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 무관심에 ‘이중고’

입력 2014.07.24 (07:09) 수정 2014.07.24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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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가 단원고 학생들의 희생을 마음 아파하는 동안, 잘 돌아보지 못한 이들이 있습니다.

바로 일반인 희생자 42명의 유가족들인데요.

이들은 가족을 잃은 슬픔에다 무관심이라는 이중고에 시달려왔습니다.

보도에 우한울 기자입니다.

<리포트>

환갑을 맞아 친구들과 여행을 떠났던 고 정원재씨.

구조를 기다리던 사진이, 생전 마지막 모습이 됐습니다.

<인터뷰> 정준교(고 정원재씨 아들) : "아버지 놀러가시는 뒷모습을 끝으로 일주일만에 그냥 돌아가신 모습으로 뵙게 되니까. 진자 해드릴 수 있는게 하나도 없더라고요."

조경업을 했던 아버지 뒤를 이어보려하지만, 그 빈자리는 크기만 합니다.

쥐꼬리만큼 나온 긴급 복지지원금이 수익의 전부였습니다.

<인터뷰> "60만원 가지고, 짐도 한번 왔다갔다하는 데 기름 값도 안나와요. 사실.."

일반인 희생자 42명의 유가족 대부분은 이마저도 못받았습니다.

조건을 따지지 않고 지원하겠다는 정부 약속에도, 정작 지자체에선 제각각의 기준을 들이댔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장종렬(일반인 유가족 대표) :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되고 이런게 있더라고요. 그런 문제들을 푸는 게 굉장히 힘들었 고."

일반인 희생자 합동 분향소는 사고 한달 뒤에서야 마련됐습니다.

대통령과의 면담 자리에도, 일반인 희생자 유가족들은 초청받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장종렬(일반인 유가족 대표) : "그 억울함이 사고도 마찬가지지만, 지금까지도 저희는 억울하다는거에요. 말을 못하고 잇으니"

하지만, 아직은 진상규명이 먼저라는 일반인 유가족들. 단원고 유가족들과 한 목소리를 내며 아픔을 삼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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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반인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 무관심에 ‘이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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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단원고 학생들의 희생을 마음 아파하는 동안, 잘 돌아보지 못한 이들이 있습니다.

바로 일반인 희생자 42명의 유가족들인데요.

이들은 가족을 잃은 슬픔에다 무관심이라는 이중고에 시달려왔습니다.

보도에 우한울 기자입니다.

<리포트>

환갑을 맞아 친구들과 여행을 떠났던 고 정원재씨.

구조를 기다리던 사진이, 생전 마지막 모습이 됐습니다.

<인터뷰> 정준교(고 정원재씨 아들) : "아버지 놀러가시는 뒷모습을 끝으로 일주일만에 그냥 돌아가신 모습으로 뵙게 되니까. 진자 해드릴 수 있는게 하나도 없더라고요."

조경업을 했던 아버지 뒤를 이어보려하지만, 그 빈자리는 크기만 합니다.

쥐꼬리만큼 나온 긴급 복지지원금이 수익의 전부였습니다.

<인터뷰> "60만원 가지고, 짐도 한번 왔다갔다하는 데 기름 값도 안나와요. 사실.."

일반인 희생자 42명의 유가족 대부분은 이마저도 못받았습니다.

조건을 따지지 않고 지원하겠다는 정부 약속에도, 정작 지자체에선 제각각의 기준을 들이댔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장종렬(일반인 유가족 대표) :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되고 이런게 있더라고요. 그런 문제들을 푸는 게 굉장히 힘들었 고."

일반인 희생자 합동 분향소는 사고 한달 뒤에서야 마련됐습니다.

대통령과의 면담 자리에도, 일반인 희생자 유가족들은 초청받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장종렬(일반인 유가족 대표) : "그 억울함이 사고도 마찬가지지만, 지금까지도 저희는 억울하다는거에요. 말을 못하고 잇으니"

하지만, 아직은 진상규명이 먼저라는 일반인 유가족들. 단원고 유가족들과 한 목소리를 내며 아픔을 삼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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