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 음식 ‘춘천 닭갈비’ 태국 젊은층 인기

<앵커 멘트>

동남아 제일의 관광지인 태국 방콕은 세계 각국의 음식들을 맛볼 수 있는 곳인데요

우리나라의 향토 음식으로 유명한 닭 갈비가 체인점을 낼 정도로 태국 젊은이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방콕 고영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방콕 대형 쇼핑센터의 한 식당, 철판 위에서 고추장 양념에 버무린 닭갈비가 맛있게 익어갑니다.

닭고기에 야채, 라면 그리고 가래떡까지, 재료는 물론 조리 방식도 한국식입니다.

밥을 볶아 먹는 것도 똑같습니다.

<인터뷰> 판(손님) : "저는 단골 이예요 제가 한국에서 먹은 맛과 비슷하고 맛있습니다."

하지만 음식점의 사장과 종업원은 모두 태국 사람입니다.

사장 사타폰 씨는 한국 관광을 갔다 닭갈비 맛에 반했습니다.

한국 친구의 도움으로 닭갈비 본고장, 춘천에서 조리법을 직접 배웠습니다.

한국 고추장으로 매운맛을 살리고 뜨거운 철판에서 직접 조리하는 방식으로 태국인의 입맛을 사로잡았습니다.

1호점을 개설한 이후 채 2년도 안돼 5호점을 열 정도로 닭갈비는 인기가 높습니다.

방콕은 물론 치앙마이 등 다른 주요 도시에도 지점을 추가로 낼 계획입니다.

<인터뷰> 사타폰(닭갈비 체인 사장) : "우리의 주요 고객은 10대, 대학생 그리고 직장인 등입니다."

동남아의 관광 대국이자 세계 음식의 각축장에서 우리의 향토 음식이 태국 젊은이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고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