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잔혹 범죄’ 언제까지…

입력 2014.08.06 (07:36) 수정 2014.08.06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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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철 객원 해설위원]

최근 발생한 참으로 끔찍한 일련의 사건들이 우리사회를 당혹하게 하고 있습니다. 잔혹한 폭력으로 인한 윤일병의 안타까운 죽음, 포천 빌라의 살인과 시신 유기 사건, 또 며칠 전 드러난 김해 여고생 살인사건으로 세상이 시끄럽습니다. 도저히 보통 사람들의 상식적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일들입니다.

냉정하게 살펴보면 이 사건들에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범죄를 저지른 사람들이 큰 죄책감을 느끼지 못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우리는 과거의 연쇄살인범이나 엽기적인 사건을 저지른 범죄자들에게서 흔히 경험했던 일입니다.
이런 흉악범죄는 반사회적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저지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회에서는 흔히 이런 성향의 사람들을 싸이코패스라고 부릅니다. 이번 사건만 가지고 이들을 싸이코패스라고 진단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이들이 보인 행동은 극도의 반사회적인 행동임이 분명합니다. 싸이코패스의 가장 큰 특징은 공감의 능력이 없다는 것입니다.

인간의 감정은 전염성이 있습니다. 인간의 뇌 속에 거울신경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그래서 상대의 아픔이 나의 아픔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불행하게도 싸이코패스는 그런 공감의 능력이 없습니다. 상대의 아픔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죄책감도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타고나는 기질적 측면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어린 시절부터의 훈련과 교육, 그 사회의 문화와 환경이 성격을 형성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무너진 가정교육, 인성을 무시하는 교육시스템, 인간보다는 성취만을 중시하는 사회문화는 건강한 인격의 형성을 방해하는 중요한 요인들입니다. 철저하게 진상을 규명하고 엄중한 법의 심판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이런 엄청난 범죄를 예방하기에는 역부족일 것입니다.

이번 일들을 계기로 혹 우리 아이들의 성장환경과 사회문화가 이런 공감 능력이 부족한 싸이코패스를 양산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아야 하겠습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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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철 객원 해설위원]

최근 발생한 참으로 끔찍한 일련의 사건들이 우리사회를 당혹하게 하고 있습니다. 잔혹한 폭력으로 인한 윤일병의 안타까운 죽음, 포천 빌라의 살인과 시신 유기 사건, 또 며칠 전 드러난 김해 여고생 살인사건으로 세상이 시끄럽습니다. 도저히 보통 사람들의 상식적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일들입니다.

냉정하게 살펴보면 이 사건들에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범죄를 저지른 사람들이 큰 죄책감을 느끼지 못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우리는 과거의 연쇄살인범이나 엽기적인 사건을 저지른 범죄자들에게서 흔히 경험했던 일입니다.
이런 흉악범죄는 반사회적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저지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회에서는 흔히 이런 성향의 사람들을 싸이코패스라고 부릅니다. 이번 사건만 가지고 이들을 싸이코패스라고 진단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이들이 보인 행동은 극도의 반사회적인 행동임이 분명합니다. 싸이코패스의 가장 큰 특징은 공감의 능력이 없다는 것입니다.

인간의 감정은 전염성이 있습니다. 인간의 뇌 속에 거울신경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그래서 상대의 아픔이 나의 아픔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불행하게도 싸이코패스는 그런 공감의 능력이 없습니다. 상대의 아픔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죄책감도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타고나는 기질적 측면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어린 시절부터의 훈련과 교육, 그 사회의 문화와 환경이 성격을 형성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무너진 가정교육, 인성을 무시하는 교육시스템, 인간보다는 성취만을 중시하는 사회문화는 건강한 인격의 형성을 방해하는 중요한 요인들입니다. 철저하게 진상을 규명하고 엄중한 법의 심판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이런 엄청난 범죄를 예방하기에는 역부족일 것입니다.

이번 일들을 계기로 혹 우리 아이들의 성장환경과 사회문화가 이런 공감 능력이 부족한 싸이코패스를 양산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아야 하겠습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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