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실종자 10명…‘야속한 날씨’ 수색 난항

입력 2014.07.24 (21:04) 수정 2014.07.24 (22:3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세월호에 탔다가 아직도 가족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실종자가 열 명이나 됩니다.

그럼 여기서, 실종자 가족들이 기다리고 있는 진도 팽목항으로 가 보겠습니다.

최문종 앵커, 가뜩이나 여건이 나쁜데 오늘 날씨마저 도와 주질 않았군요.

네, 이곳 진도 팽목항 주변은 바람이 끊임없이 불면서 수면을 흔들고 있습니다.

세월호 사고 해상도 파도가 높아져서 수색 작업이 중단됐습니다.

수색 현장은 여전히 최악이란 말로도 충분히 설명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양창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바지선에 오른 잠수사들이 조류를 살피더니, 유속이 느려진 틈을 타 바닷속으로 뛰어듭니다.

세월호 침몰 100일, 수중 수색에 참여한 잠수사는 연인원 4천 명이 넘습니다.

냄새로 실종자 위치를 추정하는 '전자코 방식', 잠수 시간을 늘리는 '나이트록스' 등 첨단 수색 기법도 동원됐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이후 발견된 실종자는 6명뿐.

답보 상태가 오래가는 가장 큰 이유는 빠른 물살 때문입니다.

유속이 가장 느린 소조기의 정조 시간대이지만, 사고 해역은 이렇게 배가 흔들릴 정도로 여전히 물살이 빠릅니다.

<인터뷰> 신승용(해경 특수구조단) : "조류가 빠른 곳이 되다 보니까, 시야 자체가 잘 확보가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잠수사들이) 공간에 갇힐 수 있는 그런 위험성 때문에..."

세월호 선내 상황도 최악입니다.

뻘이 들어찬 데다 진입로 곳곳이 장애물로 가로막혀, 실종자 잔류 가능성이 큰 4층 배 뒤쪽 다인실에는 잠수사들이 한 번도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이명학(민간 잠수사) : "(장애물도) 무너지면서 얼기설기 이런 식으로 짜집어넣듯이 쌓여 있어서..."

구조팀은 실종자 전원이 선내에 있을 것으로 보고 정밀 수색을 계속하고 있지만 기상 악화에 발목이 잡히기 일쑤입니다.

오늘도 사고 해역의 파도가 높아지면서 수중 수색은 오는 26일까지 잠정 중단됐습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아직도 실종자 10명…‘야속한 날씨’ 수색 난항
    • 입력 2014-07-24 21:05:35
    • 수정2014-07-24 22:31:47
    뉴스 9
<앵커 멘트>

세월호에 탔다가 아직도 가족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실종자가 열 명이나 됩니다.

그럼 여기서, 실종자 가족들이 기다리고 있는 진도 팽목항으로 가 보겠습니다.

최문종 앵커, 가뜩이나 여건이 나쁜데 오늘 날씨마저 도와 주질 않았군요.

네, 이곳 진도 팽목항 주변은 바람이 끊임없이 불면서 수면을 흔들고 있습니다.

세월호 사고 해상도 파도가 높아져서 수색 작업이 중단됐습니다.

수색 현장은 여전히 최악이란 말로도 충분히 설명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양창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바지선에 오른 잠수사들이 조류를 살피더니, 유속이 느려진 틈을 타 바닷속으로 뛰어듭니다.

세월호 침몰 100일, 수중 수색에 참여한 잠수사는 연인원 4천 명이 넘습니다.

냄새로 실종자 위치를 추정하는 '전자코 방식', 잠수 시간을 늘리는 '나이트록스' 등 첨단 수색 기법도 동원됐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이후 발견된 실종자는 6명뿐.

답보 상태가 오래가는 가장 큰 이유는 빠른 물살 때문입니다.

유속이 가장 느린 소조기의 정조 시간대이지만, 사고 해역은 이렇게 배가 흔들릴 정도로 여전히 물살이 빠릅니다.

<인터뷰> 신승용(해경 특수구조단) : "조류가 빠른 곳이 되다 보니까, 시야 자체가 잘 확보가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잠수사들이) 공간에 갇힐 수 있는 그런 위험성 때문에..."

세월호 선내 상황도 최악입니다.

뻘이 들어찬 데다 진입로 곳곳이 장애물로 가로막혀, 실종자 잔류 가능성이 큰 4층 배 뒤쪽 다인실에는 잠수사들이 한 번도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이명학(민간 잠수사) : "(장애물도) 무너지면서 얼기설기 이런 식으로 짜집어넣듯이 쌓여 있어서..."

구조팀은 실종자 전원이 선내에 있을 것으로 보고 정밀 수색을 계속하고 있지만 기상 악화에 발목이 잡히기 일쑤입니다.

오늘도 사고 해역의 파도가 높아지면서 수중 수색은 오는 26일까지 잠정 중단됐습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