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고령서도 돼지 구제역 발생…확산 비상

<앵커 멘트>

지난 23일 경북 의성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가운데 어제 경북 고령의 돼지농가에서 또 구제역이 발생했습니다.

구제역이 확산조짐을 보이면서 방역당국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김재노 기자 구제역으로 확인이 됐나요?

<리포트>

경북 고령의 돼지농가에서도 오늘 구제역 양성반응이 확인됐습니다.

지난 23일 경북 의성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지 닷새 만입니다.

고령의 돼지농가에서 구제역 의심 신고가 들어온 것은 어제 오후 4시 반쯤.

돼지 2천여 마리 가운데 30마리에서 발굽이 떨어지고 몸에 딱지가 생기는 등 구제역 의심 증세가 나타났습니다.

경상북도 등 방역당국은 곧바로 해당농장 주변을 이동제한 조치하고 정밀 조사에 들어간지 하루 만인 오늘 양성 판정이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구제역이 확인되면서 일단 같은 농장에서 사육하는 돼지 수십 마리를 매몰처분할 계획입니다.

해당 농장의 돼지들은 지난달 초까지 순차적으로 백신 접종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지난 23일 구제역이 발생한 경북 의성의 농장으로 돼지를 보냈던 다른 고령의 돼지농장과는 약 2km 밖에 떨어지지 않아 외부 감염여부도 함께 조사 중입니다.

구제역이 확산 조짐을 보이자 방역당국은, 의성과 고령,군위 등 4개 시.군에 대해 2주내 접종 돼지를 제외한 모든 돼지 37만3천 마리를 백신 접종하기로 했습니다.

또 구제역 위기 단계를 현재 '주의'에서 '경계'로 한 단계 올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재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