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카지노, 외국인 VIP 유치하려 ‘성매매 알선’

<앵커 멘트>

국내 카지노들이 이른바 외국인 VIP 즉 큰 손 손님들을 유치하려고 성 매매까지 알선하는 정황이 KBS 취재결과 드러났습니다.

홍성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외국인 전용 카지노...

한번에 1억원 이상을 쓰는 큰 손들도 적지 않습니다.

이런 VIP 고객들은 카지노측의 특별 관리를 받습니다.

<인터뷰> 중국인 손님 : "VIP는 전문적으로 그들만 접대하는 직원이 있어요. 호텔로 여자를 데려오는 것을 포함해 다른 것도 가능해요."

VIP 고객과 여성들의 만남이 이뤄진다는 카지노 인근 카페...

한 한국 남성이 20대 여성을 데리고 들어가더니, 외국 국적의 카지노 고객에게 여성을 소개합니다.

여성을 소개한 남성은 이른바 '유흥 가이드'

카카오톡을 통해 만날 장소와 손님 정보 등을 여성들에게 미리 공지했습니다.

유흥 가이드들은 카지노 업체들이 손님 유치를 위해 수시로 '성접대'를 의뢰한다고 실토했습니다.

<녹취> 유흥 가이드 : "(카지노 업체에서) 하루에 손님이 3팀이 떨어졌다, 그만큼 회사에서 저한테 돈을 주는 거예요. 카지노에서 손님을 잡아놔야 된다고. 그래서 기분 좋게 해주는 거야."

외국인 상대 카지노가 16개로 늘어나 경쟁이 심해지다 보니 불법 마케팅도 마다하지 않는 겁니다.

<녹취> 카지노 직원 : "VIP 손님들을 카지노에서 게임할 때 유치하는 건 업계의 오래된 관례거든요. 그런(성매매 알선) 거로라도 잡지 않으면 손님을 뺏기니까."

해당 카지노 측은 자신들은 성매매를 알선하지 않는다고 부인하면서도 취재진과의 대면은 거부했습니다.

해마다 성장하는 카지노 시장, 불법적인 영업방식에 대한 실태조사가 시급합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