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위, 28사단 사망 현장 진상 조사

입력 2014.08.05 (23:34) 수정 2014.08.06 (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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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회 국방위 소속 의원들은 육군 28사단의 윤 일병 사망 현장을 찾아 진상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이중근 기자입니다.

<리포트>

윤 일병이 숨진 28사단 의무대 사무실.

부대 본부 건물과 2백여 미터나 떨어진 외진 곳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사건 이후 병장 생활관으로 바뀌어 의료 설비는 없어졌지만, 윤 일병의 옷가지와 물건들은 아직 제자리에 남아 있습니다.

의원들은 부대 지휘관들의 무관심이 비극적인 죽음을 불러왔다고 질타했습니다.

<인터뷰> 황진하 : "여기가 격리된 것 같기는 하지만 가만히 보니까 조금만 신경 쓰면 여기에 뭐가 있는지 모를 리가 없겠는데"

<인터뷰> 문재인 : "옆 생활관에서도 소리 다 듣고 할 정도였는데, 그냥 구타나 이런 것이 일상화되니까 크게 범죄시하지 않은 것이지"

간부들의 은폐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인터뷰> 손인춘 : "다 징계를 받아야 돼 누구누구 할 것 없어. 그렇게 방치한 사병들을 놔두고 부사관을 놔두고 다 들어보면 부사관 덤터기 씌우는 소리만 하고 있고 하나같이."

<인터뷰> 윤후덕 : "가해자들의 진술만 듣고 상부 보고하고, 국민에게 은폐해서 알려주고, 그 행위를 여러분들이 했어요. 수사하는 사람들이"

<인터뷰> 문병규 (6군단 헌병대장) : "저희가 당시 다 밝혀낸 내용들입니다. 헌병이 수사를 하면서 은폐를 해야 할 이유가 없습니다."

의무대 건물 바로 옆에는 공중전화까지 있었지만 윤 일병은 끔찍한 가혹 행위를 외부에 알리지도 못한 것으로 드러나 의원들을 안타깝게 했습니다.

KBS 뉴스 이중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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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8-05 23:34:58
    • 수정2014-08-06 01: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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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국방위 소속 의원들은 육군 28사단의 윤 일병 사망 현장을 찾아 진상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이중근 기자입니다.

<리포트>

윤 일병이 숨진 28사단 의무대 사무실.

부대 본부 건물과 2백여 미터나 떨어진 외진 곳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사건 이후 병장 생활관으로 바뀌어 의료 설비는 없어졌지만, 윤 일병의 옷가지와 물건들은 아직 제자리에 남아 있습니다.

의원들은 부대 지휘관들의 무관심이 비극적인 죽음을 불러왔다고 질타했습니다.

<인터뷰> 황진하 : "여기가 격리된 것 같기는 하지만 가만히 보니까 조금만 신경 쓰면 여기에 뭐가 있는지 모를 리가 없겠는데"

<인터뷰> 문재인 : "옆 생활관에서도 소리 다 듣고 할 정도였는데, 그냥 구타나 이런 것이 일상화되니까 크게 범죄시하지 않은 것이지"

간부들의 은폐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인터뷰> 손인춘 : "다 징계를 받아야 돼 누구누구 할 것 없어. 그렇게 방치한 사병들을 놔두고 부사관을 놔두고 다 들어보면 부사관 덤터기 씌우는 소리만 하고 있고 하나같이."

<인터뷰> 윤후덕 : "가해자들의 진술만 듣고 상부 보고하고, 국민에게 은폐해서 알려주고, 그 행위를 여러분들이 했어요. 수사하는 사람들이"

<인터뷰> 문병규 (6군단 헌병대장) : "저희가 당시 다 밝혀낸 내용들입니다. 헌병이 수사를 하면서 은폐를 해야 할 이유가 없습니다."

의무대 건물 바로 옆에는 공중전화까지 있었지만 윤 일병은 끔찍한 가혹 행위를 외부에 알리지도 못한 것으로 드러나 의원들을 안타깝게 했습니다.

KBS 뉴스 이중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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