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은행 홈피 접속 유도…‘파밍’으로 거액 인출

입력 2014.08.01 (06:50) 수정 2014.08.01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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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신종 금융사기인 이른바 '파밍' 수법으로 거액을 인출해 간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가짜 은행 홈페이지로 접속을 유도한 뒤 금융정보를 통째로 빼내 돈을 가로챘습니다.

이용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은행 현금지급기에서 돈을 인출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파밍'사기로 챙긴 돈을 빼내는 것입니다.

경찰에 붙잡힌 33살 송 모 씨 등은 중국의 금융사기 조직과 짜고 불특정 다수의 컴퓨터에 메일을 보내 악성코드를 감염시켰습니다.

감염된 컴퓨터로 피해자가 은행에 접속하면 진짜 은행 사이트 주소를 쳐도 가짜 사이트에 연결되도록 한 뒤 보안카드 번호를 입력하도록 유도해 개인 금융정보를 빼냈습니다.

이렇게 알아낸 정보로 피해자 통장의 돈을 대포통장에 이체하는 수법으로 지난해 11월부터 5달 동안 32살 이 모 씨 등 21명으로부터 2억 4천여 만 원을 가로챘습니다.

<인터뷰> 류근실(남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 : "은행에서는 30여개 보안카드 번호 입력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30여개 보안카드 번호 입력을 요구하는 경우 사기로 보고 입력을 중단해야 합니다."

피해자들은 가짜 은행 홈페이지가 워낙 감쪽같아 사기를 전혀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녹취> 피해자 : "홈페이지가 감쪽 같아서 진짜인지 가짜인지 몰라서, 너무 정교하게 해놔서 제가 사기당하는 줄 몰랐거든요."

경찰은 국내 총책 송씨를 구속하고, 34살 최 모 씨 등 3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지만 중국 사기조직은 해외에 있어 검거하지 못했습니다.

KBS 뉴스 이용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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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짜 은행 홈피 접속 유도…‘파밍’으로 거액 인출
    • 입력 2014-08-01 06:51:12
    • 수정2014-08-01 07:51:19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신종 금융사기인 이른바 '파밍' 수법으로 거액을 인출해 간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가짜 은행 홈페이지로 접속을 유도한 뒤 금융정보를 통째로 빼내 돈을 가로챘습니다.

이용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은행 현금지급기에서 돈을 인출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파밍'사기로 챙긴 돈을 빼내는 것입니다.

경찰에 붙잡힌 33살 송 모 씨 등은 중국의 금융사기 조직과 짜고 불특정 다수의 컴퓨터에 메일을 보내 악성코드를 감염시켰습니다.

감염된 컴퓨터로 피해자가 은행에 접속하면 진짜 은행 사이트 주소를 쳐도 가짜 사이트에 연결되도록 한 뒤 보안카드 번호를 입력하도록 유도해 개인 금융정보를 빼냈습니다.

이렇게 알아낸 정보로 피해자 통장의 돈을 대포통장에 이체하는 수법으로 지난해 11월부터 5달 동안 32살 이 모 씨 등 21명으로부터 2억 4천여 만 원을 가로챘습니다.

<인터뷰> 류근실(남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 : "은행에서는 30여개 보안카드 번호 입력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30여개 보안카드 번호 입력을 요구하는 경우 사기로 보고 입력을 중단해야 합니다."

피해자들은 가짜 은행 홈페이지가 워낙 감쪽같아 사기를 전혀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녹취> 피해자 : "홈페이지가 감쪽 같아서 진짜인지 가짜인지 몰라서, 너무 정교하게 해놔서 제가 사기당하는 줄 몰랐거든요."

경찰은 국내 총책 송씨를 구속하고, 34살 최 모 씨 등 3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지만 중국 사기조직은 해외에 있어 검거하지 못했습니다.

KBS 뉴스 이용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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