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나크리’ 서해로 북상…남부 강한 비바람

12호 태풍 '나크리'가 제주 서쪽 해상에서 북상하면서 제주도는 비바람이 다소 약해졌지만, 남부 지방에는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크기는 중형, 강도는 중급 세력을 유지하고 있는 태풍 '나크리'가 밤새 서해 상으로 올라오면서 전국에 강풍과 함께 많은 비를 뿌리겠다고 내다봤습니다.

현재 제주도와 광주, 전남, 남해 전 해상과 서해 남부 해상에 태풍특보가 내려져 있고, 전북과 경남 서부 지역에 호우특보가, 충남과 전북, 부산과 경남 남해안에 강풍특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모레까지 제주도와 남부지방에 50에서 최고 150mm, 중부지방에는 30에서 80mm의 비가 더 오겠고, 충남지역은 100mm가 넘는 곳도 있겠습니다.

비와 함께 서해안과 남해안 지역에서는 초속 17에서 35미터에 달하는 매우 강한 바람이 불겠고, 해상에서도 남해와 서해 남부 해상을 중심으로 최고 8m의 거센 물결이 일겠습니다.

기상청은 태풍의 이동 속도가 느려지면서 제주도와 남해안, 지리산 부근에서는 다음주 화요일까지 400mm 이상의 폭우가 예상된다며, 해수욕장과 산간 계곡의 피서객들은 미리 대피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