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일병 ‘부검 감정서’ 입수…구타에 따른 쇼크사 가능성

입력 2014.08.06 (22:08) 수정 2014.08.07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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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임병들의 가혹행위 등으로 숨진 28사단 윤 일병의 직접 사인이 당초 군이 발표한 '질식사'가 아닌 '구타에 따른 쇼크사'일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KBS가 입수한 부검 감정서를 보면, 윤 일병의 신체 대부분에서 멍과 출혈이 발견됐고, 왼쪽 12번째 갈비뼈가 골절되는가 하면, 몸속 깊숙이 있는 비장까지 파열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감정서를 분석한 유성호 서울대 법의학과 교수는 "비장 파열은 교통사고 수준의 큰 충격이 있을 때나 발생하는 것"이라며, "윤 일병이 심한 구타로 인한 쇼크로 사망했다"는 소견을 밝혔습니다.

특히, 기도에서 음식물이 발견된 것은 응급처치 과정에서 위에 있던 음식물이 역류한 것일 뿐 사망 원인과는 거리가 멀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군 당국은 구타는 이미 수사 과정에서 확인된 사실로, 부검은 사망 원인을 의학적으로 소명하는 절차에 불과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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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일병 ‘부검 감정서’ 입수…구타에 따른 쇼크사 가능성
    • 입력 2014-08-06 22:08:29
    • 수정2014-08-07 17:19:44
    정치
선임병들의 가혹행위 등으로 숨진 28사단 윤 일병의 직접 사인이 당초 군이 발표한 '질식사'가 아닌 '구타에 따른 쇼크사'일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KBS가 입수한 부검 감정서를 보면, 윤 일병의 신체 대부분에서 멍과 출혈이 발견됐고, 왼쪽 12번째 갈비뼈가 골절되는가 하면, 몸속 깊숙이 있는 비장까지 파열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감정서를 분석한 유성호 서울대 법의학과 교수는 "비장 파열은 교통사고 수준의 큰 충격이 있을 때나 발생하는 것"이라며, "윤 일병이 심한 구타로 인한 쇼크로 사망했다"는 소견을 밝혔습니다.

특히, 기도에서 음식물이 발견된 것은 응급처치 과정에서 위에 있던 음식물이 역류한 것일 뿐 사망 원인과는 거리가 멀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군 당국은 구타는 이미 수사 과정에서 확인된 사실로, 부검은 사망 원인을 의학적으로 소명하는 절차에 불과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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