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의성군 구제역 발생…청정국 지위 상실

<앵커 멘트>

경북 의성군의 돼지 농장에서 구제역이 발생해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구제역이 다시 발생한 건 지난 2011년 이후 3년여 만인데요.

지난 5월 얻었던 구제역 청정국 지위도 잃었습니다.

이종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구제역이 발생한 경북 의성군의 양돈농장, 긴장감 속에서 돼지 7백 마리에 대한 긴급 매몰작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 농가는 어제, 돼지 2백여 마리가 구제역 의심증상을 보여 정밀검사가 진행됐고, 오늘 새벽, 양성으로 판정돼 감염이 최종 확인됐습니다.

구제역이 다시 발생한 건 지난 2011년 4월 이후, 3년 3개월 만입니다.

경상북도는 오늘 오전 방역팀을 긴급투입해 증상이 있는 돼지 7백 마리를 매몰하고, 나머지 8백 마리도 관찰하고 있습니다.

이 농장의 돼지는 지난 5월부터 경북 고령의 한 농장에서 들여온 것들로 방역당국은 백신접종 여부와 감염경로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웅(경상북도 농축산국장) : "저희들은 철저하게 예방접종도 하고 확인도 합니다만 예방접종을 미준수했을 때 과태료도 부과하고 이런 조치를 하지만 일부 농가에서는..

방역당국은 이번 구제역의 유형이 지난 2010년에 발생한 것과 같은 O 유형으로, 지난 3년간 백신접종이 진행됐기 때문에 확산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5월 되찾은 구제역 청정국 지위를 2달여 만에 잃었습니다.

경상북도는 의성군 일대에 이동통제초소를 설치하고, 농장 반경 3킬로미터 안에 있는 19개 농가, 천여 마리의 가축에 대한 예찰과 방역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종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