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여행 안전요원 재난 훈련 시간은 1시간?

입력 2014.07.25 (06:38) 수정 2014.07.25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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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교육부는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수학여행 안전대책을 발표하면서 안전사고에 대처하고 구조능력을 지닌 요원을 배치하도록 의무화했습니다.

전문적인 안전요원을 배치하라는 건데 교육부가 제시한 안전요원에 여행 안내사도 들어가 있습니다.

안전한 수학여행 가능할까요?

심수련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는 10월 제주도 수학여행을 가는 한 학교의 계획서.

3백명이 가는데 교육부의 규정대로면 6명의 안전요원이 필요합니다.

문제는 이 조건을 맞출수 있는 여행업체를 구할 수 있느냡니다.

<녹취> A여행사 : "구할 수도 없고...안전요원에 대한 (정부)지침도 없고"

제대로 준비도 안됐고 그러다보니 안전요원을 구할 수 도 없다는 것입니다.

교육부는 어떤 사람을 안전요원으로 해야할 지 정해놨는데 여기에 관광 안내를 주로하는 여행가이드를 포함시켰습니다.

14시간 교육만 받으면 안전요원이 된다는 겁니다.

재난안전 교육은 단 한시간.

11시간 응급처치 교육과 학생 생활지도 두시간이 포함됩니다.

안전문제와 관련해선 일반인과 다름없다시피한 여행안내사가 14시간 교육에 수학여행 안전을 책임지게 되는 것입니다

<인터뷰> 우상근(한국여행사협회 사무총장) : "모든 책임이 안전요원한테 돌아오는데 어떤 안전요원이 내가 안전요원 하겠습니다하고 책임지고 하는 사람이 생길까 하는 문제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수학여행을 가라는 건지 말라는 건지 학교는 고민입니다.

<녹취> B 학교 관계자 : "(교육부) 규정을 어기면서까지 추진할 생각은 없습니다."

<인터뷰> C 학교 관계자 : "정부는 말만 떠들어 놓고 나 몰라라 해요. 그냥 '난 했다'. (그런데) 대책도 없잖아요."

교육부는 여행안내사 14시간 교육은 단기처방이며 안전지도사 국가자격증제가 장기적 해법이 될거라 했지만 여행 업계는 구인난과 경비 상승으로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심수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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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학여행 안전요원 재난 훈련 시간은 1시간?
    • 입력 2014-07-25 06:40:41
    • 수정2014-07-25 07:4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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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교육부는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수학여행 안전대책을 발표하면서 안전사고에 대처하고 구조능력을 지닌 요원을 배치하도록 의무화했습니다.

전문적인 안전요원을 배치하라는 건데 교육부가 제시한 안전요원에 여행 안내사도 들어가 있습니다.

안전한 수학여행 가능할까요?

심수련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는 10월 제주도 수학여행을 가는 한 학교의 계획서.

3백명이 가는데 교육부의 규정대로면 6명의 안전요원이 필요합니다.

문제는 이 조건을 맞출수 있는 여행업체를 구할 수 있느냡니다.

<녹취> A여행사 : "구할 수도 없고...안전요원에 대한 (정부)지침도 없고"

제대로 준비도 안됐고 그러다보니 안전요원을 구할 수 도 없다는 것입니다.

교육부는 어떤 사람을 안전요원으로 해야할 지 정해놨는데 여기에 관광 안내를 주로하는 여행가이드를 포함시켰습니다.

14시간 교육만 받으면 안전요원이 된다는 겁니다.

재난안전 교육은 단 한시간.

11시간 응급처치 교육과 학생 생활지도 두시간이 포함됩니다.

안전문제와 관련해선 일반인과 다름없다시피한 여행안내사가 14시간 교육에 수학여행 안전을 책임지게 되는 것입니다

<인터뷰> 우상근(한국여행사협회 사무총장) : "모든 책임이 안전요원한테 돌아오는데 어떤 안전요원이 내가 안전요원 하겠습니다하고 책임지고 하는 사람이 생길까 하는 문제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수학여행을 가라는 건지 말라는 건지 학교는 고민입니다.

<녹취> B 학교 관계자 : "(교육부) 규정을 어기면서까지 추진할 생각은 없습니다."

<인터뷰> C 학교 관계자 : "정부는 말만 떠들어 놓고 나 몰라라 해요. 그냥 '난 했다'. (그런데) 대책도 없잖아요."

교육부는 여행안내사 14시간 교육은 단기처방이며 안전지도사 국가자격증제가 장기적 해법이 될거라 했지만 여행 업계는 구인난과 경비 상승으로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심수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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