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나크리’ 북상…전국으로 비 확대

<앵커 멘트>

태풍 나크리가 서해로 북상하면서 오늘 오후에는 남부지방, 밤에는 중부지방도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갑니다.

특히 오늘 밤부터 내일까지가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박경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2호 태풍 나크리는 현재 제주 서귀포 남서쪽 150km 해상에서 시속 20km로 북진하고 있습니다.

중심 부근 최대풍속은 초속 25m로 강도는 중간급이고, 강풍 영향 반경은 340㎞로 크기는 중형 태풍입니다.

태풍이 다가오면서 제주와 남해, 서해 남부 해상 등에는 태풍특보가 내려졌고 전남과 전북, 경남 지역엔 호우특보와 강풍특보가 발효됐습니다.

태풍이 몰고 온 덥고 습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서울과 경기, 인천에는 폭염특보가 내려졌습니다.

오후들어 태풍에 동반된 비 구름대의 영향으로 제주도에 이어 남부 내륙지역에도 거센 비바람이 시작되고, 밤에는 중부지방에도 비가 오기 시작하겠습니다.

모레까지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가 200밀리미터로 , 많은 곳은 300밀리미터가 넘는 비가 오는 곳이 있겠습니다.

호남, 경남은 50에서 150, 지리산 부근에는 곳에 따라 200밀리미터 이상 비가 오겠습니다.

중부와 경북은 30에서 100밀리미터의 비가 예상됩니다.

태풍은 밤새 제주도 서쪽 해상을 지나 서해상으로 진출하겠고, 내일 밤부터는 세력이 점차 약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태풍의 이동속도가 느려 서해상에서 일반 저기압으로 소멸하는 월요일까지는 전국이 태풍의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박경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