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실 두 곳에 뒷문은 숲길로 이어져

입력 2014.07.24 (23:31) 수정 2014.07.25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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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먼저 유병언 씨 관련 소식부터 알아보입니다.

유 씨가 숨어 있었던 별장 내부가 공개됐습니다.

별장은 겉보기와는 달리 두 개의 밀실에 도주를 위해 사용할 수 있는 뒷문까지 갖추고 있었습니다.

검찰이 수색 당시 밀실을 알아 챌 수 없었는지 직접 보시죠

지종익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로변에 인접해 있는 별장 '숲속의 추억'.

진입로부터가 그냥 지나치기 쉬운 곳입니다.

별장은 밖에서 보기에는 1층 건물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2층, 복층 구조로 이뤄져 있습니다.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 왼쪽의 2층 계단으로 올라가면 소파와 탁자가 나옵니다.

유병언 씨는 소파 뒷쪽 밀실에 현금 8억여 원과 미화 16만 달러를 숨겼고, 자신은 그 반대편 밀실에 숨었습니다.

통나무 벽을 그대로 절단해 출입문으로 만들어 아는 사람이 아니면 찾기가 어렵습니다.

<인터뷰> 양연창 (순천경찰서 과학수사팀장) : "기척을 느끼고 2층으로 올라와 가지고 여기 비밀 통로에 숨은 것입니다."

두 밀실 모두 2층과 양쪽 지붕 사이 공간을 활용해 만든 곳.

쪼그려 앉아야 겨우 들어갈 수 있고, 높이 1.5미터 정도로 허리를 펼 수도 없습니다.

유 씨는 5월 25일 검찰이 급습하기 전까지는 1층 방에서 생활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인터뷰> 양연창 (순천경찰서 과학수사팀장) : "이 방은 유병언이 기거했던 곳으로 추정된 방으로 책상 위에서 스쿠알렌 네 상자를 발견했습니다."

현관문 반대편의 별장 뒷문은 유 씨가 급히 도주한 것으로 추정되는 험한 숲길로 이어집니다.

경찰 압수 수색 결과 별장에서는 유 씨가 숨질 당시 지니고 있던 것과 같은 종류의 가방과 육포가 발견됐으며, 안경과 고가의 신발 두 켤레도 나와 유 씨와의 연관성이 주목됩니다.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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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유병언 씨 관련 소식부터 알아보입니다.

유 씨가 숨어 있었던 별장 내부가 공개됐습니다.

별장은 겉보기와는 달리 두 개의 밀실에 도주를 위해 사용할 수 있는 뒷문까지 갖추고 있었습니다.

검찰이 수색 당시 밀실을 알아 챌 수 없었는지 직접 보시죠

지종익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로변에 인접해 있는 별장 '숲속의 추억'.

진입로부터가 그냥 지나치기 쉬운 곳입니다.

별장은 밖에서 보기에는 1층 건물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2층, 복층 구조로 이뤄져 있습니다.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 왼쪽의 2층 계단으로 올라가면 소파와 탁자가 나옵니다.

유병언 씨는 소파 뒷쪽 밀실에 현금 8억여 원과 미화 16만 달러를 숨겼고, 자신은 그 반대편 밀실에 숨었습니다.

통나무 벽을 그대로 절단해 출입문으로 만들어 아는 사람이 아니면 찾기가 어렵습니다.

<인터뷰> 양연창 (순천경찰서 과학수사팀장) : "기척을 느끼고 2층으로 올라와 가지고 여기 비밀 통로에 숨은 것입니다."

두 밀실 모두 2층과 양쪽 지붕 사이 공간을 활용해 만든 곳.

쪼그려 앉아야 겨우 들어갈 수 있고, 높이 1.5미터 정도로 허리를 펼 수도 없습니다.

유 씨는 5월 25일 검찰이 급습하기 전까지는 1층 방에서 생활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인터뷰> 양연창 (순천경찰서 과학수사팀장) : "이 방은 유병언이 기거했던 곳으로 추정된 방으로 책상 위에서 스쿠알렌 네 상자를 발견했습니다."

현관문 반대편의 별장 뒷문은 유 씨가 급히 도주한 것으로 추정되는 험한 숲길로 이어집니다.

경찰 압수 수색 결과 별장에서는 유 씨가 숨질 당시 지니고 있던 것과 같은 종류의 가방과 육포가 발견됐으며, 안경과 고가의 신발 두 켤레도 나와 유 씨와의 연관성이 주목됩니다.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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