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포~집안 연결 다리, 완공 후에도 개통 안 돼

입력 2014.07.28 (07:18) 수정 2014.07.28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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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 자강도 만포와 중국을 연결하는 다리가 완공된 지 몇 달이나 지났지만 아직 개통을 못하고 있습니다.

중국쪽 토지 보상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인데, 북한의 경제특구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북중 접경에서 김개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한 만포와 중국 집안을 연결하는 철교입니다.

열차 운행은 하루에 한 번뿐입니다.

이곳에서 상류 1km 지점에 차량이 오갈 수 있는 새 다리가 지난해 말에 들어섰습니다.

그러나 중국쪽 다리 위에 차단막이 설치돼 있어 통행이 금지된 상태입니다.

<인터뷰> 집안 주민 : "(집안시 당국자가) 당초 6월 말에 개통하기로 했는데 지금은 확정적이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다리 개통에 맞춰 세관을 짓고 강변에는 주택들도 지었습니다.

다리 건설 비용도 부담할 정도로 적극적이었습니다.

북한은 지난해 만포시를 경제 개발구 13곳 중의 하나로 지정하고 해외 자본 유치에 나선 상태입니다.

교량 완공 이후 중국과의 경제 교류 효과를 기대하고 경제 개발구로 지정한 겁니다.

다리 개통에 가장 큰 걸림돌은 중국쪽에 들어설 세관 부지 등에 대한 보상 문제입니다.

3년째 협상을 하고 있지만 진척이 없다는 게 주민들의 이야기입니다.

<인터뷰> 집안 주민 : "(보상비가) 6제곱미터에 6만 위안을 준다고 하면 땅을 내놓을 수 없어요. 보상이 안되는데 어떻게 공사가 진행됩니까?"

최근에는 북한도 다리 개통에 소극적인 것으로 전해져 차질을 빚고 있는 신압록강 대교와 함께 북중 관계의 이상 기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북중 접경에서 KBS 뉴스 김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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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포~집안 연결 다리, 완공 후에도 개통 안 돼
    • 입력 2014-07-28 07:21:47
    • 수정2014-07-28 08:4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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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자강도 만포와 중국을 연결하는 다리가 완공된 지 몇 달이나 지났지만 아직 개통을 못하고 있습니다.

중국쪽 토지 보상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인데, 북한의 경제특구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북중 접경에서 김개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한 만포와 중국 집안을 연결하는 철교입니다.

열차 운행은 하루에 한 번뿐입니다.

이곳에서 상류 1km 지점에 차량이 오갈 수 있는 새 다리가 지난해 말에 들어섰습니다.

그러나 중국쪽 다리 위에 차단막이 설치돼 있어 통행이 금지된 상태입니다.

<인터뷰> 집안 주민 : "(집안시 당국자가) 당초 6월 말에 개통하기로 했는데 지금은 확정적이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다리 개통에 맞춰 세관을 짓고 강변에는 주택들도 지었습니다.

다리 건설 비용도 부담할 정도로 적극적이었습니다.

북한은 지난해 만포시를 경제 개발구 13곳 중의 하나로 지정하고 해외 자본 유치에 나선 상태입니다.

교량 완공 이후 중국과의 경제 교류 효과를 기대하고 경제 개발구로 지정한 겁니다.

다리 개통에 가장 큰 걸림돌은 중국쪽에 들어설 세관 부지 등에 대한 보상 문제입니다.

3년째 협상을 하고 있지만 진척이 없다는 게 주민들의 이야기입니다.

<인터뷰> 집안 주민 : "(보상비가) 6제곱미터에 6만 위안을 준다고 하면 땅을 내놓을 수 없어요. 보상이 안되는데 어떻게 공사가 진행됩니까?"

최근에는 북한도 다리 개통에 소극적인 것으로 전해져 차질을 빚고 있는 신압록강 대교와 함께 북중 관계의 이상 기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북중 접경에서 KBS 뉴스 김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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