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에 약 900억 피해”…진도에도 희망을

입력 2014.07.23 (21:31) 수정 2014.07.23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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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월호 침몰 당시 구조에 가장 앞장섰던 진도 주민들은 지금도 묵묵히 사고 수습에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하지만, 참사 이후 진도 지역 경제는 9백억 원 가까운 피해를 본 것으로 추산되는데요.

말 못할 고통을 겪고 있는 진도 주민들을 박상훈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백여 명이 모여 사는 팽목항 인근의 어촌마을!

전복 양식을 하는 허신열 씨는 요즘 한숨이 부쩍 잦아졌습니다.

애써 키운 전복을 확인하러 매일 바다에 나가지만, 팔 곳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별 문제는 없냐 이런식으로 문의가 들어오고 아예 거래했던분들인데 연락이 없는 분들 많으세요 "

청정해역에서 생산된 멸치와 다시마지만 단지 진도산이라는 이유로 반품되거나 반값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세월호 기름에 오염됐다는 근거 없는 소문이 확산되면서, 소비자들이 진도산 수산물을 꺼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대형마트 소비자 : "선입견 때문에 그런것 같아요 기름 유출도 있고, 조금 찝찝한 마음이 들어서"

관광산업도 피해가 큽니다.

운림산방과 해양생태관 등 진도 주요 관광지를 찾은 입장객이 지난해의 절반에도 미치고 못하고 있습니다.

휴가철 큰대목을 맞았지만 관광지 숙박업소는 빈방이 넘쳐나고, 식당에서도 외지인을 만나기 어려운 실정입니다.

<인터뷰> 숙박업소 운영 : "예년에 비하면 20~30% 밖에 안 되는 것 같아요 (손님이)거의 없죠. 지금 같으면 (방이) 거의 꽉 차있어야죠"

진도군은 세월호 사고 이후 관광객과 어업 소득 감소로 인한 피해액이 지금까지 898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했습니다.

세월호 사고 이후 석 달이 넘도록 최소한의 기름값만 지원받으며 실종자 수색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진도 주민들...

절망으로 바뀐 삶의 터전에 희망을 불어 넣는 데 온 국민이 함께 해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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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호 참사에 약 900억 피해”…진도에도 희망을
    • 입력 2014-07-23 21:32:37
    • 수정2014-07-23 22:5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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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월호 침몰 당시 구조에 가장 앞장섰던 진도 주민들은 지금도 묵묵히 사고 수습에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하지만, 참사 이후 진도 지역 경제는 9백억 원 가까운 피해를 본 것으로 추산되는데요.

말 못할 고통을 겪고 있는 진도 주민들을 박상훈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백여 명이 모여 사는 팽목항 인근의 어촌마을!

전복 양식을 하는 허신열 씨는 요즘 한숨이 부쩍 잦아졌습니다.

애써 키운 전복을 확인하러 매일 바다에 나가지만, 팔 곳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별 문제는 없냐 이런식으로 문의가 들어오고 아예 거래했던분들인데 연락이 없는 분들 많으세요 "

청정해역에서 생산된 멸치와 다시마지만 단지 진도산이라는 이유로 반품되거나 반값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세월호 기름에 오염됐다는 근거 없는 소문이 확산되면서, 소비자들이 진도산 수산물을 꺼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대형마트 소비자 : "선입견 때문에 그런것 같아요 기름 유출도 있고, 조금 찝찝한 마음이 들어서"

관광산업도 피해가 큽니다.

운림산방과 해양생태관 등 진도 주요 관광지를 찾은 입장객이 지난해의 절반에도 미치고 못하고 있습니다.

휴가철 큰대목을 맞았지만 관광지 숙박업소는 빈방이 넘쳐나고, 식당에서도 외지인을 만나기 어려운 실정입니다.

<인터뷰> 숙박업소 운영 : "예년에 비하면 20~30% 밖에 안 되는 것 같아요 (손님이)거의 없죠. 지금 같으면 (방이) 거의 꽉 차있어야죠"

진도군은 세월호 사고 이후 관광객과 어업 소득 감소로 인한 피해액이 지금까지 898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했습니다.

세월호 사고 이후 석 달이 넘도록 최소한의 기름값만 지원받으며 실종자 수색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진도 주민들...

절망으로 바뀐 삶의 터전에 희망을 불어 넣는 데 온 국민이 함께 해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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