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수사 실패 책임 인천지검장 사퇴…거센 후폭풍

입력 2014.07.24 (21:21) 수정 2014.07.24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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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재경 인천지검장이 유병언 수사 실패의 책임을 지고 사퇴했습니다.

사퇴 전 날, 검찰이 별장 벽에 숨어있던 유 씨를 놓친 사실을 왜 스스로 밝혔는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남승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유병언 일가 수사를 지휘해온 최재경 인천지검장.

수사에 착수한 지 95일 만에 오늘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녹취> 최재경(인천지검장/오늘 사퇴) : "(유병언 회장을 체포해서) 사법적 심판을 받게 해야 한다는 국민적 여망에 100% 부응하지 못한 점에 대해 국민들께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최 지검장의 사퇴는, 검찰이 유 씨를 코 앞에서 놓친 사실이 드러난 직후 단행됐습니다.

어제 검찰 수사팀은 예정에도 없었던 브리핑을 자청해 수사 실패를 털어놨습니다.

두 달 전, 은신처였던 별장 수색 당시 벽 안에 숨은 유 씨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실토한 겁니다.

검찰은 뒤늦게 찾은 별장 속 비밀 공간의 존재를 수사 기밀 등을 이유로 한 달 가까이 함구했습니다.

하지만 유 씨 시신이 확인된 뒤, 경찰이 별장을 다시금 정밀 수색하기로 방침을 정하자, 서둘러 이를 먼저 공개한 것으로 보입니다.

총력을 다해 추격전을 펼쳤지만 끝내 놓치고 말았다며 이해를 구하려던 취지였던 것으로 파악됩니다.

"유 씨를 잡는 건 시간 문제"라며 호언장담했던 검찰..

어이 없는 수사실패를 둘러싼 책임론 속에 거센 후폭풍을 맞고 있습니다.

KBS 뉴스 남승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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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병언 수사 실패 책임 인천지검장 사퇴…거센 후폭풍
    • 입력 2014-07-24 21:24:59
    • 수정2014-07-24 22:32:47
    뉴스 9
<앵커 멘트>

최재경 인천지검장이 유병언 수사 실패의 책임을 지고 사퇴했습니다.

사퇴 전 날, 검찰이 별장 벽에 숨어있던 유 씨를 놓친 사실을 왜 스스로 밝혔는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남승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유병언 일가 수사를 지휘해온 최재경 인천지검장.

수사에 착수한 지 95일 만에 오늘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녹취> 최재경(인천지검장/오늘 사퇴) : "(유병언 회장을 체포해서) 사법적 심판을 받게 해야 한다는 국민적 여망에 100% 부응하지 못한 점에 대해 국민들께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최 지검장의 사퇴는, 검찰이 유 씨를 코 앞에서 놓친 사실이 드러난 직후 단행됐습니다.

어제 검찰 수사팀은 예정에도 없었던 브리핑을 자청해 수사 실패를 털어놨습니다.

두 달 전, 은신처였던 별장 수색 당시 벽 안에 숨은 유 씨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실토한 겁니다.

검찰은 뒤늦게 찾은 별장 속 비밀 공간의 존재를 수사 기밀 등을 이유로 한 달 가까이 함구했습니다.

하지만 유 씨 시신이 확인된 뒤, 경찰이 별장을 다시금 정밀 수색하기로 방침을 정하자, 서둘러 이를 먼저 공개한 것으로 보입니다.

총력을 다해 추격전을 펼쳤지만 끝내 놓치고 말았다며 이해를 구하려던 취지였던 것으로 파악됩니다.

"유 씨를 잡는 건 시간 문제"라며 호언장담했던 검찰..

어이 없는 수사실패를 둘러싼 책임론 속에 거센 후폭풍을 맞고 있습니다.

KBS 뉴스 남승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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