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현장] ‘에볼라’ 공포 확산…교민 ‘즉시 철수’ 권고

입력 2014.08.04 (15:01) 수정 2014.08.04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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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병에 걸리면 사망에 이르는 비율이 최대 90%에 이른다고 알려진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아프리카 학생들이 참가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취소 요구가 빗발쳤던 한 대학의 국제행사는 오늘 시작됐습니다.

정부는 관계부처 회의를 열고 바이러스가 국내로 흘러들어오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회1부 연결합니다.

이철호 기자.

<질문>
먼저 오늘 오전 발표한 정부 대책부터 들어볼까요?

<답변>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는 에볼라 출혈열이 유행하고 있는 서아프리카 교민들에게 즉시 현지를 떠나라고 권고했습니다.

국무총리실 주재로 관계부처 대책회의가 오늘 오전 정부 세종청사에서 있었는데요.

회의 뒤 복지부가 브리핑에서 밝힌 내용입니다.

또 교민들이나 관광객들은 발생국가로 여행하지 말 것을 요청했습니다.

복지부는 에볼라 출혈열이 발생한 국가를 찾은 뒤에 발열이나 출혈 등의 증상이 있을 경우, 입국 때는 공항이나 항구 검역소에, 귀가 후에는 가까운 보건소나 질병관리본부에 신고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복지부는 이와 함게 공항 검역소에서는 열감지 카메라를 통한 발열감시를 실시하고, 건강상태 질문서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최근에 에볼라 발생국에 다녀온 입국자들은 마지막 노출일부터 21일이 될 때까지 관할 보건소에서 추적 관찰합니다.

에볼라 바이러스 잠복기가 3주인 점을 고려한 조치입니다.

현재 기니와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을 방문하고 귀국한 21명 중 13명은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나머지 8명은 잠복기가 아직 지나지 않아서 추적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질문>
아프리카 학생들이 참가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취소 요구가 빗발쳤던 한 대학의 국제행사는 어떻게 됐습니까.

<답변>
네, 오늘 오전에 시작됐습니다.

덕성여자대학교와 유엔 여성기구가 함께 여는 '차세대 여성글로벌 리더십'이라는 국제 행사인데요.

30여 개 나라에서 온 대학생 5백여 명이 참가합니다.

이번 행사에 가나와 케냐, 카메룬 등 아프리카 국가 대학생도 참가한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습니다.

누리꾼들은 에볼라 바이러스가 확산하는 가운데 아프리카 학생들의 입국이 위험하다며 행사 취소를 요구했습니다.

한 포털사이트에 행사 취소를 요구하는 청원글이 올라오자 하루 만에 만 6천여 명이 서명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대학 측은 에볼라 발병국의 학생들이 한 명도 없고 발병 위험국가로 분류된 나이지리아 학생 3명의 참가도 취소해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앞서 보건복지부도 이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입국한 아프리카 학생 33명과 해당 항공기 탑승객에 대한 검역 결과 에볼라 증상 발생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되도 발열과 출혈 같은 증세가 없으면 다른 사람에게 전염시킬 수가 없습니다.

더구나 에볼라 발생 국가도 아닌 주변 아프리카인들 입국을 모두 차단할 수는 없다는 게 정부 설명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에볼라 바이러스의 치사율이 워낙 높다보니 불안감은 쉽게 가라 앉고 있지 않은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사회1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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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4-08-04 16: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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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에 걸리면 사망에 이르는 비율이 최대 90%에 이른다고 알려진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아프리카 학생들이 참가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취소 요구가 빗발쳤던 한 대학의 국제행사는 오늘 시작됐습니다.

정부는 관계부처 회의를 열고 바이러스가 국내로 흘러들어오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회1부 연결합니다.

이철호 기자.

<질문>
먼저 오늘 오전 발표한 정부 대책부터 들어볼까요?

<답변>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는 에볼라 출혈열이 유행하고 있는 서아프리카 교민들에게 즉시 현지를 떠나라고 권고했습니다.

국무총리실 주재로 관계부처 대책회의가 오늘 오전 정부 세종청사에서 있었는데요.

회의 뒤 복지부가 브리핑에서 밝힌 내용입니다.

또 교민들이나 관광객들은 발생국가로 여행하지 말 것을 요청했습니다.

복지부는 에볼라 출혈열이 발생한 국가를 찾은 뒤에 발열이나 출혈 등의 증상이 있을 경우, 입국 때는 공항이나 항구 검역소에, 귀가 후에는 가까운 보건소나 질병관리본부에 신고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복지부는 이와 함게 공항 검역소에서는 열감지 카메라를 통한 발열감시를 실시하고, 건강상태 질문서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최근에 에볼라 발생국에 다녀온 입국자들은 마지막 노출일부터 21일이 될 때까지 관할 보건소에서 추적 관찰합니다.

에볼라 바이러스 잠복기가 3주인 점을 고려한 조치입니다.

현재 기니와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을 방문하고 귀국한 21명 중 13명은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나머지 8명은 잠복기가 아직 지나지 않아서 추적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질문>
아프리카 학생들이 참가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취소 요구가 빗발쳤던 한 대학의 국제행사는 어떻게 됐습니까.

<답변>
네, 오늘 오전에 시작됐습니다.

덕성여자대학교와 유엔 여성기구가 함께 여는 '차세대 여성글로벌 리더십'이라는 국제 행사인데요.

30여 개 나라에서 온 대학생 5백여 명이 참가합니다.

이번 행사에 가나와 케냐, 카메룬 등 아프리카 국가 대학생도 참가한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습니다.

누리꾼들은 에볼라 바이러스가 확산하는 가운데 아프리카 학생들의 입국이 위험하다며 행사 취소를 요구했습니다.

한 포털사이트에 행사 취소를 요구하는 청원글이 올라오자 하루 만에 만 6천여 명이 서명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대학 측은 에볼라 발병국의 학생들이 한 명도 없고 발병 위험국가로 분류된 나이지리아 학생 3명의 참가도 취소해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앞서 보건복지부도 이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입국한 아프리카 학생 33명과 해당 항공기 탑승객에 대한 검역 결과 에볼라 증상 발생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되도 발열과 출혈 같은 증세가 없으면 다른 사람에게 전염시킬 수가 없습니다.

더구나 에볼라 발생 국가도 아닌 주변 아프리카인들 입국을 모두 차단할 수는 없다는 게 정부 설명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에볼라 바이러스의 치사율이 워낙 높다보니 불안감은 쉽게 가라 앉고 있지 않은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사회1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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