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충전] 삶의 질까지 좌우! 폐경기 대처법

입력 2014.08.06 (08:41) 수정 2014.08.07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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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늘 생활과 관련한, 될 수 있으면 더 밀착된 정보를 전해드리려 노력하는 충전 순서인데요.

오늘은 특히 여성분들께 중요한 운동 동작 두 가지를 말미에 알려드릴 겁니다.

젊은 여성들에게는 물론이고, 특히 폐경기를 전후한 여성 분들이 알아두시면 더 좋다고 하는데요.

모은희 기자 나와 있고요.

오늘 여성들에게는 좀 어려운 시기를 다뤄본다고요?

<기자 멘트>

네, 바로 폐경기인데요.

우리나라 여성들이 폐경을 맞이하는 나이가 채 쉰 살이 되지 않거든요.

평균 수명을 따져보면 30년 넘게 폐경 상태로 지내는 것이기 때문에, 폐경기 건강 관리가 삶의 질을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폐경을 맞으면 호르몬 변화 때문에 신체적으로도 힘들지만 정신적인 상실감, 우울감이 무척 크다고 하죠.

누구나 겪게 되는 폐경이니까 담담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함께 보시죠.

여성이라면 나이가 들면서 겪게 되는 관문, 폐경.

한국 여성의 경우 평균 폐경 나이가 48.8세로 알려져 있는데요.

난소가 노화돼 배란이 끊기고 여성호르몬의 생산이 더 이상 이루어지지 않는 상태가 됩니다.

폐경의 기준이란 건 언제일까요?

<인터뷰> 최 훈(교수/인제대 상계백병원 산부인과) : "원칙적으로 폐경이라는 것은 마지막 월경을 한 날을 폐경이라고 하고 여성호르몬의 분비가 저하되면서 오는 여러 가지 증상을 폐경 증상이라고 합니다."

폐경 증상은 일상 생활에 많은 불편을 준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폐경을 이미 겪으신 선배 주부들에게 어떻게 지나갔는지 물어봤습니다.

폐경에도 치료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단 2명의 주부만 폐경에 적극적으로 대처한 걸로 답하셨어요.

<인터뷰> 정연훈(서울시 마포구) :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힘든 게 있기 때문에 병원 치료를 했어요. 그러고 나서 점점 (폐경 증상이) 완화가 되었어요."

<인터뷰> 최옥순(서울시 마포구) : "병원엔 안 갔어요. 옛날 사람은 그게 갱년기인 줄 모르고 속상하니까 홧병이다 생각을 했겠죠."

엇갈리는 주부들, 폐경도 질병처럼 치료해야 할까요?

<인터뷰> 최 훈(교수/인제대 상계백병원 산부인과) : "일반적으로 폐경 증상은 시간이 지나면 호전될 수가 있는데 비록 가벼운 폐경 증상을 가지고 있는 분이라도 병원에 와서 전문가와 상의해서 치료를 받는 것이 좋죠. 일반적으로 가끔 안면홍조라든지 여러 가지 혈관 증상이 가볍게 지나가지만 심하게 나타나시는 분들은 하루에도 몇 번씩 이런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삶의 질이 저하되고 삶에 의욕이 떨어지고요."

폐경 여성의 70%가 단순한 노화로 생각하고 참고 지낸다니까, 어려워말고 상담 받으시기 바랍니다.

이 주부도 몸에 열이 많이 나고 자꾸 가슴이 두근거리는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는데요.

<인터뷰> 이금자(55세) : "갱년기라고 참고 견디려고 했더니 그게 안 되더라고요. 얼굴이 너무 화끈거리고 굉장히 짜증나고, 우울하고요."

폐경 증상 때문인지 진단을 받기 위해 여러가지 검사를 실시했습니다.

그 결과, 주부의 여성 호르몬 수치가 정상수치의 절반도 못 미쳤습니다.

이럴 땐 호르몬 제제를 꾸준히 복용하면 어렵지 않게 치료가 가능한데요.

대상에 따라 처방법이 다르다고 합니다.

<인터뷰> 최 훈(교수/인제대 상계백병원 산부인과) : "폐경 증상이 심하신 분들은 호르몬 요법을 진행하는 것이 좋은데 호르몬 요법에는 자궁이 있는 여성과 자궁이 없는 여성의 방법이 다릅니다. 자궁이 없는 여성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만 복용하면 되지만 자궁이 있는 여성은 자궁 내막을 보호하기 위해서 황체 호르몬을 같이 병용해야 합니다."

그러면 주된 폐경 증상 알아볼게요.

폐경 경험자의 80% 이상이 기억력 감퇴, 피부 건조, 심한 피로를 겪었고요.

얼굴에 수염이 나거나 땀이 많이 나는 증상도 세 명 중 한 명꼴로 나타난다니까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런 단순한 증상 외에도 폐경 상태에는 각종 합병증에 노출되기 쉽기 때문에 건강관리가 중요한데요.

특히 심혈관계 질환이나 골다공증에 주의해야 합니다.

폐경은 마음 관리도 중요합니다.

여성성을 상실했다는 생각에 쉽게 우울해질 수 있기 때문인데요.

이 주부 역시 폐경 후 한때 우울증으로 고생하셨대요.

<인터뷰> 이은미(한의사) : "이분의 경우는 정신적인 충격이 매우 컸었는데요. 불안하고, 우울하고, 무기력하고, 의기소침해지고요. 심지어는 잠을 깊이 못 자고 불면증까지 왔습니다."

하지만 규칙적인 신체활동을 통해서 폐경 우울증을 극복했다고 하는데요.

매일 햇볕을 쬐며 텃밭도 가꾸고요.

식습관도 바꿨습니다.

비트예요.

색깔이 정말 곱고 예쁜데요.

폐경기 여성에게 무엇보다 좋다고 하더라고요.

혼자 겪는 폐경, 주변에서 변화를 이해하지 못하면 많이 외로울 수 있는데요.

솔직한 감정 표현으로 가족들의 도움을 받는 것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인터뷰> 정복매(54세) : "가족들이 소통이 굉장히 중요한 것 같은데요. 제가 부탁하거나 어려운 일이 있을 때에는 남편이나 두 아들 모두 적극적으로 도와주기 때문에 제가 이 시기를 잘 넘어갈 수 있었던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친구들을 자주 만난다든가, 취미생활을 시작하는 것도 우울증 예방에 좋습니다.

삶을 긍정적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되니까요.

<인터뷰> 정복매(54세) : "내가 좋아하는 일, 내가 하고 싶었던 일에 과감하게 도전하셔서 이 시기를 조금 더 힘차게, 적극적으로 벗어나는 것. 이런 태도가 우리가 삶에서 행복을 주는 요소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꾸준한 운동도 필요하죠.

폐경기 증상을 완화시키는 요가 알려드릴게요.

무릎을 세워 누운 다음 엉덩이를 들어올리는 브리지 자세인데요.

골밀도를 높여주고 골반을 강화시켜 준다고 합니다.

다음으로 나비 자세인데요.

양발을 붙잡고 몸을 천천히 숙입니다.

생식기능과 방광기능 향상에 좋습니다.

제2의 삶을 여는 폐경기.

힘들게 지나치치 마시고 건강하게 대처해서 인생 후반기, 삶의 질을 높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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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강충전] 삶의 질까지 좌우! 폐경기 대처법
    • 입력 2014-08-06 08:52:02
    • 수정2014-08-07 09:4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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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늘 생활과 관련한, 될 수 있으면 더 밀착된 정보를 전해드리려 노력하는 충전 순서인데요.

오늘은 특히 여성분들께 중요한 운동 동작 두 가지를 말미에 알려드릴 겁니다.

젊은 여성들에게는 물론이고, 특히 폐경기를 전후한 여성 분들이 알아두시면 더 좋다고 하는데요.

모은희 기자 나와 있고요.

오늘 여성들에게는 좀 어려운 시기를 다뤄본다고요?

<기자 멘트>

네, 바로 폐경기인데요.

우리나라 여성들이 폐경을 맞이하는 나이가 채 쉰 살이 되지 않거든요.

평균 수명을 따져보면 30년 넘게 폐경 상태로 지내는 것이기 때문에, 폐경기 건강 관리가 삶의 질을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폐경을 맞으면 호르몬 변화 때문에 신체적으로도 힘들지만 정신적인 상실감, 우울감이 무척 크다고 하죠.

누구나 겪게 되는 폐경이니까 담담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함께 보시죠.

여성이라면 나이가 들면서 겪게 되는 관문, 폐경.

한국 여성의 경우 평균 폐경 나이가 48.8세로 알려져 있는데요.

난소가 노화돼 배란이 끊기고 여성호르몬의 생산이 더 이상 이루어지지 않는 상태가 됩니다.

폐경의 기준이란 건 언제일까요?

<인터뷰> 최 훈(교수/인제대 상계백병원 산부인과) : "원칙적으로 폐경이라는 것은 마지막 월경을 한 날을 폐경이라고 하고 여성호르몬의 분비가 저하되면서 오는 여러 가지 증상을 폐경 증상이라고 합니다."

폐경 증상은 일상 생활에 많은 불편을 준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폐경을 이미 겪으신 선배 주부들에게 어떻게 지나갔는지 물어봤습니다.

폐경에도 치료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단 2명의 주부만 폐경에 적극적으로 대처한 걸로 답하셨어요.

<인터뷰> 정연훈(서울시 마포구) :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힘든 게 있기 때문에 병원 치료를 했어요. 그러고 나서 점점 (폐경 증상이) 완화가 되었어요."

<인터뷰> 최옥순(서울시 마포구) : "병원엔 안 갔어요. 옛날 사람은 그게 갱년기인 줄 모르고 속상하니까 홧병이다 생각을 했겠죠."

엇갈리는 주부들, 폐경도 질병처럼 치료해야 할까요?

<인터뷰> 최 훈(교수/인제대 상계백병원 산부인과) : "일반적으로 폐경 증상은 시간이 지나면 호전될 수가 있는데 비록 가벼운 폐경 증상을 가지고 있는 분이라도 병원에 와서 전문가와 상의해서 치료를 받는 것이 좋죠. 일반적으로 가끔 안면홍조라든지 여러 가지 혈관 증상이 가볍게 지나가지만 심하게 나타나시는 분들은 하루에도 몇 번씩 이런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삶의 질이 저하되고 삶에 의욕이 떨어지고요."

폐경 여성의 70%가 단순한 노화로 생각하고 참고 지낸다니까, 어려워말고 상담 받으시기 바랍니다.

이 주부도 몸에 열이 많이 나고 자꾸 가슴이 두근거리는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는데요.

<인터뷰> 이금자(55세) : "갱년기라고 참고 견디려고 했더니 그게 안 되더라고요. 얼굴이 너무 화끈거리고 굉장히 짜증나고, 우울하고요."

폐경 증상 때문인지 진단을 받기 위해 여러가지 검사를 실시했습니다.

그 결과, 주부의 여성 호르몬 수치가 정상수치의 절반도 못 미쳤습니다.

이럴 땐 호르몬 제제를 꾸준히 복용하면 어렵지 않게 치료가 가능한데요.

대상에 따라 처방법이 다르다고 합니다.

<인터뷰> 최 훈(교수/인제대 상계백병원 산부인과) : "폐경 증상이 심하신 분들은 호르몬 요법을 진행하는 것이 좋은데 호르몬 요법에는 자궁이 있는 여성과 자궁이 없는 여성의 방법이 다릅니다. 자궁이 없는 여성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만 복용하면 되지만 자궁이 있는 여성은 자궁 내막을 보호하기 위해서 황체 호르몬을 같이 병용해야 합니다."

그러면 주된 폐경 증상 알아볼게요.

폐경 경험자의 80% 이상이 기억력 감퇴, 피부 건조, 심한 피로를 겪었고요.

얼굴에 수염이 나거나 땀이 많이 나는 증상도 세 명 중 한 명꼴로 나타난다니까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런 단순한 증상 외에도 폐경 상태에는 각종 합병증에 노출되기 쉽기 때문에 건강관리가 중요한데요.

특히 심혈관계 질환이나 골다공증에 주의해야 합니다.

폐경은 마음 관리도 중요합니다.

여성성을 상실했다는 생각에 쉽게 우울해질 수 있기 때문인데요.

이 주부 역시 폐경 후 한때 우울증으로 고생하셨대요.

<인터뷰> 이은미(한의사) : "이분의 경우는 정신적인 충격이 매우 컸었는데요. 불안하고, 우울하고, 무기력하고, 의기소침해지고요. 심지어는 잠을 깊이 못 자고 불면증까지 왔습니다."

하지만 규칙적인 신체활동을 통해서 폐경 우울증을 극복했다고 하는데요.

매일 햇볕을 쬐며 텃밭도 가꾸고요.

식습관도 바꿨습니다.

비트예요.

색깔이 정말 곱고 예쁜데요.

폐경기 여성에게 무엇보다 좋다고 하더라고요.

혼자 겪는 폐경, 주변에서 변화를 이해하지 못하면 많이 외로울 수 있는데요.

솔직한 감정 표현으로 가족들의 도움을 받는 것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인터뷰> 정복매(54세) : "가족들이 소통이 굉장히 중요한 것 같은데요. 제가 부탁하거나 어려운 일이 있을 때에는 남편이나 두 아들 모두 적극적으로 도와주기 때문에 제가 이 시기를 잘 넘어갈 수 있었던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친구들을 자주 만난다든가, 취미생활을 시작하는 것도 우울증 예방에 좋습니다.

삶을 긍정적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되니까요.

<인터뷰> 정복매(54세) : "내가 좋아하는 일, 내가 하고 싶었던 일에 과감하게 도전하셔서 이 시기를 조금 더 힘차게, 적극적으로 벗어나는 것. 이런 태도가 우리가 삶에서 행복을 주는 요소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꾸준한 운동도 필요하죠.

폐경기 증상을 완화시키는 요가 알려드릴게요.

무릎을 세워 누운 다음 엉덩이를 들어올리는 브리지 자세인데요.

골밀도를 높여주고 골반을 강화시켜 준다고 합니다.

다음으로 나비 자세인데요.

양발을 붙잡고 몸을 천천히 숙입니다.

생식기능과 방광기능 향상에 좋습니다.

제2의 삶을 여는 폐경기.

힘들게 지나치치 마시고 건강하게 대처해서 인생 후반기, 삶의 질을 높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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