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고개든 구제역…“예방접종 부실 원인”

입력 2014.07.25 (19:20) 수정 2014.07.26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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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북 의성군의 돼지농장에서 발생한 구제역으로 축산농가와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한동안 잠잠했던 구제역이 또 다시 고개를 든 데는 느슨해진 방역의식이 한몫했다는 지적입니다.

이종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구제역이 발생한 7백 마리를 매몰처분한 경북 의성군의 돼지농장.

부실한 예방접종이 감염의 원인일 것이라는 게 방역당국의 분석입니다.

<인터뷰> 신흥열(의성군 유통축산과 계장) : "백신자체가 완벽하기 때문에 예방 백신만 했으면 문제가 없고, 나머지 가축 9백 두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2010년 구제역 파동 이후 철저했던 방역의식이 느슨해졌다는 것입니다.

구제역 예방접종과 관련 있는 돼지의 항체 형성률은 지난 1월 72%였지만, 지난달엔 50%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통상 기준인 60%보다 낮은 겁니다.

<녹취> 양돈농가(음성변조) : "법적으로 주사 놓게 돼있으니까 사가서 본인들이 귀찮아서 안놓는 경우가 있어요."

구제역 백신 판매량도 줄어 전국적으로 올 상반기 916만 마리분의 백신을 구입해야 하지만, 판매량은 725만 마리에 그쳤습니다.

10마리 중 2마리에 대해서는 백신을 구입하지 않은 것입니다.

<녹취> 김기석(경북대 수의학과 교수) : "숨어있는 구제역 바이러스들이 아주 좋은 먹이감이 많이 생기는 거죠. 앞으로도 계속 안하게 된다면은 2,3년 후에는 엄청난 숫자가 다시 발생하게 됩니다."

3년여 만에 다시 발생한 구제역.

느슨해진 방역의식을 다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종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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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다시 고개든 구제역…“예방접종 부실 원인”
    • 입력 2014-07-25 19:22:17
    • 수정2014-07-26 08:5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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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북 의성군의 돼지농장에서 발생한 구제역으로 축산농가와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한동안 잠잠했던 구제역이 또 다시 고개를 든 데는 느슨해진 방역의식이 한몫했다는 지적입니다.

이종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구제역이 발생한 7백 마리를 매몰처분한 경북 의성군의 돼지농장.

부실한 예방접종이 감염의 원인일 것이라는 게 방역당국의 분석입니다.

<인터뷰> 신흥열(의성군 유통축산과 계장) : "백신자체가 완벽하기 때문에 예방 백신만 했으면 문제가 없고, 나머지 가축 9백 두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2010년 구제역 파동 이후 철저했던 방역의식이 느슨해졌다는 것입니다.

구제역 예방접종과 관련 있는 돼지의 항체 형성률은 지난 1월 72%였지만, 지난달엔 50%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통상 기준인 60%보다 낮은 겁니다.

<녹취> 양돈농가(음성변조) : "법적으로 주사 놓게 돼있으니까 사가서 본인들이 귀찮아서 안놓는 경우가 있어요."

구제역 백신 판매량도 줄어 전국적으로 올 상반기 916만 마리분의 백신을 구입해야 하지만, 판매량은 725만 마리에 그쳤습니다.

10마리 중 2마리에 대해서는 백신을 구입하지 않은 것입니다.

<녹취> 김기석(경북대 수의학과 교수) : "숨어있는 구제역 바이러스들이 아주 좋은 먹이감이 많이 생기는 거죠. 앞으로도 계속 안하게 된다면은 2,3년 후에는 엄청난 숫자가 다시 발생하게 됩니다."

3년여 만에 다시 발생한 구제역.

느슨해진 방역의식을 다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종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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