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회] 은밀한 곳의 가려움, 습진일까 곰팡이일까?
입력 2014.07.21 (18:59)
수정 2014.07.21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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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여름 무더위가 시작됐습니다. 온도가 높은 것은 물론이고 습한 기운 때문에 기분마저 불쾌할 경우가 많습니다. 온도가 높아 자외선에 주의해야 하고 습한 기운은 습진과 같은 피부 질환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특히 습진의 경우 곰팡이균과 혼동할 수가 있어 주의를 요하는데요. 가애란의 알약톡톡, 이번 시간은 여름철 관리가 필요한 피부질환에 대해 알아봅니다. 강북삼성병원 피부과 박지혜 교수와 함께 합니다.
Q. 햇볕 쨍쨍한 여름이 되면 피부 관리하기가 참 까다로워지는 걸 느끼는데요. 우선 이 여름철 우리 피부를 상하게 하는 ‘적’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여름하면 덥고 습한 날씨가 떠오릅니다. 일조 시간도 길어지고 햇볕도 강해지기 때문에 자외선 지수가 높아지고 피부에 노출되는 양도 많아집니다. 이로 인해 피부 속은 탄력을 잃게 되고 표면은 색소침착이 오는 손상을 입게 됩니다.
그리고 기온이 올라가면서 땀과 피지의 분비량도 많아져 피부 표면이 오염되기 쉽습니다.
계절적으로 여름에만 생기거나 여름이 되면 더 심해지는 피부 질환이 있다면 이러한 외부환경이 주된 요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젊은 층 ‘사타구니 습진·어루러기’>
Q. 우선 10대~30대로 대표되는 젊은 층! 아무래도 피부 건강이 다른 연령대보다 탱탱하고 튼튼할 때라고 이야기 많이 하잖아요. 하지만 이런 때에 조차 피해갈 수 없는 피부질환은 무엇일까 봤더니 남자의 경우 ‘사타구니 습진’을 결코 빼놓고 얘기할 수가 없다고 하더라고요. 사타구니 습진이란 어떤 것인가요?
사타구니 습진은 샅백선이라고도 부르는데 군대처럼 공동생활을 할 때 균이 옮아서 남성들에게 상대적으로 많이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발무좀과 유사한 표재성 진균감염증입니다.
Q. 또 어루러기 때문에 고민인 분들도 많던데 이건 어떤 질환인가요?
어루러기는 지질 성분을 좋아하는 말라쎄지아라는 진균에 의해 생기는 질환인데 주로 피지 분비가 왕성한 20대에 가슴, 겨드랑이, 목 같이 피지선이 많은 부위에 얇은 각질을 가진 연한 갈색반을 보이면서 번져나가는 질환입니다.
Q. 둘 다 균에 의해 생기는 것이다 보니 증상에 차이가 있을까 싶은데 각각 증상 어떻게 나타나나요?
두 가지 질환 모두 진균감염이므로 여름에 심해진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증상은 조금 다릅니다. 사타구니 습진은 발무좀과 유사하게 매우 가렵고 각질층에 살고 있는 진균에 의한 염증으로 물집이나 붉은 구진을 만들기도 하고 긁다 보면 손상된 각질층이 옷에 쓸려서 쓰라린 통증도 호소하고 이차적으로 세균에 감염되어 노란 진물이 나오면서 붓기도 합니다.
어루러기는 말라쎄지아라는 지질 친화성 균에 의한 질환으로 증상은 경미하여 사람에 따라 약간의 가려움증을 호소합니다. 하지만 얼굴이나 목에 생길 경우 흰색반점으로 나타나 백반증으로 오인되기도 하고 치료를 하지 않으면 쉽사리 등 전체 가슴전체로 넓게 번져나가면서 갈색반점이 보기 흉해집니다.
Q. 사타구니 습진이 괴로운 것 중 하나는 가렵다고 벅벅 긁을 수 있는 곳이 아니라는 거죠. 또 생소침착이 되는 경우도 많아서 남성분들 심적으로 참 고민을 많이 할 것 같은데 이런 증상을 좀 완화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손바닥 정도로 병변이 작다면 바르는 항진균제 연고로 치료할 수 있는데 바를 때 발진이 있는 부위를 경계로 10cm 정도 더 넓게 도포해야 균종을 완전히 박멸할 수 있고 치료 기간은 4주정도 지속해야합니다. 그러나 병변이 점점 번져나가 손바닥 보다 더 넓어진다면 먹는 항진균제를 2~4주간 복용해야 합니다.
Q. 어루러기는 그래도 사타구니 습진 보다는 가려움 같은 증상은 많이 없는 것 같아 다행이긴 하지만 목 같이 눈에 띄는 부분에 생기면 신경이 안 쓸래야 안 쓸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피부색이 변하다보니 치료가 어렵지 않을까 싶은데 치료가 많이 어렵나요?
어루러기는 가슴이나 등으로 넓게 번져나가므로 항진균제 연고를 바르기 쉽지 않은데요. 이럴 경우 항진균제 샴푸를 사용하면 좋습니다. 항진균제 샴푸로 두피부터 몸 전체로 바른 다음 물로 씻어냅니다. 2주간 지속하고 이후에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1달에 한두번 해주셔야 합니다.
Q. 한 번 걸린 것은 어쩔 수 없지만 걸린 이후에 재발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겠죠. 재발 방지를 위해 평소 어떤 것들을 조심하는 것이 좋을까요?
두 가지 질환 모두 재발이 잦고 여름철에 심해지고 치료가 적절히 되지 않으면 흔적을 오랫동안 남기기 때문에 예방이 더 중요합니다.
첫째, 여름철에는 통풍이 잘되는 옷을 입는 것이 좋습니다.
둘째, 운동이나 활동으로 인해 땀이 많이 났을 경우 흐르는 물에 샤워하고 난 다음 잘 건조 시켜 줍니다. 특히 사타구니와 발가락 사이는 습해지기 쉬운 곳이므로 신경 써서 말립니다.
셋째, 진균에 처음으로 감염되는 경로는 대개 발무좀이므로 땀이 많은 여름철에는 발을 아침 저녁 흐르는 물에 비누칠하여 깨끗이 씻고 잘 말리도록 해야 합니다. 그리고 땀이 많이 찬 양말은 하루 종일 신지 않고 갈아 신는 것이 좋고 신발도 여러 켤레를 번갈아 신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중년층 여름철 피부고민 ‘기미’>
Q.앞서 젊은 층에서 조심해야할 질환을 알아봤다면 이제는 그 중간 연령, 40~60대의 중년층들은 여름철 어떤 것을 조심해야 하는지 알아봅니다. 뭐니뭐니해도 가장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 건 ‘기미’가 아닌가 합니다. 기미란 무엇인가요?
기미는 다양한 크기의 갈색반이 얼굴과 팔의 노출 부위에 생기는 것으로 대개 20~40대 유색인종 여성에서 흔합니다.
Q. 기미는 왜 생기는 건가요?
기미는 임신, 경구피임약, 자외선, 내분비 기능 이상에 의해 악화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Q. 자외선 때문에 악화될 수 있다는 건데 그건 왜 그런 건가요?
자외선은 피부의 색소 세포를 자극하여 멜라닌이라는 색소를 더욱 왕성하게 만드는 요소가 됩니다. 이것이 겨울이 되어 좋아져다가도 여름이 되면 다시 재발하는 이유입니다.
Q. 그렇다면 기미가 생기려면 어느 정도 세기에 어느 정도 시간 자외선 노출되어야 되나요?
기미의 가장 확실한 예측인자는 유전적 경향성입니다. 이런 경향을 가진 분이 자외선에 노출될 경우 생기는데 이때 노출량과 시간과는 관련 없이 아주 짧은 시간의 노출에도 생길 수 있습니다.
Q. 재밌는 건 기미가 단순히 갈색이 아니라 색소침착 깊이에 따라 색깔이 달리 나타날 수 있다고요?
깊이에 따라 보이는 색깔은 좀 차이가 있습니다. 표피에 생길 경우 갈색으로 그리고 그 아래 진피층에 생길 경우 회청색 그리고 표피와 진피에 모두 있을 경우 회갈색으로 보입니다. 표피 층의 갈색으로 나타날 경우 치료에 잘 반응하지만 깊이 있을 경우 치료에 반응이 없거나 치료후 더 진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Q. 생겨버린 기미를 없애고자 하는 노력 중 가장 많이 보편적으로 많이 이용하는 것이 ‘비타민’ 같습니다. 실제로 도움이 되나요?
교과서적인 방법은 아니지만 멀티비타민을 복용할 경우 기미가 옅어진다는 보고들이 있고 비타민 C를 피부에 침투시키는 치료를 할 경우 옅어진 연구들이 다수 있습니다.
Q. 이 외에 기미 뿌리 뽑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좋을까요?
기미 뿐 아니라 피부과 질환을 앓는 환자분들의 공통적인 질문이 바로 이건 언제 뿌리가 뽑히느냐 입니다.
기본적으로는 치료 과정 중에 더 진해지는 요인을 방지해야 하므로 SPF30이상 PA++ 이상의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해야 합니다. 집에서 할 수 있는 치료 방법으로는 미백연고를 사용하는 것이 있고 피부과에서 치료를 할때는 화학적 박피나 레이저 치료로 밝아질 수 있습니다. 심한 경우 기미를 줄이는 경구약이나 비타민 침투와 같은 치료를 병행하기도 합니다.
<노년층 ‘검버섯-피부암’>
Q. 이제부터는 노년층의 여름철 피부질환에 대해서 알아봅니다. 중년층을 그렇게 괴롭히던 기미가 어느 시점을 기준으로 기미는 싹 사라지고 그 자리를 검버섯이 대신한다는데요. 노년층에 이렇게 검버섯이 심해지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지루 각화증이라고도 부르는 검버섯은 사마귀처럼 보이는 병변이 갈색으로 다양한 크기로 얼굴 몸통에 발생하는데 주로 40대 이후 생기고 저절로 없어지지 않으므로 노인이 되면 축적되어 눈에 띄게 됩니다.
Q. 치료는 어떻게 진행이 되나요?
치료는 기미치료보다 훨씬 수월합니다. 피부 겉에 붙어 있는 형태로 되어 있기 때문에 점을 뺄 때 사용하는 레이저로 제거를 해주면 사라지게 됩니다.
Q. 근데 이게 검버섯에서만 끝나면 차라리 다행이지만 좀 무서운 것이 이 검버섯이 사실 무시무시한 암의 징조일 수 있다고 하던데 정말인가요?
검버섯 자체는 양성 종양으로 위험한 질환이 아니지만 주로 노인층에 많이 생기다 보니 다른 악성종양과의 감별이 필요합니다.
집에서 병원을 가야할지 결정할 중요한 특징은 검버섯처럼 보이는데 잘 헐고 피가 나고 상처가 생길 때 붉은 반점 같이 보이지만 만지면 까슬까슬하고 쉽게 헐고 잘 낫지 않고 반복될 때 병원을 가야할 사인이 됩니다.
성인에서 검버섯 수십개가 갑자기 얼굴 몸통에 생기면 이는 내부 장기에 악성 종양이 생기는 단서가 되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갑자기 수십여개가 자외선 노출 부위 뿐 아니라 몸통으로 생길 경우 위, 대장내시경을 포함한 건강검진을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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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4-07-21 18:59:54
- 수정2014-07-21 19:16:49
본격적인 여름 무더위가 시작됐습니다. 온도가 높은 것은 물론이고 습한 기운 때문에 기분마저 불쾌할 경우가 많습니다. 온도가 높아 자외선에 주의해야 하고 습한 기운은 습진과 같은 피부 질환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특히 습진의 경우 곰팡이균과 혼동할 수가 있어 주의를 요하는데요. 가애란의 알약톡톡, 이번 시간은 여름철 관리가 필요한 피부질환에 대해 알아봅니다. 강북삼성병원 피부과 박지혜 교수와 함께 합니다.
Q. 햇볕 쨍쨍한 여름이 되면 피부 관리하기가 참 까다로워지는 걸 느끼는데요. 우선 이 여름철 우리 피부를 상하게 하는 ‘적’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여름하면 덥고 습한 날씨가 떠오릅니다. 일조 시간도 길어지고 햇볕도 강해지기 때문에 자외선 지수가 높아지고 피부에 노출되는 양도 많아집니다. 이로 인해 피부 속은 탄력을 잃게 되고 표면은 색소침착이 오는 손상을 입게 됩니다.
그리고 기온이 올라가면서 땀과 피지의 분비량도 많아져 피부 표면이 오염되기 쉽습니다.
계절적으로 여름에만 생기거나 여름이 되면 더 심해지는 피부 질환이 있다면 이러한 외부환경이 주된 요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젊은 층 ‘사타구니 습진·어루러기’>
Q. 우선 10대~30대로 대표되는 젊은 층! 아무래도 피부 건강이 다른 연령대보다 탱탱하고 튼튼할 때라고 이야기 많이 하잖아요. 하지만 이런 때에 조차 피해갈 수 없는 피부질환은 무엇일까 봤더니 남자의 경우 ‘사타구니 습진’을 결코 빼놓고 얘기할 수가 없다고 하더라고요. 사타구니 습진이란 어떤 것인가요?
사타구니 습진은 샅백선이라고도 부르는데 군대처럼 공동생활을 할 때 균이 옮아서 남성들에게 상대적으로 많이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발무좀과 유사한 표재성 진균감염증입니다.
Q. 또 어루러기 때문에 고민인 분들도 많던데 이건 어떤 질환인가요?
어루러기는 지질 성분을 좋아하는 말라쎄지아라는 진균에 의해 생기는 질환인데 주로 피지 분비가 왕성한 20대에 가슴, 겨드랑이, 목 같이 피지선이 많은 부위에 얇은 각질을 가진 연한 갈색반을 보이면서 번져나가는 질환입니다.
Q. 둘 다 균에 의해 생기는 것이다 보니 증상에 차이가 있을까 싶은데 각각 증상 어떻게 나타나나요?
두 가지 질환 모두 진균감염이므로 여름에 심해진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증상은 조금 다릅니다. 사타구니 습진은 발무좀과 유사하게 매우 가렵고 각질층에 살고 있는 진균에 의한 염증으로 물집이나 붉은 구진을 만들기도 하고 긁다 보면 손상된 각질층이 옷에 쓸려서 쓰라린 통증도 호소하고 이차적으로 세균에 감염되어 노란 진물이 나오면서 붓기도 합니다.
어루러기는 말라쎄지아라는 지질 친화성 균에 의한 질환으로 증상은 경미하여 사람에 따라 약간의 가려움증을 호소합니다. 하지만 얼굴이나 목에 생길 경우 흰색반점으로 나타나 백반증으로 오인되기도 하고 치료를 하지 않으면 쉽사리 등 전체 가슴전체로 넓게 번져나가면서 갈색반점이 보기 흉해집니다.
Q. 사타구니 습진이 괴로운 것 중 하나는 가렵다고 벅벅 긁을 수 있는 곳이 아니라는 거죠. 또 생소침착이 되는 경우도 많아서 남성분들 심적으로 참 고민을 많이 할 것 같은데 이런 증상을 좀 완화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손바닥 정도로 병변이 작다면 바르는 항진균제 연고로 치료할 수 있는데 바를 때 발진이 있는 부위를 경계로 10cm 정도 더 넓게 도포해야 균종을 완전히 박멸할 수 있고 치료 기간은 4주정도 지속해야합니다. 그러나 병변이 점점 번져나가 손바닥 보다 더 넓어진다면 먹는 항진균제를 2~4주간 복용해야 합니다.
Q. 어루러기는 그래도 사타구니 습진 보다는 가려움 같은 증상은 많이 없는 것 같아 다행이긴 하지만 목 같이 눈에 띄는 부분에 생기면 신경이 안 쓸래야 안 쓸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피부색이 변하다보니 치료가 어렵지 않을까 싶은데 치료가 많이 어렵나요?
어루러기는 가슴이나 등으로 넓게 번져나가므로 항진균제 연고를 바르기 쉽지 않은데요. 이럴 경우 항진균제 샴푸를 사용하면 좋습니다. 항진균제 샴푸로 두피부터 몸 전체로 바른 다음 물로 씻어냅니다. 2주간 지속하고 이후에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1달에 한두번 해주셔야 합니다.
Q. 한 번 걸린 것은 어쩔 수 없지만 걸린 이후에 재발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겠죠. 재발 방지를 위해 평소 어떤 것들을 조심하는 것이 좋을까요?
두 가지 질환 모두 재발이 잦고 여름철에 심해지고 치료가 적절히 되지 않으면 흔적을 오랫동안 남기기 때문에 예방이 더 중요합니다.
첫째, 여름철에는 통풍이 잘되는 옷을 입는 것이 좋습니다.
둘째, 운동이나 활동으로 인해 땀이 많이 났을 경우 흐르는 물에 샤워하고 난 다음 잘 건조 시켜 줍니다. 특히 사타구니와 발가락 사이는 습해지기 쉬운 곳이므로 신경 써서 말립니다.
셋째, 진균에 처음으로 감염되는 경로는 대개 발무좀이므로 땀이 많은 여름철에는 발을 아침 저녁 흐르는 물에 비누칠하여 깨끗이 씻고 잘 말리도록 해야 합니다. 그리고 땀이 많이 찬 양말은 하루 종일 신지 않고 갈아 신는 것이 좋고 신발도 여러 켤레를 번갈아 신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중년층 여름철 피부고민 ‘기미’>
Q.앞서 젊은 층에서 조심해야할 질환을 알아봤다면 이제는 그 중간 연령, 40~60대의 중년층들은 여름철 어떤 것을 조심해야 하는지 알아봅니다. 뭐니뭐니해도 가장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 건 ‘기미’가 아닌가 합니다. 기미란 무엇인가요?
기미는 다양한 크기의 갈색반이 얼굴과 팔의 노출 부위에 생기는 것으로 대개 20~40대 유색인종 여성에서 흔합니다.
Q. 기미는 왜 생기는 건가요?
기미는 임신, 경구피임약, 자외선, 내분비 기능 이상에 의해 악화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Q. 자외선 때문에 악화될 수 있다는 건데 그건 왜 그런 건가요?
자외선은 피부의 색소 세포를 자극하여 멜라닌이라는 색소를 더욱 왕성하게 만드는 요소가 됩니다. 이것이 겨울이 되어 좋아져다가도 여름이 되면 다시 재발하는 이유입니다.
Q. 그렇다면 기미가 생기려면 어느 정도 세기에 어느 정도 시간 자외선 노출되어야 되나요?
기미의 가장 확실한 예측인자는 유전적 경향성입니다. 이런 경향을 가진 분이 자외선에 노출될 경우 생기는데 이때 노출량과 시간과는 관련 없이 아주 짧은 시간의 노출에도 생길 수 있습니다.
Q. 재밌는 건 기미가 단순히 갈색이 아니라 색소침착 깊이에 따라 색깔이 달리 나타날 수 있다고요?
깊이에 따라 보이는 색깔은 좀 차이가 있습니다. 표피에 생길 경우 갈색으로 그리고 그 아래 진피층에 생길 경우 회청색 그리고 표피와 진피에 모두 있을 경우 회갈색으로 보입니다. 표피 층의 갈색으로 나타날 경우 치료에 잘 반응하지만 깊이 있을 경우 치료에 반응이 없거나 치료후 더 진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Q. 생겨버린 기미를 없애고자 하는 노력 중 가장 많이 보편적으로 많이 이용하는 것이 ‘비타민’ 같습니다. 실제로 도움이 되나요?
교과서적인 방법은 아니지만 멀티비타민을 복용할 경우 기미가 옅어진다는 보고들이 있고 비타민 C를 피부에 침투시키는 치료를 할 경우 옅어진 연구들이 다수 있습니다.
Q. 이 외에 기미 뿌리 뽑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좋을까요?
기미 뿐 아니라 피부과 질환을 앓는 환자분들의 공통적인 질문이 바로 이건 언제 뿌리가 뽑히느냐 입니다.
기본적으로는 치료 과정 중에 더 진해지는 요인을 방지해야 하므로 SPF30이상 PA++ 이상의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해야 합니다. 집에서 할 수 있는 치료 방법으로는 미백연고를 사용하는 것이 있고 피부과에서 치료를 할때는 화학적 박피나 레이저 치료로 밝아질 수 있습니다. 심한 경우 기미를 줄이는 경구약이나 비타민 침투와 같은 치료를 병행하기도 합니다.
<노년층 ‘검버섯-피부암’>
Q. 이제부터는 노년층의 여름철 피부질환에 대해서 알아봅니다. 중년층을 그렇게 괴롭히던 기미가 어느 시점을 기준으로 기미는 싹 사라지고 그 자리를 검버섯이 대신한다는데요. 노년층에 이렇게 검버섯이 심해지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지루 각화증이라고도 부르는 검버섯은 사마귀처럼 보이는 병변이 갈색으로 다양한 크기로 얼굴 몸통에 발생하는데 주로 40대 이후 생기고 저절로 없어지지 않으므로 노인이 되면 축적되어 눈에 띄게 됩니다.
Q. 치료는 어떻게 진행이 되나요?
치료는 기미치료보다 훨씬 수월합니다. 피부 겉에 붙어 있는 형태로 되어 있기 때문에 점을 뺄 때 사용하는 레이저로 제거를 해주면 사라지게 됩니다.
Q. 근데 이게 검버섯에서만 끝나면 차라리 다행이지만 좀 무서운 것이 이 검버섯이 사실 무시무시한 암의 징조일 수 있다고 하던데 정말인가요?
검버섯 자체는 양성 종양으로 위험한 질환이 아니지만 주로 노인층에 많이 생기다 보니 다른 악성종양과의 감별이 필요합니다.
집에서 병원을 가야할지 결정할 중요한 특징은 검버섯처럼 보이는데 잘 헐고 피가 나고 상처가 생길 때 붉은 반점 같이 보이지만 만지면 까슬까슬하고 쉽게 헐고 잘 낫지 않고 반복될 때 병원을 가야할 사인이 됩니다.
성인에서 검버섯 수십개가 갑자기 얼굴 몸통에 생기면 이는 내부 장기에 악성 종양이 생기는 단서가 되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갑자기 수십여개가 자외선 노출 부위 뿐 아니라 몸통으로 생길 경우 위, 대장내시경을 포함한 건강검진을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코너) 알면 약이 되는 운동법, '알약튼튼'
알면 약이 되는 토크토크 '가애란의 알약톡톡'의 운동 코너 '알약튼튼'
체형의 이미지를 바꿀 수 있는 6주 프로젝트! 다섯 번째 시간입니다.
회전근계 근육을 한 번에 사용하는 동작으로 부드러운 어깨를 만드는데 아주 효과적인 운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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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정인 기자 jich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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