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아파트 붕괴 징후…주민 긴급 대피

입력 2014.07.24 (21:44) 수정 2014.07.24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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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월호 참사 100일이 지났지만, 우리 사회의 안전 불감증은 여전합니다.

오늘 광주광역시의 한 아파트가 붕괴 징후를 보여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는데, 이 아파트, 두 달 전 안전점검을 통과한 건물이었습니다.

박지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파트에서 주민들이 황급히 빠져나옵니다.

119 구조대는 창틀까지 뜯고 남은 주민이 있는지 확인합니다.

60가구 168명이 살고 있는 10층짜리 아파트에 붕괴 징후가 느껴진 건 오늘 오후 2시 쯤.

아파트를 떠받치고 있는 지하실 열두 개의 기둥 가운데 오른쪽 기둥 두 개의 콘크리트가 깨지면서 기둥이 휜 겁니다 .

<녹취> 김한순(아파트 주민) : "확 주저앉는 기분이더라고요. 그래서 지진 같은 것인가? 난 속으로만 지진이 났는가보다 그 생각만 하고..."

높이 2.6미터 , 폭 1.2미터, 두께 30센티미터인 기둥의 파손 부위는 전체의 3분의 1 가량 됩니다.

<인터뷰> 강백룡(광주광역시 건축주택과장) : "철근하고 콘크리트가 일체가 되어야 힘이 있는데, 콘크리트가 썩으니까 이것이 떨어져 나온 겁니다."

지은 지 33년 된 이 붕괴위험 아파트는 측정기기를 이용한 안전진단은 단 한 차례도 받지 않았습니다.

이 아파트의 안전등급은 양호인 B등급.

16층이 넘지 않는 건물은 관리사무소의 육안 안전검사만 하기 때문에 지난 5월 검사에서도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임안재(광주광역시 북구청 건축과장) : "(여태껏 안전점검에서 이상이 발견된 적은 한번도 없습니까?) 지금 현재 관리 사무소의 의견은 없는 걸로 돼있습니다."

광주시는 인근 초등학교로 주민들을 긴급대피시키고, 아파트 응급진단에 들어갔습니다.

KBS 뉴스 박지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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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광역시 아파트 붕괴 징후…주민 긴급 대피
    • 입력 2014-07-24 21:46:00
    • 수정2014-07-24 22: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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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월호 참사 100일이 지났지만, 우리 사회의 안전 불감증은 여전합니다.

오늘 광주광역시의 한 아파트가 붕괴 징후를 보여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는데, 이 아파트, 두 달 전 안전점검을 통과한 건물이었습니다.

박지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파트에서 주민들이 황급히 빠져나옵니다.

119 구조대는 창틀까지 뜯고 남은 주민이 있는지 확인합니다.

60가구 168명이 살고 있는 10층짜리 아파트에 붕괴 징후가 느껴진 건 오늘 오후 2시 쯤.

아파트를 떠받치고 있는 지하실 열두 개의 기둥 가운데 오른쪽 기둥 두 개의 콘크리트가 깨지면서 기둥이 휜 겁니다 .

<녹취> 김한순(아파트 주민) : "확 주저앉는 기분이더라고요. 그래서 지진 같은 것인가? 난 속으로만 지진이 났는가보다 그 생각만 하고..."

높이 2.6미터 , 폭 1.2미터, 두께 30센티미터인 기둥의 파손 부위는 전체의 3분의 1 가량 됩니다.

<인터뷰> 강백룡(광주광역시 건축주택과장) : "철근하고 콘크리트가 일체가 되어야 힘이 있는데, 콘크리트가 썩으니까 이것이 떨어져 나온 겁니다."

지은 지 33년 된 이 붕괴위험 아파트는 측정기기를 이용한 안전진단은 단 한 차례도 받지 않았습니다.

이 아파트의 안전등급은 양호인 B등급.

16층이 넘지 않는 건물은 관리사무소의 육안 안전검사만 하기 때문에 지난 5월 검사에서도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임안재(광주광역시 북구청 건축과장) : "(여태껏 안전점검에서 이상이 발견된 적은 한번도 없습니까?) 지금 현재 관리 사무소의 의견은 없는 걸로 돼있습니다."

광주시는 인근 초등학교로 주민들을 긴급대피시키고, 아파트 응급진단에 들어갔습니다.

KBS 뉴스 박지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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