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제차로 고의사고 낸 뒤 보험금 수억 원 ‘꿀꺽’

입력 2014.08.05 (19:15) 수정 2014.08.05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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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가의 수입 자동차를 몰고 다니며 고의 사고를 낸 뒤 보험금을 타낸 사람들이 대거 적발됐습니다.

1명이 4년 동안 3억 원 가까이 받아 챙긴 경우도 있었습니다.

김경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구의 한 도로.

막히는 도로에서 천천히 직진하는 차량 앞으로 갑자기 고급 외제 승용차 한 대가 밀고 들어옵니다.

방향지시등도 켜지 않았습니다.

<녹취> 외제차 고의사고 피해자(음성변조) : "사고나서 여자가 딱 내리더니 자기가 다 해주겠대요. 보상해주겠대요. 차를 (도로변으로) 뺐더니 말이 달라지는 거예요."

금융감독원 조사 결과, 이 차량의 운전자는 2010년부터 이런 수법으로 25건의 접촉 사고 등을 내 7천700만 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금감원은 이 같은 수법으로 보험금을 챙겨온 외제차 운전자 37명을 적발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최근 4년 동안 이들이 조작한 허위사고는 모두 550여 건.

30억 원 가까운 보험금을 타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한 보험사기 혐의자는 벤츠와 BMW 등 고가차량을 이용해 25번의 자차사고를 일으키고 2억 9천여만 원을 챙겼습니다.

<인터뷰> 김동하(금융감독원 손해보험조사팀장) : "주차 중인 차량을 접촉하거나, 나무를 들이받는다거나 이런 가벼운 접촉 사고를 일으키고 미수선 수리비 형태로..."

이들은 대부분 목격자가 없는 새벽 시간에 사고를 내거나, 아는 사람끼리 짜고 사고를 내 보험금을 받아냈습니다.

금감원은 이 같은 외제차 보험사기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조사를 더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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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제차로 고의사고 낸 뒤 보험금 수억 원 ‘꿀꺽’
    • 입력 2014-08-05 19:18:25
    • 수정2014-08-05 19:5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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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가의 수입 자동차를 몰고 다니며 고의 사고를 낸 뒤 보험금을 타낸 사람들이 대거 적발됐습니다.

1명이 4년 동안 3억 원 가까이 받아 챙긴 경우도 있었습니다.

김경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구의 한 도로.

막히는 도로에서 천천히 직진하는 차량 앞으로 갑자기 고급 외제 승용차 한 대가 밀고 들어옵니다.

방향지시등도 켜지 않았습니다.

<녹취> 외제차 고의사고 피해자(음성변조) : "사고나서 여자가 딱 내리더니 자기가 다 해주겠대요. 보상해주겠대요. 차를 (도로변으로) 뺐더니 말이 달라지는 거예요."

금융감독원 조사 결과, 이 차량의 운전자는 2010년부터 이런 수법으로 25건의 접촉 사고 등을 내 7천700만 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금감원은 이 같은 수법으로 보험금을 챙겨온 외제차 운전자 37명을 적발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최근 4년 동안 이들이 조작한 허위사고는 모두 550여 건.

30억 원 가까운 보험금을 타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한 보험사기 혐의자는 벤츠와 BMW 등 고가차량을 이용해 25번의 자차사고를 일으키고 2억 9천여만 원을 챙겼습니다.

<인터뷰> 김동하(금융감독원 손해보험조사팀장) : "주차 중인 차량을 접촉하거나, 나무를 들이받는다거나 이런 가벼운 접촉 사고를 일으키고 미수선 수리비 형태로..."

이들은 대부분 목격자가 없는 새벽 시간에 사고를 내거나, 아는 사람끼리 짜고 사고를 내 보험금을 받아냈습니다.

금감원은 이 같은 외제차 보험사기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조사를 더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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