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확대경] ‘죽음의 바이러스’ 에볼라…공포 확산

입력 2014.08.02 (21:16) 수정 2014.08.02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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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에볼라 바이러스 진원지로 지목되는 서아프리카 지역에 대해 격리 결정이 내려졌습니다.

하지만, 이 바이러스에 대한 두려움은 아프리카를 넘어 세계로 퍼지고 있습니다.

에볼라는 치사율이 90%나 되고, 아직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기 때문인데요.

미국에선, 자국민 환자를 국내로 데려오는 것조차 절대 안 된다는 목소리가 나올 정도입니다.

김성진 워싱턴 특파원과 박광식 의학전문기자가 이어서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인 환자 2명은 라이베리아에서 에볼라 환자를 돌보다 감염됐습니다.

미국 정부는 송환 치료하기로 하고 첨단 장비를 갖춘 호송기를 현지로 보냈습니다.

<녹취> 톰 프리든(CDC 국장)

환자들은 전문 시설이 갖춰진 조지아주 에모리대 병원으로 옮겨집니다.

<녹취> 브루스 리브너(에모리대 병원)

하지만 바이러스가 미국에 확산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SNS를 중심으로 퍼지고 있습니다.

억만장자 도널드 트럼프는 환자 이송에 반대하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습니다.

에모리대 병원이 있는 애틀랜타에서는 일부 주민들이 식료품 사재기에 나섰습니다.

기니와 라이베리아,시에라리온 세 나라는 에볼라 진원지로 지목되는 국경 지역을 격리하기로 했습니다.

<녹취> 마거릿 찬(WHO 사무총장)

환자 귀국을 놓고 음모론까지 확산되는 등 아프리카발 에볼라 바이러스가 미국 민심마저 흔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성진입니다.

<기자 멘트>

에볼라 바이러스는 1976년 아프리카 콩고에서 처음 발견됐는데, 약 4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습니다.

치사율이 90%에 이를 정도로 독성이 강해 사람에게 임상시험을 하는 것 자체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에볼라 바이러스를 다루려면 우주복처럼 완벽하게 밀폐된 보호구를 입고, 숨쉬는 공기도 외부에서 공급하는 생물 안전 최고(4) 등급에서 실험해야 합니다.

지난 5월 영국 케임브리지대 연구팀이 침팬지용 에볼라 백신 개발에 성공한 게 전부입니다.

게다가 에볼라 바이러스 유행 양상도 예전과 달라졌습니다.

과거엔 왕래가 드문 작은 마을에서 발생하고 감염자가 일찍 숨져 주변을 전염시킬 여지도 없었습니다.

이번엔 에볼라 바이러스가 서아프리카 3개국 대도시를 거점으로 급속히 퍼지고 있다는 게 심각한 문젭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오는 6일 긴급위원회를 소집하고 전세계 공중 보건 비상 사태 선포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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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8-02 21:21:17
    • 수정2014-08-02 22: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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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에볼라 바이러스 진원지로 지목되는 서아프리카 지역에 대해 격리 결정이 내려졌습니다.

하지만, 이 바이러스에 대한 두려움은 아프리카를 넘어 세계로 퍼지고 있습니다.

에볼라는 치사율이 90%나 되고, 아직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기 때문인데요.

미국에선, 자국민 환자를 국내로 데려오는 것조차 절대 안 된다는 목소리가 나올 정도입니다.

김성진 워싱턴 특파원과 박광식 의학전문기자가 이어서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인 환자 2명은 라이베리아에서 에볼라 환자를 돌보다 감염됐습니다.

미국 정부는 송환 치료하기로 하고 첨단 장비를 갖춘 호송기를 현지로 보냈습니다.

<녹취> 톰 프리든(CDC 국장)

환자들은 전문 시설이 갖춰진 조지아주 에모리대 병원으로 옮겨집니다.

<녹취> 브루스 리브너(에모리대 병원)

하지만 바이러스가 미국에 확산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SNS를 중심으로 퍼지고 있습니다.

억만장자 도널드 트럼프는 환자 이송에 반대하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습니다.

에모리대 병원이 있는 애틀랜타에서는 일부 주민들이 식료품 사재기에 나섰습니다.

기니와 라이베리아,시에라리온 세 나라는 에볼라 진원지로 지목되는 국경 지역을 격리하기로 했습니다.

<녹취> 마거릿 찬(WHO 사무총장)

환자 귀국을 놓고 음모론까지 확산되는 등 아프리카발 에볼라 바이러스가 미국 민심마저 흔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성진입니다.

<기자 멘트>

에볼라 바이러스는 1976년 아프리카 콩고에서 처음 발견됐는데, 약 4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습니다.

치사율이 90%에 이를 정도로 독성이 강해 사람에게 임상시험을 하는 것 자체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에볼라 바이러스를 다루려면 우주복처럼 완벽하게 밀폐된 보호구를 입고, 숨쉬는 공기도 외부에서 공급하는 생물 안전 최고(4) 등급에서 실험해야 합니다.

지난 5월 영국 케임브리지대 연구팀이 침팬지용 에볼라 백신 개발에 성공한 게 전부입니다.

게다가 에볼라 바이러스 유행 양상도 예전과 달라졌습니다.

과거엔 왕래가 드문 작은 마을에서 발생하고 감염자가 일찍 숨져 주변을 전염시킬 여지도 없었습니다.

이번엔 에볼라 바이러스가 서아프리카 3개국 대도시를 거점으로 급속히 퍼지고 있다는 게 심각한 문젭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오는 6일 긴급위원회를 소집하고 전세계 공중 보건 비상 사태 선포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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