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아파트’ 소화설비 없어 화재에 무방비

입력 2014.08.04 (07:40) 수정 2014.08.04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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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불이 났을 때, 불길을 잡아 대형 화재를 막을 수 있는 '황금 시간'은 단 5분인데요,

오래된 아파트에는 초기에 진화할 수 있는 소화설비가 없다보니 화재에 취약할 수밖에 없습니다.

옥유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아파트 주방에서 난 불로 실내가 새까맣게 그을렸습니다.

불길이 번지면서 집주인이 다치고 주민 50여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인터뷰> 김00(목격자) : "저쪽 창문으로 연기가 엄청 났어요. 사람이 안에 있었는데 창문을 안 열어 놨으면 그 사람은 죽었지..."

또 다른 아파트에서는 전기 장판에서 시작한 불로 인명 피해가 났습니다.

스프링클러 등 소화설비가 없어 화를 키웠습니다.

아파트에는 스프링클러나 주방에 자동식소화기를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지만 법이 개정된 건 2005년.

20년 전에 지어진 아파트의 경우 불을 초기에 진화할 수 있는 설비가 사실상 없는 겁니다.

이같은 자동식 소화기나 스프링클러는 불이 났을 때 즉시 열을 감지해 불이 번지는 걸 막을 수 있습니다.

특히 자동식 소화기는 가스 누출과 화재를 감지하면 알아서 가스를 차단하고 불을 끕니다.

<인터뷰> 박정규(충청대학 소방안전학과 겸임교수) : "스프링클러 설비는 설치가 좀 복잡하고 기존 아파트에 소급 적용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주방에 자동식 소화기를 설치하는게 신속하게 대응하는 방법입니다."

2005년 이전에 지어진 11층 이상 아파트는 충북에만 385곳.

16만여 세대가 화재 위험에 고스란히 노출돼 있습니다.

KBS 뉴스 옥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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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래된 아파트’ 소화설비 없어 화재에 무방비
    • 입력 2014-08-04 07:44:28
    • 수정2014-08-04 08:5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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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불이 났을 때, 불길을 잡아 대형 화재를 막을 수 있는 '황금 시간'은 단 5분인데요,

오래된 아파트에는 초기에 진화할 수 있는 소화설비가 없다보니 화재에 취약할 수밖에 없습니다.

옥유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아파트 주방에서 난 불로 실내가 새까맣게 그을렸습니다.

불길이 번지면서 집주인이 다치고 주민 50여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인터뷰> 김00(목격자) : "저쪽 창문으로 연기가 엄청 났어요. 사람이 안에 있었는데 창문을 안 열어 놨으면 그 사람은 죽었지..."

또 다른 아파트에서는 전기 장판에서 시작한 불로 인명 피해가 났습니다.

스프링클러 등 소화설비가 없어 화를 키웠습니다.

아파트에는 스프링클러나 주방에 자동식소화기를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지만 법이 개정된 건 2005년.

20년 전에 지어진 아파트의 경우 불을 초기에 진화할 수 있는 설비가 사실상 없는 겁니다.

이같은 자동식 소화기나 스프링클러는 불이 났을 때 즉시 열을 감지해 불이 번지는 걸 막을 수 있습니다.

특히 자동식 소화기는 가스 누출과 화재를 감지하면 알아서 가스를 차단하고 불을 끕니다.

<인터뷰> 박정규(충청대학 소방안전학과 겸임교수) : "스프링클러 설비는 설치가 좀 복잡하고 기존 아파트에 소급 적용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주방에 자동식 소화기를 설치하는게 신속하게 대응하는 방법입니다."

2005년 이전에 지어진 11층 이상 아파트는 충북에만 385곳.

16만여 세대가 화재 위험에 고스란히 노출돼 있습니다.

KBS 뉴스 옥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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