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 도로 한복판 5m 싱크홀…주민 불안

<앵커 멘트>

서울 송파구 도로 한복판에 깊이 5미터가 넘는 대형 싱크홀이 생겼습니다.

왕복 6차선 도로가 6시간 넘게 통제될 정도로 상황이 심각했습니다.

주민들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홍화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로 한가운데에 거대한 구덩이, 이른바 싱크홀이 생겼습니다.

<인터뷰> 이장성 (최초 목격자) : "식사하러 건물 바깥으로 나오고 있는데, 갑자기 건물에 진동이 오면서 두 번에 의해서 함몰이 됐습니다."

어제 낮 12시 15분쯤 멀쩡히 차량이 다니던 도로가 갑자기 내려앉았습니다.

가로 1m, 세로 2m에 깊이는 최소 5m가 넘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추가 붕괴 우려 탓에 왕복 6차선 도로가 6시간 넘게 통제됐습니다.

임시로 구덩이를 메우기 위해 25톤 트럭 11대가 흙과 자갈을 날랐습니다.

서울시는 최근 구덩이 아래에서 지하철 9호선 터널 공사가 진행됐고, 사고 직후 지하 하수 설비에서 손상이 발견됐다며 원인을 찾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조성일 (서울시 도시안전실장) : "어디로 흙이 없어졌는지 저희가 조사합니다. 지하철 공사로 인한 영향은 없는지를 조사해야 하는데,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일부 주민들은 최근 송파 일대의 잇단 싱크홀이 제2롯데월드 공사 이후 시작된 석촌호수 수위 저하와 관련 있지 않느냐며 불안해 하고 있습니다.

<녹취> 이수곤 (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 : "대도시에서 이렇게 되는 것들은 주변 토목공사의 난개발 때문이고 발주처에서 지질 상태나 지하수 흙의 두께 같은 걸 그런 자료를 제공해야 됩니다."

최근 두 달 새 송파구와 여의도,광화문 등 서울에서 발생한 대형 싱크홀은 이번까지 모두 5개...

서울시는 정확한 원인 규명에 열흘 정도 걸린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홍화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