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청도 송전탑 공사 충돌…9명 연행

입력 2014.07.21 (19:15) 수정 2014.07.21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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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송전탑 설치를 두고 2년 가까이 마찰을 빚어 온 경북 청도군에서 오늘 새벽 한전이 기습적으로 공사를 재개했습니다.

송전탑 설치를 반대하는 주민 측과 한전이 충돌했고, 그 과정에서 9명이 경찰에 연행됐습니다.

정혜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송전탑 공사 반대를 외치는 주민들을 한전 직원들이 끌어냅니다.

공사장 입구에 있는 울타리를 흔들어보고, 도로에 주저앉아 보기도 하지만 소용이 없습니다.

오늘 새벽 5시쯤 한국전력공사가 경북 청도군 각북면에서 송전탑 설치 공사를 시작했습니다.

신고리 원전에서 생산하는 전기를 대구경북에 공급하기 위한 것으로 경북 청도 구간 40개 가운데 마지막 남은 1개입니다.

지난 2012년 9월 주민들의 반대로 공사가 중단된 지 약 22개월 만입니다.

<인터뷰>윤태호(차장/한국전력공사 대구경북본부) : "공사가 갑작스럽게 들어온게 아니고, 합의에 따라서 지역 주민들이 하루 빨리 공사를 재개해달라는 요청이 왔습니다."

전체 주민 84명 가운데 67명은 공사에 합의했지만 나머지 17명은 계속 반대하고 있습니다.

반대 주민과 시민단체 회원들이 한전 측과 충돌을 빚는 과정에서 9명이 경찰에 연행됐고, 3명이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인터뷰>빈기수(청도 송전탑반대 공동대책위원회 대표) : "주민들 입장에서 도저히 용납할 수 없습니다. 용납할 수 없고, 자재나 이런거 들어올 때 기필코 막아낼 겁니다."

한전 측은 앞으로 넉 달안에 송전탑 설치를 마치겠다는 입장이지만 반대 주민과 시민단체는 공사자재 반입을 막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혜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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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 청도 송전탑 공사 충돌…9명 연행
    • 입력 2014-07-21 19:17:55
    • 수정2014-07-21 19:4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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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송전탑 설치를 두고 2년 가까이 마찰을 빚어 온 경북 청도군에서 오늘 새벽 한전이 기습적으로 공사를 재개했습니다.

송전탑 설치를 반대하는 주민 측과 한전이 충돌했고, 그 과정에서 9명이 경찰에 연행됐습니다.

정혜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송전탑 공사 반대를 외치는 주민들을 한전 직원들이 끌어냅니다.

공사장 입구에 있는 울타리를 흔들어보고, 도로에 주저앉아 보기도 하지만 소용이 없습니다.

오늘 새벽 5시쯤 한국전력공사가 경북 청도군 각북면에서 송전탑 설치 공사를 시작했습니다.

신고리 원전에서 생산하는 전기를 대구경북에 공급하기 위한 것으로 경북 청도 구간 40개 가운데 마지막 남은 1개입니다.

지난 2012년 9월 주민들의 반대로 공사가 중단된 지 약 22개월 만입니다.

<인터뷰>윤태호(차장/한국전력공사 대구경북본부) : "공사가 갑작스럽게 들어온게 아니고, 합의에 따라서 지역 주민들이 하루 빨리 공사를 재개해달라는 요청이 왔습니다."

전체 주민 84명 가운데 67명은 공사에 합의했지만 나머지 17명은 계속 반대하고 있습니다.

반대 주민과 시민단체 회원들이 한전 측과 충돌을 빚는 과정에서 9명이 경찰에 연행됐고, 3명이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인터뷰>빈기수(청도 송전탑반대 공동대책위원회 대표) : "주민들 입장에서 도저히 용납할 수 없습니다. 용납할 수 없고, 자재나 이런거 들어올 때 기필코 막아낼 겁니다."

한전 측은 앞으로 넉 달안에 송전탑 설치를 마치겠다는 입장이지만 반대 주민과 시민단체는 공사자재 반입을 막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혜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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