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달라” vs “못 준다”…자사고 갈등 잇따라

입력 2014.08.05 (21:36) 수정 2014.08.05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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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천 송도에 들어서는 '포스코 자사고'가 개교 준비에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교육청 예산 지원 문제가 꼬였기 때문인데 전국적인 자사고 논란과 맞물려 해결이 쉽지 않아 보입니다.

김준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포스코 자사고' 신축 공사가 한창입니다.

내년 3월 개교 예정인데 입학 설명회마다 성황을 이룹니다.

인천시교육청은 2년 전 설립비의 15%인 40억 원을 부담하겠다는 이례적인 약속까지 했습니다.

그러나 지난달 취임한 이청연 교육감은 이 방침을 철회했습니다.

교육청 예산으로 자사고를 지원하는 건 특혜이자 위법이라는 겁니다.

<인터뷰> 김진철(인천교육청 대변인) : "자사고에 대한 특혜성 지원을 바로잡겠다는 시민과의 약속을 지키려고 합니다. 자사고 정책의 핵심은 재정을 지원하지 않는 대신에 입학 전형의 자율권을 주는 것입니다."

학교 측은 교육청이 일방적으로 협약을 깨뜨렸다며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임용빈(포스코 자사고 설립자 대표) : "민간이 먼저 비용을 투입을 해서 진행을 해 왔는데, 한순간 교육청에서 당초 약속한 지원을 하지 않겠다고 하는 것은 불신을 초래할 수 있는 심각한 사안이라고 생각합니다."

양 측은 협의 일정조차 잡지 못한 채 팽팽히 맞서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교육부의 유권 해석에 관심이 쏠립니다.

하지만 안산 동산고 등 자사고 지정 취소 논란이 거세 교육부도 개입을 망설이고 있습니다.

대립이 장기화될 경우 내년 개교 일정도 장담할 수 없을 것으로 우려됩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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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돈 달라” vs “못 준다”…자사고 갈등 잇따라
    • 입력 2014-08-05 20:40:36
    • 수정2014-08-05 22:00:37
    뉴스9(경인)
<앵커 멘트>

인천 송도에 들어서는 '포스코 자사고'가 개교 준비에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교육청 예산 지원 문제가 꼬였기 때문인데 전국적인 자사고 논란과 맞물려 해결이 쉽지 않아 보입니다.

김준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포스코 자사고' 신축 공사가 한창입니다.

내년 3월 개교 예정인데 입학 설명회마다 성황을 이룹니다.

인천시교육청은 2년 전 설립비의 15%인 40억 원을 부담하겠다는 이례적인 약속까지 했습니다.

그러나 지난달 취임한 이청연 교육감은 이 방침을 철회했습니다.

교육청 예산으로 자사고를 지원하는 건 특혜이자 위법이라는 겁니다.

<인터뷰> 김진철(인천교육청 대변인) : "자사고에 대한 특혜성 지원을 바로잡겠다는 시민과의 약속을 지키려고 합니다. 자사고 정책의 핵심은 재정을 지원하지 않는 대신에 입학 전형의 자율권을 주는 것입니다."

학교 측은 교육청이 일방적으로 협약을 깨뜨렸다며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임용빈(포스코 자사고 설립자 대표) : "민간이 먼저 비용을 투입을 해서 진행을 해 왔는데, 한순간 교육청에서 당초 약속한 지원을 하지 않겠다고 하는 것은 불신을 초래할 수 있는 심각한 사안이라고 생각합니다."

양 측은 협의 일정조차 잡지 못한 채 팽팽히 맞서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교육부의 유권 해석에 관심이 쏠립니다.

하지만 안산 동산고 등 자사고 지정 취소 논란이 거세 교육부도 개입을 망설이고 있습니다.

대립이 장기화될 경우 내년 개교 일정도 장담할 수 없을 것으로 우려됩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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