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호랑이 중국 민가 잇달아 출몰

입력 2014.07.30 (21:39) 수정 2014.07.30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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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멸종위기종인 백두산 호랑이가 최근 중국 동북 지역에 잇따라 출몰해 농가를 습격하기까지 했는데요.

사냥한 소를 현장에서 먹는 장면이 처음으로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박정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린성 훈춘시의 한 야산입니다.

야생 백두산 호랑이가 자신보다 덩치 큰 소의 꼬리를 물고 이동을 시도합니다.

인근 농가에서 사냥한 소를 끌고가는 이 동영상은 지난 4월, 감시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이동이 쉽지 않자 호랑이는 그 자리에서 소를 먹더니 다시 소를 끄는 동작을 계속합니다.

지난 25일엔 헤이룽장성 화난의 농가에서도 소가 공격을 받았습니다.

발자국의 길이가 20센티미터에 이를 정도로 육중한 무게의 호랑이로 추정됩니다.

<인터뷰> 다이위산(헤이룽장성화난임업국/지난 25일) : "이 소는 야생 백두산 호랑이의 공격으로 죽은 게 확실합니다."

러시아에서 중국으로 이동하기 위해 강폭 800미터 가량의 우수리강을 건너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인터뷰> 마졘장(동북임업대학 교수) : "더 많은 러시아 호랑이가 중국으로 넘어와서 가족을 이루기를 희망합니다."

세계에 남아있는 야생 백두산 호랑이는 대략 500 마리. 이 가운데 20여 마리가 중국에 사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야생 백두산 호랑이의 잦은 농가 출몰은 호랑이 개체수가 늘었고 활동 반경도 점차 넓어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박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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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두산 호랑이 중국 민가 잇달아 출몰
    • 입력 2014-07-30 21:41:17
    • 수정2014-07-30 23:05:57
    뉴스 9
<앵커 멘트>

멸종위기종인 백두산 호랑이가 최근 중국 동북 지역에 잇따라 출몰해 농가를 습격하기까지 했는데요.

사냥한 소를 현장에서 먹는 장면이 처음으로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박정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린성 훈춘시의 한 야산입니다.

야생 백두산 호랑이가 자신보다 덩치 큰 소의 꼬리를 물고 이동을 시도합니다.

인근 농가에서 사냥한 소를 끌고가는 이 동영상은 지난 4월, 감시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이동이 쉽지 않자 호랑이는 그 자리에서 소를 먹더니 다시 소를 끄는 동작을 계속합니다.

지난 25일엔 헤이룽장성 화난의 농가에서도 소가 공격을 받았습니다.

발자국의 길이가 20센티미터에 이를 정도로 육중한 무게의 호랑이로 추정됩니다.

<인터뷰> 다이위산(헤이룽장성화난임업국/지난 25일) : "이 소는 야생 백두산 호랑이의 공격으로 죽은 게 확실합니다."

러시아에서 중국으로 이동하기 위해 강폭 800미터 가량의 우수리강을 건너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인터뷰> 마졘장(동북임업대학 교수) : "더 많은 러시아 호랑이가 중국으로 넘어와서 가족을 이루기를 희망합니다."

세계에 남아있는 야생 백두산 호랑이는 대략 500 마리. 이 가운데 20여 마리가 중국에 사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야생 백두산 호랑이의 잦은 농가 출몰은 호랑이 개체수가 늘었고 활동 반경도 점차 넓어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박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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