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충전] 음식물 쓰레기와의 전쟁…해법은?

입력 2014.07.25 (08:44) 수정 2014.07.25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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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여러분, 댁에서 음식물 쓰레기 분리 잘 하고 계세요?

시행한 지 제법 돼서 아마 노력은 다 하고 계실 것 같은데요.

그러면 여기서 문제입니다.

닭뼈는 음식물 쓰레기로 분류할까요, 아닐까요?

정답은 아닙니다.

그럼 달걀이나 양파 껍질은요?

역시 아니다가 정답인데요.

분리수거 한다고 열심히 하는데도, 잘못하고 있다면 억울하잖아요.

오늘 다시 꼼꼼히 챙겨봐주시기 바랍니다.

살림꾼 모은희 기자가 오늘도 준비를 해주셨습니다.

줄이고, 재활용하는 법까지 알려주신다고 하니 더 기대가 큰데요?

<기자 멘트>

네, 음식물 쓰레기와 일반 쓰레기 분류 잘 해주셨는데요.

기준은 동물이 먹을 수 있느냐 없느냐 하는 겁니다.

호두나 밤 껍질, 조개 껍데기처럼 딱딱한 것은 안 되고요.

너무 덩어리가 큰 것도 음식물 쓰레기로서는 탈락입니다.

이런 것들은 사료로 쓰기 위해서 재처리할 때 분쇄가 되지 않거든요.

쓰레기를 잘 골라내는 것은 기본이고, 아예 쓰레기가 나오지 않도록 식재료를 잘 활용하는 방법도 현명한 주부라면 눈여겨 봐야겠죠?

그 요령 소개합니다.

<리포트>

여름철 주부들의 고민, 바로 음식물 쓰레기죠.

더운 날씨에는 20분만 지나도 세균 수가 두 배로 불어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인터뷰> 김영숙(경기도 김포시) : "하루만 놔둬도 코에 썩는 냄새가 나고요."

<인터뷰> 오복례(서울시 강서구) : "음식물 쓰레기에 초파리가 많이 생겨서 짜증이 납니다. 그 주변을 어떻게 해야 합니까?"

특히 지난해부터 음식물 쓰레기도 종량제로 바뀌어, 음식을 알뜰하게 쓰면서 쓰레기 양을 줄이는 노하우가 절실한데요.

이 가정에서도 여름철이 되자 음식물 쓰레기가 늘어나 고민이 크다고 하네요.

<인터뷰> 이인숙(서울시 강서구) : "저희 집은요. 손주가 둘이라서요. 과일을 많이 먹다 보니 과일 껍질이며 찌개류며 (음식물 쓰레기가) 정말 많이 나와서 진짜 고민이에요. 여름에 냄새도 나고요."

요즘에는 쓰레기를 그때그때 버리지 않으면 금세 어디선가 초파리가 생기고 악취가 풍기잖아요.

그래서 오늘 살림 고수를 모시고 고민을 해결해 보겠습니다.

방문하자마자 싱크대로 향하네요. 음식물 쓰레기를 유심히 살펴보더니 고수의 손에 걸러지는 것들, 바로 돼지 뼈인데요.

이어 양파 껍질에 파뿌리, 사과까지 나옵니다.

보기에는 음식물 쓰레기가 분명한 것 같은데 아니라니, 뭐가 문제일까요?

<인터뷰> 김현주(살림 고수) : "뼈 같은 것은 일반 쓰레기로 많이 알고 계시는데요. (뼈를 비롯해) 양파 껍질이나 대파 뿌리 이런 것은 일반 쓰레기입니다. 그래서 음식물 쓰레기에 넣으시면 안 되고요. 사과는 통째로 돼 있는데 이렇게 통째로 버릴 때에는 반드시 일반 쓰레기로 버리셔야 하고요."

부피가 큰 음식물은 수거 후 분쇄를 하기 어렵기 때문에 꼭 잘게 잘라서 버려주세요.

음식물 쓰레기는 80% 이상이 수분입니다.

그래서 물기만 빼줘도 쓰레기 양을 줄일 수 있는데요.

수도꼭지에 양파망을 걸어 바로바로 물기를 빼주면 되고요.

과일이나 채소 등은 버리기 전에, 전자레인지에 2~3분간 돌려 물기를 말리게 되면 쓰레기 양이 줄고 악취도 덜합니다.

<인터뷰> 김현주(살림 고수) : "요즘에 장마철이어서 햇볕이 없잖아요. 그럴 경우에는 전자레인지에 (음식물 쓰레기를) 2~3분 정도 돌려주시고요. 그렇게 되면 수분이 증발되거든요."

전자레인지에 돌리고 나니 사과 껍질이 더 얇아졌죠?

음식물 쓰레기가 천연 탈취제로 변신할 수도 있는데요.

방향 효과가 있는 바나나 껍질과 구연산이 풍부해 탈취 효과가 있는 레몬껍질, 여기에 소주 한잔을 넣어 갈아주고요.

일회용 컵에 담은 뒤 화장솜을 올려두면 탈취제가 완성됩니다.

여름철, 악취가 심한 화장실이나 개수대에 두면 좋겠죠.

대신 유의할 점이 있습니다.

<인터뷰> 김현주(살림 고수) : "날씨가 덥다 보니까 (주의할 점이) 방부제가 들어있지 않잖아요. 2일에서 3일 정도 보관하시면 되고요."

튀김할 때 쓰는 많은 기름!

이것도 그냥 버리자니 처리하기도 어렵고, 아깝기도 한데요.

이 때 방법이 있습니다.

먼저 체로 불순물을 거르고요.

양파 자투리를 잘라서 기름에 넣으면 은은하게 양파향이 나는 기름으로 재탄생합니다.

한두 번 정도 더 튀김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양파를 넣어서 보관하시면 기름이 산패되는 것도 방지하고요.

그리고 돈가스같은 것을 튀겼을 때 나는 냄새, 잡내까지 제거하는 역할을 합니다.

남는 기름으로 청소도 할 수 있는데요. 기름때는 물보다 기름으로 지워야 훨씬 효과적이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살짝 닦기만 해도 반짝반짝 깨끗해졌습니다. 세제 쓸 필요도 없고 일석이조죠?

버려지는 자투리 식재료, 요리에 제대로 활용하는 법은 없을까요?

<인터뷰> 한명숙(요리 연구가) : "식품 재료 손질하시다 보면 버리는 재료가 나오는데요. 오늘 이런 (버리는) 부분을 이용해서 음식을 맛있게 하는 방법 알려드리겠습니다."

음식 재료로 쓰려면 세척부터 꼼꼼히 해야겠죠? 베이킹 소다와 식초를 넣은 물에 5분간 담근 뒤, 흐르는 물에 꼼꼼하게 씻고요.

음식에는 보통 들어가지 않는 양파 껍질, 브로콜리 줄기, 파뿌리 등을 푹 삶아냅니다.

<인터뷰> 한명숙(요리연구가) : "이런 걸 가지고 육수를 만드시면 음식에 맛있는 국물로 활용하실 수 있습니다."

국물 요리에 적합한 채소 육수 완성!

같은 방법으로 간장에 넣고 끓이게 되면 조림 요리에 적합한 맛간장이 되는데요.

일반 간장보다 훨씬 풍부한 맛이 난다고 하네요.

시원한 맛에 자꾸 가지만 음식물 쓰레기가 제일 많이 나오는 과일, 바로 수박인데요.

껍질 활용법 알려드릴게요.

수박 껍질을 자르고, 그 위에 생선을 올려 오븐에 구워주는데요.

어떤 효과가 있을까요?

<인터뷰> 한명숙(요리 연구가) : "수박 껍질을 생선에 받쳐서 구워주면 수박향이 생선에 퍼지면서 생선의 비린내를 제거하는 효과가 있고요. 구워지는 과정에서 수분 증발량을 줄일 수 있어서 생선살이 훨씬 더 촉촉해집니다."

다른 과일 껍질로도 얼마든지 활용할 수 있대요.

수박의 초록 부분을 제거하고 채를 썬 다음 고추장 양념에 버무리면 아삭한 맛이 일품인 수박 초무침 나물이 완성됩니다.

음식물 쓰레기로 낭비되는 돈이 한 해 25조 원이나 됩니다.

자투리까지 알뜰하게! 악취 없이 쾌적하게!

우리 함께 노력해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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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림충전] 음식물 쓰레기와의 전쟁…해법은?
    • 입력 2014-07-25 08:47:09
    • 수정2014-07-25 11: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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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여러분, 댁에서 음식물 쓰레기 분리 잘 하고 계세요?

시행한 지 제법 돼서 아마 노력은 다 하고 계실 것 같은데요.

그러면 여기서 문제입니다.

닭뼈는 음식물 쓰레기로 분류할까요, 아닐까요?

정답은 아닙니다.

그럼 달걀이나 양파 껍질은요?

역시 아니다가 정답인데요.

분리수거 한다고 열심히 하는데도, 잘못하고 있다면 억울하잖아요.

오늘 다시 꼼꼼히 챙겨봐주시기 바랍니다.

살림꾼 모은희 기자가 오늘도 준비를 해주셨습니다.

줄이고, 재활용하는 법까지 알려주신다고 하니 더 기대가 큰데요?

<기자 멘트>

네, 음식물 쓰레기와 일반 쓰레기 분류 잘 해주셨는데요.

기준은 동물이 먹을 수 있느냐 없느냐 하는 겁니다.

호두나 밤 껍질, 조개 껍데기처럼 딱딱한 것은 안 되고요.

너무 덩어리가 큰 것도 음식물 쓰레기로서는 탈락입니다.

이런 것들은 사료로 쓰기 위해서 재처리할 때 분쇄가 되지 않거든요.

쓰레기를 잘 골라내는 것은 기본이고, 아예 쓰레기가 나오지 않도록 식재료를 잘 활용하는 방법도 현명한 주부라면 눈여겨 봐야겠죠?

그 요령 소개합니다.

<리포트>

여름철 주부들의 고민, 바로 음식물 쓰레기죠.

더운 날씨에는 20분만 지나도 세균 수가 두 배로 불어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인터뷰> 김영숙(경기도 김포시) : "하루만 놔둬도 코에 썩는 냄새가 나고요."

<인터뷰> 오복례(서울시 강서구) : "음식물 쓰레기에 초파리가 많이 생겨서 짜증이 납니다. 그 주변을 어떻게 해야 합니까?"

특히 지난해부터 음식물 쓰레기도 종량제로 바뀌어, 음식을 알뜰하게 쓰면서 쓰레기 양을 줄이는 노하우가 절실한데요.

이 가정에서도 여름철이 되자 음식물 쓰레기가 늘어나 고민이 크다고 하네요.

<인터뷰> 이인숙(서울시 강서구) : "저희 집은요. 손주가 둘이라서요. 과일을 많이 먹다 보니 과일 껍질이며 찌개류며 (음식물 쓰레기가) 정말 많이 나와서 진짜 고민이에요. 여름에 냄새도 나고요."

요즘에는 쓰레기를 그때그때 버리지 않으면 금세 어디선가 초파리가 생기고 악취가 풍기잖아요.

그래서 오늘 살림 고수를 모시고 고민을 해결해 보겠습니다.

방문하자마자 싱크대로 향하네요. 음식물 쓰레기를 유심히 살펴보더니 고수의 손에 걸러지는 것들, 바로 돼지 뼈인데요.

이어 양파 껍질에 파뿌리, 사과까지 나옵니다.

보기에는 음식물 쓰레기가 분명한 것 같은데 아니라니, 뭐가 문제일까요?

<인터뷰> 김현주(살림 고수) : "뼈 같은 것은 일반 쓰레기로 많이 알고 계시는데요. (뼈를 비롯해) 양파 껍질이나 대파 뿌리 이런 것은 일반 쓰레기입니다. 그래서 음식물 쓰레기에 넣으시면 안 되고요. 사과는 통째로 돼 있는데 이렇게 통째로 버릴 때에는 반드시 일반 쓰레기로 버리셔야 하고요."

부피가 큰 음식물은 수거 후 분쇄를 하기 어렵기 때문에 꼭 잘게 잘라서 버려주세요.

음식물 쓰레기는 80% 이상이 수분입니다.

그래서 물기만 빼줘도 쓰레기 양을 줄일 수 있는데요.

수도꼭지에 양파망을 걸어 바로바로 물기를 빼주면 되고요.

과일이나 채소 등은 버리기 전에, 전자레인지에 2~3분간 돌려 물기를 말리게 되면 쓰레기 양이 줄고 악취도 덜합니다.

<인터뷰> 김현주(살림 고수) : "요즘에 장마철이어서 햇볕이 없잖아요. 그럴 경우에는 전자레인지에 (음식물 쓰레기를) 2~3분 정도 돌려주시고요. 그렇게 되면 수분이 증발되거든요."

전자레인지에 돌리고 나니 사과 껍질이 더 얇아졌죠?

음식물 쓰레기가 천연 탈취제로 변신할 수도 있는데요.

방향 효과가 있는 바나나 껍질과 구연산이 풍부해 탈취 효과가 있는 레몬껍질, 여기에 소주 한잔을 넣어 갈아주고요.

일회용 컵에 담은 뒤 화장솜을 올려두면 탈취제가 완성됩니다.

여름철, 악취가 심한 화장실이나 개수대에 두면 좋겠죠.

대신 유의할 점이 있습니다.

<인터뷰> 김현주(살림 고수) : "날씨가 덥다 보니까 (주의할 점이) 방부제가 들어있지 않잖아요. 2일에서 3일 정도 보관하시면 되고요."

튀김할 때 쓰는 많은 기름!

이것도 그냥 버리자니 처리하기도 어렵고, 아깝기도 한데요.

이 때 방법이 있습니다.

먼저 체로 불순물을 거르고요.

양파 자투리를 잘라서 기름에 넣으면 은은하게 양파향이 나는 기름으로 재탄생합니다.

한두 번 정도 더 튀김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양파를 넣어서 보관하시면 기름이 산패되는 것도 방지하고요.

그리고 돈가스같은 것을 튀겼을 때 나는 냄새, 잡내까지 제거하는 역할을 합니다.

남는 기름으로 청소도 할 수 있는데요. 기름때는 물보다 기름으로 지워야 훨씬 효과적이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살짝 닦기만 해도 반짝반짝 깨끗해졌습니다. 세제 쓸 필요도 없고 일석이조죠?

버려지는 자투리 식재료, 요리에 제대로 활용하는 법은 없을까요?

<인터뷰> 한명숙(요리 연구가) : "식품 재료 손질하시다 보면 버리는 재료가 나오는데요. 오늘 이런 (버리는) 부분을 이용해서 음식을 맛있게 하는 방법 알려드리겠습니다."

음식 재료로 쓰려면 세척부터 꼼꼼히 해야겠죠? 베이킹 소다와 식초를 넣은 물에 5분간 담근 뒤, 흐르는 물에 꼼꼼하게 씻고요.

음식에는 보통 들어가지 않는 양파 껍질, 브로콜리 줄기, 파뿌리 등을 푹 삶아냅니다.

<인터뷰> 한명숙(요리연구가) : "이런 걸 가지고 육수를 만드시면 음식에 맛있는 국물로 활용하실 수 있습니다."

국물 요리에 적합한 채소 육수 완성!

같은 방법으로 간장에 넣고 끓이게 되면 조림 요리에 적합한 맛간장이 되는데요.

일반 간장보다 훨씬 풍부한 맛이 난다고 하네요.

시원한 맛에 자꾸 가지만 음식물 쓰레기가 제일 많이 나오는 과일, 바로 수박인데요.

껍질 활용법 알려드릴게요.

수박 껍질을 자르고, 그 위에 생선을 올려 오븐에 구워주는데요.

어떤 효과가 있을까요?

<인터뷰> 한명숙(요리 연구가) : "수박 껍질을 생선에 받쳐서 구워주면 수박향이 생선에 퍼지면서 생선의 비린내를 제거하는 효과가 있고요. 구워지는 과정에서 수분 증발량을 줄일 수 있어서 생선살이 훨씬 더 촉촉해집니다."

다른 과일 껍질로도 얼마든지 활용할 수 있대요.

수박의 초록 부분을 제거하고 채를 썬 다음 고추장 양념에 버무리면 아삭한 맛이 일품인 수박 초무침 나물이 완성됩니다.

음식물 쓰레기로 낭비되는 돈이 한 해 25조 원이나 됩니다.

자투리까지 알뜰하게! 악취 없이 쾌적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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