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참모총장 사의…“수뇌부 보고 안 해”

입력 2014.08.05 (23:31) 수정 2014.08.06 (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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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윤 일병의 참혹한 사망에 대한 군 수뇌부의 문책론이 커지는 가운데 권오성 육군 참모 총장이 사퇴를 밝혔습니다.

윤 일병 사건 초기 육군본부 수뇌부가 사건의 진상을 알고도 참모 총장한테 보고를 하지 않았던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총장 사퇴로 끝날 문제가 아니라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육군의 최고 책임자인 권오성 육군 참모 총장이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권 총장은 한민구 국방장관을 만나 28사단 사건을 비롯해 육군에서 최근 발생한 일련의 상황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습니다.

권 총장은 어제 국회에 출석했을 때만 해도 사의 표명은 없었다고 했지만 오늘 청와대 국무 회의 이후 기류가 급변했습니다.

권 총장의 사의 표명과 더불어 사건 은폐와 보고 누락 의혹에 대한 국방부의 전면 감사도 시작됐습니다.

감사는 1주일가량 진행될 예정인데 그 결과에 따라 문책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사건 발생 나흘 뒤인 4월 10일 육군 헌병실장이 가혹 행위를 상세히 보고받고도 육군 총장에게 보고하지 않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군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또 가해 병사들을 기소한 5월 2일, 육군 법무실장 역시 같은 내용을 보고받고도 총장 보고에서 누락했습니다.

<인터뷰> 양욱 (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 : "다양한 보고 라인이 있습니다. 러한 보완적인 라인들이 모두 작동하지 않았다는 것이고 군의 보고 체계에 문제가 있다는..."

보고 누락 사실이 하나둘씩 드러나면서 이미 보직 해임된 28사단장은 물론 6군단장과 3군 사령관 등 관련 지휘관들도 이번 사건의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게 됐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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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8-05 23:32:08
    • 수정2014-08-06 01: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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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일병의 참혹한 사망에 대한 군 수뇌부의 문책론이 커지는 가운데 권오성 육군 참모 총장이 사퇴를 밝혔습니다.

윤 일병 사건 초기 육군본부 수뇌부가 사건의 진상을 알고도 참모 총장한테 보고를 하지 않았던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총장 사퇴로 끝날 문제가 아니라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육군의 최고 책임자인 권오성 육군 참모 총장이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권 총장은 한민구 국방장관을 만나 28사단 사건을 비롯해 육군에서 최근 발생한 일련의 상황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습니다.

권 총장은 어제 국회에 출석했을 때만 해도 사의 표명은 없었다고 했지만 오늘 청와대 국무 회의 이후 기류가 급변했습니다.

권 총장의 사의 표명과 더불어 사건 은폐와 보고 누락 의혹에 대한 국방부의 전면 감사도 시작됐습니다.

감사는 1주일가량 진행될 예정인데 그 결과에 따라 문책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사건 발생 나흘 뒤인 4월 10일 육군 헌병실장이 가혹 행위를 상세히 보고받고도 육군 총장에게 보고하지 않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군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또 가해 병사들을 기소한 5월 2일, 육군 법무실장 역시 같은 내용을 보고받고도 총장 보고에서 누락했습니다.

<인터뷰> 양욱 (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 : "다양한 보고 라인이 있습니다. 러한 보완적인 라인들이 모두 작동하지 않았다는 것이고 군의 보고 체계에 문제가 있다는..."

보고 누락 사실이 하나둘씩 드러나면서 이미 보직 해임된 28사단장은 물론 6군단장과 3군 사령관 등 관련 지휘관들도 이번 사건의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게 됐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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