죠. 근데 실제 그 드라마의 상황 속의 주인공과 똑같은 그런 그것은 아니라는 취지입니다.

[홍지명] 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백혜련] 네. 감사합니다.

[홍지명] 수원을에 출마하는 새정치민주연합의 백혜련 후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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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권선 지역 현안 잘 알아…일대일 TV토론 다시 제안하고 싶다” ①
    • 입력 2014-07-21 09:56:54
    • 수정2014-07-21 13:50:59
    안녕하십니까 윤준호입니다
□ 방송 일시 : 2014년 7월 21일 (월요일) □ 출연자 : 백혜련 후보 (새정치민주연합, 수원을)
[홍지명] 네. 계속해서 이번에 수원을에 출마하는 새정치민주연합의 백혜련 후보 만나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백혜련] 예. 안녕하십니까? [홍지명] 전직 여검사 출신의 정치 신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자기소개와 더불어 출마의 변을 좀 간단히 말씀해주시면요? [백혜련] 예. 저는 수원지검에 근무를 했고요. 결혼해서 수원에서 오랫동안 살았던 사람입니다. 그리고 이번 출마에 대한 생각은 이명박 정부 들어서 이제 무너진 상식과 원칙이 지금 이제 박근혜 정부 들어서 더욱 무너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런 상식과 원칙이 무너진 사회를 바로잡고 싶습니다. [홍지명] 예. 수원 지역 가운데 특히 수원을, 이 권선구 지역은 여당, 야당 모두가 좀 해볼 만한 곳이다, 이런 분석을 하고 있는 걸로 알려져 있는데. 주말 휴일동안 쭉 유세를 다니면서 만나본 민심 어떻게 느끼셨습니까? [백혜련] 제가 인지도 면에서는 일정부분 뒤지고 있는 게 사실인데요. 요즘 돌아다니고 보면 굉장히 저를 알아보는 분들이 많고요. 권선에는 이제 새로운 인물이 필요하다, 이런 여론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정부 여당에 대한 심판론 이런 얘기들을 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홍지명] 지금 정미경 후보가 아마도 백혜련 후보의 선배인걸로 이렇게 알고 있습니다. 검사의 길을 걷다가 정치에 입문하는 과정도 비슷하다, 이렇게 보던데.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백혜련] 선배인 것은 맞고요. 그런데 뭐 정치에 입문한 과정이 비슷하다고는 저는 생각하지 않는데. 그건 뭐 평가에 따라서 다를 수는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개인적으로는 좋아하는 분인데요. 정치적인 입장이나 사회를 보는 관점에 있어서는 저와는 많이 다르다고 생각하고. 4대강의 추진에 있어서 앞장섰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어떤 책임이 필요하지 않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홍지명] 네. 조금 전에 정미경 후보께서는 이런 얘기를 했어요. 백혜련 후보는 사실 수원 영통 쪽인가요? 그쪽 출마를 선언했다가 갑자기 지도부에 의해서 권선 지역에 나왔기 때문에 권선 지역 잘 모를 것이다, 이런 얘기를 했어요. 여기에 대해서는 어떤 의견이십니까? [백혜련] 당에서 이제 전략공천이 됐기 때문에 제가 영통을 처음 지망했던 건 사실이지만 당의 결정에 따르기로 한 것이고요. 수원 지역은 실제로 네 개의 지역이 있지만 각각의 특성도 있지만 수원 지역 전체가 가지는 특성이 더 많습니다. 그래서 수원 지역 전체에 대해서 제가 잘 알고 있고. 권선 지역에서도 제가 변호사 활동을 하면서 자문 역할을 한 곳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권선 지역의 현안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습니다. [홍지명] 네.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 잘 안다, 이런 말씀이신데... [백혜련] 네. 권선 지역의 전문가는 바로 저라고 생각합니다. [홍지명] 네. 자, 그리고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주는 정치인이 되겠다, 이런 말씀하셨는데. 행동으로 옮길 구체적인 정책과 비전은 어떤 겁니까? [백혜련] 유권자분들을 만나보니까 결국 답은 민생에 있다고 느꼈습니다. 그러니까 특히 권선 지역의 경우는요, 중․고등학교가 없는 곳, 뭐 파출소가 없는 곳, 또 종합병원이 없는 곳, 이런 곳들이 많습니다. 그러니까 기본 인프라가 굉장히 부족한 곳이거든요. 이런 부분들을 행동으로 옮기겠습니다. [홍지명] 그러니까 그런 걸 이제 앞으로 만들겠다, 그런 얘기입니까, 실제적으로? [백혜련] 그렇죠. 실제로 이건 기본 인프라 부분을 채우는 것이 어렵다고 생각될 수도 있는데요. 수원 같은 경우는 지금 현 시장이 저희 당 소속인 염태영 시장이고요, 또 교육감도 진보 교육감인 이재정 교육감이 당선됐기 때문에 같이 협의를 잘 한다면 이런 기본 인프라 구축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홍지명] 지난 얘기 좀 해보겠습니다. 4년 전인가요? 백혜련 후보께서 검사를 그만둘 때, 2011년 대구지검 재직 때인데. 정치검찰 부끄럽다, 이런 글을 남기고 그만두셨는데, 그때 구체적으로 무슨 일이 있었습니까? [백혜련] 당시에 미네르바 사건이라든지 PD수첩 사건, 그리고 또 한명숙 총리에 대한 계속된 수사, 참 많은 사건들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검찰이 하나의 편에,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을 상실하고 여당의 편에서 계속 수사를 하는 그런 사건들이 많이 있었고요. 제가 그거에 대해서 굉장히 갈등을 하다가 결국은 검찰 내에서는 검찰개혁이 어렵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 사직의 글을 남기고 사직하게 되었습니다. [홍지명] 네. 그러고 나서 얼마 있지 않아서 안산 쪽에 출마를 하셨는데. 검찰을 떠나면서 정치하겠다, 이렇게 당당하게 밝히지는 않았어요. [백혜련] 네. 그렇습니다. 처음에 할 때는 뭐 정치를 꼭 할 생각이 있었던 것이 아니고요. 오히려 또 그리고 제 글이 반향이 컸기 때문에 정치를 하지 않겠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러나 나와서 계속 있는 동안에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도 검찰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 그리고 검찰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너무 크다는 것을 느꼈고요. 제가 시대적인 소명으로서 검찰개혁의 하나의 주체가 돼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그런데 결국 검찰개혁을 할 수 있는 것이 국회에 들어가서 국민들의 요구를 반영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결국은 영입제안을 받아들이고 출마를 하게 됐던 것입니다. [홍지명] 최근에 광주에 출마한 권은희 수사과장의 경우 공천을 받으려고 국정원 관련 증언을 한 게 아니냐, 이런 비판의 목소리가 있는데. 백 후보 역시 검사 그만두고 나서 한 달 만에 안산 지역에 출마해서 이와 비슷한 소위 총선 출마를 의식한 명분 쌓기 아니냐, 이런 비판을 받으셨습니다. 그런데 내부에서 개혁하기 어려웠다면 나올 때는 뭔가 다른 개혁의 방법을 찾아봤어야 될 텐데, 그러면 정치 말고 다른 개혁의 방법을 생각한 게 있었습니까? [백혜련] 아, 검찰개혁이요? 내부적인 개혁이 어렵다면 실제적으로 개혁 작업을 할 수 있는 곳은 사실 국회밖에 없습니다. [홍지명] 아, 그러니까, 나올 때 그 생각을 했을 거 아니냐, 이런 얘기입니다, 제 얘기는. [백혜련] 아, 나올 때는 저는 검찰개혁을 꼭 해야겠다, 이런 생각보다는 그때는 단지 검찰에 몸담고 있는 것이 부끄럽다는 취지의 그런 마음이었습니다. 근데 나와서 제가 국민들이 느끼는 불신이나 불만 이런 것들을 느끼면서 제가 그 과제를 감당해야겠다는 그런 생각을 하게 된 것입니다. [홍지명] 예. 자, 그럼 혹시 이번에 국회에 입성한다면 역시 국회에서 하고 싶은 일도 검찰개혁과 관련이 있습니까? [백혜련] 예. 일차적으로는 제가 정치를 하게 된 계기가 제가 검찰개혁이었기 때문에 아직까지 이 정부 들어서도 제대로 된 검찰개혁이 하나도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검찰개혁을 일차적으로 하고 싶고요. 지금 세월호 관련해서 여러 가지 법안들이 많이 나오고 있지만 제대로 된 법안들이 없습니다. 그래서 그것들에 대해서 법률적인 검토를 통해서 국민의 안전을 지킬 수 있는 여러 가지 법률들을 만들고 싶습니다. [홍지명] 네. 백 후보께서는 정미경 후보에게 TV 토론에 대한 입장을 밝혀 달라, 요구를 했는데. 조금 전에 제가 정미경 후보에게 여쭤봤더니 일정을 맞추기 어렵고 서울까지 올라가기도 어렵고, 어차피 수원에서 선관위가 주관하는 토론회가 있지 않느냐? 이런 답변을 했어요. 어떻습니까? [백혜련] 선관위에서 하는 토론회는 출마자 모두가 나와서 하는 선관위이기 때문에요. SBS에서 제안한 토론회하고는 좀 더 다른 방식의 토론회이고, 자신의 입장을 정견이나 이런 걸 충분히 발표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후보자의 입장에서는 당연히 권선 지역을 누가 대표할 수 있는지, 또 누가 진정으로 권선의 현안을 해결할 수 있는지, 유권자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기회를 드리는 것이 올바르다고 봅니다. [홍지명] 네. 자, 그러니까 TV 토론은 일대일로 한 번 맞붙어보자, 지금 이런 얘기입니까? [백혜련] 네. 그렇습니다. 지금 이 자리에서도 또 한 번 제안하고 싶습니다. [홍지명] 네. 알겠습니다. 정미경 후보로부터 어떤 답이 있을지 오늘 좀 기다려봐야 될 테고. 지금 수원 네 곳 가운데 세 군데에서 선거가 이뤄집니다. 여야 지도부 모두 총력지원에 나섰는데. 지금 판세를 백 후보께서는 어떻게 판단하고 계십니까? [백혜련] 아, 지금 승리 가능성이나 그런 부분은 쉽게 예단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보고요. 이제 제가 돌아다녀보면 어제가 다르고 오늘이 다르다, 이런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 그래서 최선을 다해서 유권자의 선택을 받겠습니다. [홍지명] 네. 어제 사실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야권 당 차원에서는 좀 무산된 듯 이렇게 보도가 나왔던데. 지금 수원에서는 통합진보당 윤경선 후보, 그리고 정의당의 박석종 후보도 수원을 후보자로 나와 계신데. 당은 아니더라도 후보들 차원에서도 혹시 연대 가능성 좀 열어두고 계십니까? [백혜련] 그 문제는 후보 차원으로 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하고요. 결국 당 대 당의 입장으로서 임해야 하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그런데 지금 현재로는 보면 연대 이상의 시너지가 발생해야 하는데 쉽지 않은 구조고요. 그리고 지금은 어렵지 않나, 좀 봅니다. [홍지명] 아, 어려울 것이다. [백혜련] 예. [홍지명] 예. 이건 좀 다른 얘기인데요. 선거 공보를 보니까 드라마 ‘아현동 마님’의 실제 모델이다, 이런 거 적혀있던데, 맞습니까? [백혜련] 네. 맞습니다. 당시에 제가 서울 중앙지검에 근무할 때 작가가 와서 취재를 하고 나서 그 드라마가 나오게 됐고, 또 주인공 이름을 보니까 ‘백시향’이었습니다, 그 주인공 이름이. 네. [홍지명] 그런데 백 후보께서 2012년 1월 오마이뉴스와의 신년 특집에서 대담할 때는 아현동 마님의 실제 모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런 얘기를 했어요. 왜 서로 다른 얘기를 하는 겁니까? [백혜련] 작가와 와서 저를 취재하고 그 드라마가 나오게 된 것은 맞는데요. 그때 그 설정이라는 것이, 드라마 설정이라는 것이 연상연하 커플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들은 제가 구체적으로 그런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일종의 롤모델인 거죠. 근데 실제 그 드라마의 상황 속의 주인공과 똑같은 그런 그것은 아니라는 취지입니다. [홍지명] 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백혜련] 네. 감사합니다. [홍지명] 수원을에 출마하는 새정치민주연합의 백혜련 후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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