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시진핑 권력 과시, ‘반부패 칼날’ 장쩌민·원자바오도?

입력 2014.07.30 (21:27) 수정 2014.07.30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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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 시진핑 체제의 전격적인 수사를 받고 있는 저우융캉.

그는 후진타오 시절 당 원로와 정파 간 협상으로 선출되는 정치국 상무위원 9인 가운데 한 명이었습니다.

명실공히 집단지도체제의 황제로도 불렸고, 사법.공안 분야까지 총괄하며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러 왔는데요.

이번사건으로 전직 지도부를 극진하게 예우하는 중국의 원로 정치 관행도 깨지게 됐습니다.

김명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 사정 당국이 밝힌 저우융캉의 혐의는 '엄중한 기율 위반'입니다.

정권 전복 모의와 뇌물 수수, 심지어 복잡한 여자 문제까지 여러 의혹이 제기돼 왔지만, 공식적으로 확인된 건 아직 없습니다.

'쓰촨방'과 '석유방' 등 저우융캉의 '부패 인맥' 수십 명은 시진핑 체제 들어 줄줄이 체포돼 낙마한 상황..

저우융캉에 대한 내부 조사도 이미 마무리됐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전직 정치국 상무위원에 대한 첫 사법 처리가 임박한 가운데 이번 사건은 신 중국 건국 이후 가장 큰 정치적 파장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베이징 외교가는 '성역'을 넘어선 반부패 칼날이 저우융캉을 후원했던 장쩌민 전 주석과 쩡칭훙 전 부주석, 원자바오 전 총리까지 겨눌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녹취> 장리판(중국 정치 평론가) : "반부패 작업은 국민들의 호감을 쉽게 살 수 있기 때문에 정치적 적수를 제거하기 위한 수단으로 자주 활용돼 왔습니다."

중국의 오랜 원로 정치 관행도 변화가 불가피해졌습니다.

면책 특권을 보장받던 전직 지도부의 영향력이 상당 부분 축소될 것으로 보입니다.

저우융캉 조사 사실이 공식 발표되자 중국에선 시진핑 지도부에 대한 찬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권력을 더욱 다지는 계기가 될 거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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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7-30 21:29:47
    • 수정2014-07-30 23: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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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 시진핑 체제의 전격적인 수사를 받고 있는 저우융캉.

그는 후진타오 시절 당 원로와 정파 간 협상으로 선출되는 정치국 상무위원 9인 가운데 한 명이었습니다.

명실공히 집단지도체제의 황제로도 불렸고, 사법.공안 분야까지 총괄하며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러 왔는데요.

이번사건으로 전직 지도부를 극진하게 예우하는 중국의 원로 정치 관행도 깨지게 됐습니다.

김명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 사정 당국이 밝힌 저우융캉의 혐의는 '엄중한 기율 위반'입니다.

정권 전복 모의와 뇌물 수수, 심지어 복잡한 여자 문제까지 여러 의혹이 제기돼 왔지만, 공식적으로 확인된 건 아직 없습니다.

'쓰촨방'과 '석유방' 등 저우융캉의 '부패 인맥' 수십 명은 시진핑 체제 들어 줄줄이 체포돼 낙마한 상황..

저우융캉에 대한 내부 조사도 이미 마무리됐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전직 정치국 상무위원에 대한 첫 사법 처리가 임박한 가운데 이번 사건은 신 중국 건국 이후 가장 큰 정치적 파장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베이징 외교가는 '성역'을 넘어선 반부패 칼날이 저우융캉을 후원했던 장쩌민 전 주석과 쩡칭훙 전 부주석, 원자바오 전 총리까지 겨눌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녹취> 장리판(중국 정치 평론가) : "반부패 작업은 국민들의 호감을 쉽게 살 수 있기 때문에 정치적 적수를 제거하기 위한 수단으로 자주 활용돼 왔습니다."

중국의 오랜 원로 정치 관행도 변화가 불가피해졌습니다.

면책 특권을 보장받던 전직 지도부의 영향력이 상당 부분 축소될 것으로 보입니다.

저우융캉 조사 사실이 공식 발표되자 중국에선 시진핑 지도부에 대한 찬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권력을 더욱 다지는 계기가 될 거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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