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시카고에 5.5m 길이 초대형 발모양 조각품 전시

입력 2014.08.02 (07:39) 수정 2014.08.02 (09:3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미국 시카고 도심 미시간호변에 초대형 발모양 조각품이 전시돼 시민과 관광객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조각품은 미국의 유명 미술관인 시카고 아트 인스티튜트(Art Institute of Chicago·시카고 미술관)가 '초현실주의 거장'으로 불리는 벨기에 화가 르네 마그리트(1898~1967) 전시회를 홍보하려고 지난달 25일(현지시간) 설치했다.

시카고 미술관은 6월 24일부터 10월 13일까지 '마그리트: 일상의 신비, 1926-1938' 전시회를 열고 있다.

두 발이 놓인 면적만 25㎡고 길이 5.5m, 발목까지의 높이 2.3m에 무게는 각 350kg에 달하는 이 조각품은 합판으로 만들어져 우레탄을 입혔다.

발 끝부분은 맨발이지만 발목에서부터 끈이 풀린 가죽 부츠로 변하는 이 발모양 조각품은 마그리트의 유화 '붉은 모델'(The Red Model·1934)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됐다.

디자인은 시카고 조형예술가 리오 버넷이 맡았다.

미술관 홍보담당 레베카 발드윈은 "마그리트는 인간이 자신의 피부를 죽은 동물의 살점으로 덮으려는 경향을 지적하기 위해 '붉은 모델'을 그렸다"고 설명했다.

화가이자 철학자였던 마그리트의 작품은 심오하지만, '붉은 모델'을 본뜬 초대형 조각품은 시카고 마천루가 한눈에 올려다보이는 오크스트리트 비치에 설치된 이래 대중적 인기를 끌고 있다.

발드윈은 1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누구라도 작품에 접근할 수 있다"며 "조각품 인근은 기념사진 촬영 포인트 겸 어린이 놀이터가 됐다"고 전했다.

그는 "발모양 조각품은 마그리트 전시회가 열리는 동안 시카고 이곳저곳을 옮겨다니며 전시될 예정이어서 '생각없이 걷는 여행'이란 타이틀을 붙였다"고 덧붙였다.

이 조각품은 23∼24일 열리는 '환상의 1마일 쇼핑 페스티벌'을 위해 시카고 최대 쇼핑거리인 미시간애비뉴로 옮겨진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미 시카고에 5.5m 길이 초대형 발모양 조각품 전시
    • 입력 2014-08-02 07:39:05
    • 수정2014-08-02 09:34:20
    연합뉴스
미국 시카고 도심 미시간호변에 초대형 발모양 조각품이 전시돼 시민과 관광객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조각품은 미국의 유명 미술관인 시카고 아트 인스티튜트(Art Institute of Chicago·시카고 미술관)가 '초현실주의 거장'으로 불리는 벨기에 화가 르네 마그리트(1898~1967) 전시회를 홍보하려고 지난달 25일(현지시간) 설치했다.

시카고 미술관은 6월 24일부터 10월 13일까지 '마그리트: 일상의 신비, 1926-1938' 전시회를 열고 있다.

두 발이 놓인 면적만 25㎡고 길이 5.5m, 발목까지의 높이 2.3m에 무게는 각 350kg에 달하는 이 조각품은 합판으로 만들어져 우레탄을 입혔다.

발 끝부분은 맨발이지만 발목에서부터 끈이 풀린 가죽 부츠로 변하는 이 발모양 조각품은 마그리트의 유화 '붉은 모델'(The Red Model·1934)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됐다.

디자인은 시카고 조형예술가 리오 버넷이 맡았다.

미술관 홍보담당 레베카 발드윈은 "마그리트는 인간이 자신의 피부를 죽은 동물의 살점으로 덮으려는 경향을 지적하기 위해 '붉은 모델'을 그렸다"고 설명했다.

화가이자 철학자였던 마그리트의 작품은 심오하지만, '붉은 모델'을 본뜬 초대형 조각품은 시카고 마천루가 한눈에 올려다보이는 오크스트리트 비치에 설치된 이래 대중적 인기를 끌고 있다.

발드윈은 1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누구라도 작품에 접근할 수 있다"며 "조각품 인근은 기념사진 촬영 포인트 겸 어린이 놀이터가 됐다"고 전했다.

그는 "발모양 조각품은 마그리트 전시회가 열리는 동안 시카고 이곳저곳을 옮겨다니며 전시될 예정이어서 '생각없이 걷는 여행'이란 타이틀을 붙였다"고 덧붙였다.

이 조각품은 23∼24일 열리는 '환상의 1마일 쇼핑 페스티벌'을 위해 시카고 최대 쇼핑거리인 미시간애비뉴로 옮겨진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