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용차 급류 휩쓸려 일가족 등 7명 참변

입력 2014.08.03 (21:04) 수정 2014.08.03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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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금부터는 태풍 나크리로 인한 피해 상황을 전해드리겠습니다.

경북 청도에서는 불어난 계곡물에 승용차가 휩쓸리면서 일가족 등 7명이 숨졌습니다.

이재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급류에 휩쓸린 승용차가 계곡 한쪽 구석에 걸려 있습니다.

119 구조대원들이 급류로 뛰어들어 필사의 구조 작업을 벌입니다.

콘크리트 농로를 지나던 승용차 한 대가 갑자기 불어난 물에 휩쓸린 것은 오늘 새벽 2시 50분쯤.

<녹취> 사고 목격자(음성변조) : "(농로) 마지막 지점에 다다라가지고 그때쯤 차가 올라가지 못하고 바로 급류에 휘말려가지고 바로 떠내려 갔습니다."

승용차는 2km를 더 떠내려가다 세 시간여 만에 하류에서 발견됐지만 차에 타고 있던 7명은 이미 숨진 뒤였습니다.

사망자는 경남 김해에 사는 38살 한 모 씨와 부인, 두 아들, 그리고 누나와 조카 등으로 확인됐습니다.

차가 급류에 휩쓸릴 당시 탑승자가 구조전화를 해 119가 출동했지만, 거센 물살 탓에 구해내지 못했습니다.

인근 펜션에 투숙하던 이들은 갑작스런 폭우에 현장을 빠져나오다 변을 당한 것으로 보입니다.

<녹취> 서영일(경북청도경찰서 수사과장) : "만약에 비가 많이 와 버리면 빠져나갈 수 없으니깐 아마 나가야겠다는 성급한 마음을 가지고 나오다가 물에 휩쓸린 걸로 추정합니다."

전문가들은 갑자기 계곡물이 불어날 경우 무리하게 건너려고 하지 말고 지대가 높은 산등성이로 대피하거나 119 구조를 기다리는 것이 안전하다고 강조합니다.

KBS 뉴스 이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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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용차 급류 휩쓸려 일가족 등 7명 참변
    • 입력 2014-08-03 21:05:01
    • 수정2014-08-03 21:4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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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금부터는 태풍 나크리로 인한 피해 상황을 전해드리겠습니다.

경북 청도에서는 불어난 계곡물에 승용차가 휩쓸리면서 일가족 등 7명이 숨졌습니다.

이재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급류에 휩쓸린 승용차가 계곡 한쪽 구석에 걸려 있습니다.

119 구조대원들이 급류로 뛰어들어 필사의 구조 작업을 벌입니다.

콘크리트 농로를 지나던 승용차 한 대가 갑자기 불어난 물에 휩쓸린 것은 오늘 새벽 2시 50분쯤.

<녹취> 사고 목격자(음성변조) : "(농로) 마지막 지점에 다다라가지고 그때쯤 차가 올라가지 못하고 바로 급류에 휘말려가지고 바로 떠내려 갔습니다."

승용차는 2km를 더 떠내려가다 세 시간여 만에 하류에서 발견됐지만 차에 타고 있던 7명은 이미 숨진 뒤였습니다.

사망자는 경남 김해에 사는 38살 한 모 씨와 부인, 두 아들, 그리고 누나와 조카 등으로 확인됐습니다.

차가 급류에 휩쓸릴 당시 탑승자가 구조전화를 해 119가 출동했지만, 거센 물살 탓에 구해내지 못했습니다.

인근 펜션에 투숙하던 이들은 갑작스런 폭우에 현장을 빠져나오다 변을 당한 것으로 보입니다.

<녹취> 서영일(경북청도경찰서 수사과장) : "만약에 비가 많이 와 버리면 빠져나갈 수 없으니깐 아마 나가야겠다는 성급한 마음을 가지고 나오다가 물에 휩쓸린 걸로 추정합니다."

전문가들은 갑자기 계곡물이 불어날 경우 무리하게 건너려고 하지 말고 지대가 높은 산등성이로 대피하거나 119 구조를 기다리는 것이 안전하다고 강조합니다.

KBS 뉴스 이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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